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5. 30. 09:36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 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것에 대해 언론에서 주식시장이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를 투기 열풍의 시그널로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어 조만간 조정이 예상되지만 투기 국면은 아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의 호구인 개미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이 회식자리에서 주식 얘기로 꽃을 피울 때, 그때가 과열국면이다. 

동네 아줌마들이 미용실에서 주식 얘기하고 시골에 농사 짓는 아버지가 주식투자 어떻게 하냐고 물어볼 때, 그때가 과열국면이다.


아직은 아니다..  


가장 정확한 투자지표는 나의 마음과 내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다. 

내 마음이 공포에 휩싸일 때 욕심내고, 내 마음이 탐욕에 불타 오를 때 조심해야 한다.


주변에 아무도 주식투자 하지 않을 때  뛰어 들어가고, 너도나도 주식투자 한다 할 때 뛰쳐 나와야 한다.

이게 투자에 관한 총론(總論)이고 그 이외 복잡한 얘기는 각론(各論)에 불과하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은 화약을 짊어지고 불끄러 가는 소방관과 같다.

등짝에 화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방관은 무서워서 불을 제대로 끌수가 없다.


투자는 지력싸움이 아니라 맨탈싸움이다.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은 탐욕과 공포를 이겨 낼 수 없다. 

남의 돈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탐욕..

남의 돈 마져 잃어 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공포...


공포와 탐욕에 휘둘리면 투자하는 내내 헛발질만 하게 된다.

공포와 탐욕은 마인드 컨트롤로 되는 게 아니라 포지션 세팅으로 가능한 것이다.


하늘이 두 쪽나도 사라지지 않을 종목인 시장평균을 선택하고,

빌린 돈이 아닌 내 돈, 언젠가 반드시 써야하는 살 떨리는 돈이 아닌 없어도 생존에 지장이 없는 철저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기.

그러면 탐욕과 공포는 대략 정복된다.


여유돈이 없다면? 그러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10%, 20% 벌어서 언제 부자되냐고 생각한다면? 그러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남의 돈으로, 100%, 200% 팍팍 튀는 종목에 배팅한다면?

그런 사람은 1년 안에 시장에서 퇴출될 확률이 99% 이상이다. 

나의 주장이 아니라 시장에서 증명된 팩트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