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가해자와 피해자", "나쁜 놈과 불쌍한 여인"이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면 본질에서 다소 벚어난다.
가해자들의 직업군은 다양하다.
검찰 고위 공직자, 문학계 원로, 연극계 거물, 연예인 , 대학교수, 성직자 등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다.
랜덤하게 발생한 것 같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가해자들은 하나같이 그 바닥에서 형성된 권위를 무기로 상대를 제압한 것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반사회적 사람들이 아니다.
똑똑하고 샤프한 최고의 엘리트다.
예술적으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예술가다.
능력있고, 재능있는 지성인이다.
그로인해 그들에게 서서히 아우라 생겼다.
권위와 함께 권력도 더해졌다.
문제는 그 권위가 견제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견제 장치가 허술했거나 아예 없었다.
그 업계가 원래 그런 인간들이 많이 있는 것이라기보다 그곳이 그런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인간성의 문제가 본질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수십 수 백 만년을 야만의 자연에서 지내다 이제 겨우 1만년 문명 사회를 거쳤을 뿐이다.
아니, 그 1 만 년 역사도 대부분 야만의 상태였고,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는 야만의 상태다.
야만이 표출 할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가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야만성이 표출된다.
누구든 그런 구조 속에 들어가면 그런 인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 이 글을 읽는 독자도 마찬가지다.
이 말은 결코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하자는 말이 아니다.
본질은 구조적인 문제다.
구조를 뜯어 고쳐야 한다.
절대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검찰조직, 문학계, 연극계, 대학교수 사회, 종교계~
자기들만의 패거리 문화를 바꿔야 한다.
한 사람에 의해 진급이 좌우되고, 주연이 결정되고, 학점이 매겨지는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잠잠해지면 괴물은 또 튀어 나온다.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이 양산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미투 운동은 그걸 목표로 해야 한다.
"저도 당했어요, 저 놈 나빠요~"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반드시 절대 권력을 견제하는 구조를 바꾸는 움직임까지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촛불혁명의 연장선에서 나타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 액튼 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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