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7. 4. 24. 10:14

대선TV 토론이 개그콘서트보다 재미 있었다. 

토론을 보는 내내 웃기면서도 우울했다. 

어의없고, 허탈하고, 한심하고, 내용없고...

지난 토론은 대충 봤는지라 이번 토론은 예의상 다 봐줬는데  앞으로 굳이 볼 필요를 못 느낀다.


한마디로 총평하면  "참~ 인물없다." 

몇 마디 덧붙이면 "안철수는 정말 대통령감은 아니다."



 안철수는 총체적인 함량미달이다. 

항간에 떠도는 "갑철수", "MB아바타"에 대한 생각을 문재인에게 묻는 것 자체가 에러다. 

갑철수라 하면 어떠하고, MB아바타라 하면 어떠하리요~


 문재인 선생의 반응이 뭐가 그리 중요한가!

자기가 아니면 아닌 것을 주장하면 그만이지  문재인의 생각을 굳이 확인해서 뭣 하는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갑철수라 해서 화났쪄요? MB아바타라 해서 서운했쪄요?"

엄마의 반응을 살피는 어린아이를 보는 듯 했다. 


오해도 받고, 억울한 누명도 쓰고, 좋은 일 하고도 욕먹고 하는 게 지도자다. 

삐지는 사람은 상대를 피곤하게 만든다.  

사랑하는 사람도 자주 삐지면 피곤한데 , 지도자가 삐지면 정말 최악이다. 


기분 맞추고, 마음 맞추고, 비위 맞추느라  따르는 사람들이 소신껏 일을  못한다.

대한민국을 품겠다는 사람이 항간에 떠도는 말에 발끈하다니..  

참네.. 보는 사람이 다 민망했다..


문재인이  "제가 고구마입니까 아닙니까" 하고 안철수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 봤다면 확~~ 깼을 것이다.


"사이다는 마실때는 시원해도 나중에는 배고프지만 , 고구마는 먹고나면 든든하지 않습니까? 허허"

지도자라면 이렇게 웃으며 받아 넘기는 게 정석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