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황당한 사고를 쳤다.
직원 실수로 배당으로 돈 1000원을 준다는 게 주식으로 1000주를 줘버렸단다..
시가총액 3조 회사가 110조를 배당한 샘이다.
1주당 1000원이 입금 되야 하는데 1000주가 입금 되면 계좌에 적게는 수 억, 많게는 수 백억이 찍힌다.
우리 사주 배당이기 때문에 삼성증권 직원이 배당을 받았다.
삼성증권 직원이면 잘못된 배당임을 모를 수 없는데 얌체 같은 직원이 빛의 속도로 홀라당 팔아서 이득을 취하려 했다..
팀장급, 임원급이 그 짓을 했다고 하니 할말이 없다.
그렇게 팔고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
그 멍청한 머리로 어찌 그리 높은 직급에 갔었는지 이해불가이다..
통상 성과급이 지급 되기 전에 회사에 소문이 퍼진다..
그래서 대략 자기가 얼마쯤 받게 될지 거의 다 알게 된다..
300만원이 입금 될 줄 알았는데 30억이 입금되면 어떻게 하는가~~
이게 웬떡이냐 하며 30억 출금해서 다른 계좌로 빼돌리는 초딩 수준의 바보는 거의 없다.
잘못된 것을 눈치채고 회사 담당자에게 알아보는게 상식이다..
이를 종합하여 삼성증권을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1. 업무 프로세스 개판
2. 전산 시스템 개판
3. 임직원 교육 개판
직원 한 두명의 실수로 이런 큰 사단이 벌어졌다는 것은 리스크관리시스템(Risk Management System)이 없거나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리스크관리의 기본프로세스는 리스크식별 > 리스크 평가 > 리스크 처리 순이다..
이번 사건은 리스크식별 단계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리스크기 때문에 리스크에 식별 되었다면 뭔가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전산 시스템도 완전 개판....
배당 지급 프로시저에 주식 배당의 경우 회사 보유 주식 이하로 지급한다는 IF 조건문 하나만 넣었어도 이런 황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웬만한 회사는 사규 복무규정에 보면 윤리규범 조항이 있다..
사고 발생 시 보고의 의무
회사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성실의 의무
회사 이익에 상충되는 행위 금지 조항 등등
임직원교육도 평소에 재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실하다...
다 아는 내용이라도 주기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돈 만지는 부서는 특히나 잔소리를 계속 해야한다..
교육을 한 이후에 교육이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잔소리가 이럴 때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은 직원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회사 프로세스 및 시스템 문제다..
사장과 리스크 총괄 임원은 100% 짤라야 한다..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에 관련된 팀장들은 사태를 수습해야 하니 짜르거나 정직 시킬 순 없고 최소 감봉 6개월~~
홀라당 주식을 판 얌체 중 가장 직급 높은 아저씨는 시범케이스로 해고~
나머지는 정직 6개월...
국정농단 사태 때 잘 봐서 알겠지만 국가 조직도 그렇고 삼성 조직도 그렇고 생각보다 허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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