대선 투표일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될 것이 뻔한지라 신경 끄고 있었는데 오늘 우편으로 도착한 대통령후보 선거 공보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안철수 공보물에는 슬로건이 없었다.
뭔 자신감인지 모르겠으나 이름 말고는 전하는 메시지가 없다.
왼쪽 하단부에 "제19대 대통령선거 전단형 선거공보"라는 문구가 있다..
이걸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다른 버전의 공보물은 더 심하다..
슬로건을 넣어야 할 자리에 "책자형 선거공보"라는 말을 대문짝만하게 넣었다..
"책자형 선고 공보"가 대표 공약인가?
안쪽 내용을 보고는 기절하는줄 알았다.
흰색 바탕에 초록 글씨로 주저리 주저리, 뭐라뭐라 써놨다..
이걸 누가 읽어 본다고..
요즘은 연애편지도 저렇게 쓰면 안 읽고 던져 버린다..
일 하기 싫은 사람이 대충 만든 것임을 1초만에 알겠구만 왜 저게 채택이 되었을까?
왜 저게 대통령 후보 선거 공보물로 채택이 되었지?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고, 심도 깊게 검토 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최종 결정하는 안철수도 있는데 그 많은 절차를 거치고 저게 선택 되었단 말인가?
반면, 문재인 공보물은 정성을 들이고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만화 형태로 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딩 딸도 한참을 쳐다보더라...
이런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토론과 회의와 검증과 논의가 있었는지 눈에 선했다..
옛말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안철수 캠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보물 하나를 봐도 알 수 있다.
찌라시 하나도 제대로 만들줄 모르는 세력이 나라를 접수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이제 그럴 일이 없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자그마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선거 공보물이 저렇게 배포되도록 나뒀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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