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TV 토론이 개그콘서트보다 재미 있었다.
토론을 보는 내내 웃기면서도 우울했다.
어의없고, 허탈하고, 한심하고, 내용없고...
지난 토론은 대충 봤는지라 이번 토론은 예의상 다 봐줬는데 앞으로 굳이 볼 필요를 못 느낀다.
한마디로 총평하면 "참~ 인물없다."
몇 마디 덧붙이면 "안철수는 정말 대통령감은 아니다."
안철수는 총체적인 함량미달이다.
항간에 떠도는 "갑철수", "MB아바타"에 대한 생각을 문재인에게 묻는 것 자체가 에러다.
갑철수라 하면 어떠하고, MB아바타라 하면 어떠하리요~
문재인 선생의 반응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자기가 아니면 아닌 것을 주장하면 그만이지 문재인의 생각을 굳이 확인해서 뭣 하는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갑철수라 해서 화났쪄요? MB아바타라 해서 서운했쪄요?"
엄마의 반응을 살피는 어린아이를 보는 듯 했다.
오해도 받고, 억울한 누명도 쓰고, 좋은 일 하고도 욕먹고 하는 게 지도자다.
삐지는 사람은 상대를 피곤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도 자주 삐지면 피곤한데 , 지도자가 삐지면 정말 최악이다.
기분 맞추고, 마음 맞추고, 비위 맞추느라 따르는 사람들이 소신껏 일을 못한다.
대한민국을 품겠다는 사람이 항간에 떠도는 말에 발끈하다니..
참네.. 보는 사람이 다 민망했다..
문재인이 "제가 고구마입니까 아닙니까" 하고 안철수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 봤다면 확~~ 깼을 것이다.
"사이다는 마실때는 시원해도 나중에는 배고프지만 , 고구마는 먹고나면 든든하지 않습니까? 허허"
지도자라면 이렇게 웃으며 받아 넘기는 게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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