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8. 6. 26. 10:52

세계 경제 최대 변수는 트럼프 입이다.

다들 경제지표 보기 보다 트럼프 입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트럼프는 트윗 한 방으로 지구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트럼프는 언듯 보면 기분파에 사려깊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 같지만 일어나는 일의 맥락을 보면 치밀한 전략가의 냄새를 풍긴다.


치밀한 것 같지만 어설픈 사람이 있고, 어설픈 듯 하지만 치밀한 사람이 있는데 트럼프는 후자에 속하는 듯하다.


 권력자가 오직 자기 이익을 위하면 지독한 독재자가 되지만 자기를 희생해 가며 모두의 이익을 위한다면 위인이 될 수 있다.

보통의 권력자는 자기의 욕망과 집단의 이익 모두 추구한다. 

트럼프도 이에 속한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면서, 세계 평화를 위해 일 하면서, 오랫동안 대통령 놀이 하고 싶은 것이 트럼프의 욕망이다.


트럼프에게는 11월 중간 선거가 그의 정치 인생의 분깃점이다. 

이 선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미국 주류 세력과 언론은 트럼프를 싫어한다.

트럼프는 주류 언론과 맨날 싸우고 있다. 

언론이 트럼프를 바보로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다. 


이토록 여론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소수정당이 되면 그 누구도 트럼프의 방패막이가 되어줄 수 없다.

오직 국민의 높은 지지만이 트럼프의 보호막이 되어 줄 수 있다.


여론이 등 돌린 상황에서 의회 권력 마져 민주당에 넘어가면 재선이 문제가 아니라 임기를 채우기 전에 탄핵당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11월까지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때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두 개의 축은 정치와 경제 분야다.

정치 이슈는 북핵문제, 경제 이슈는 중국과 무역전쟁!


일단 북핵 문제는 순조롭게 스케줄대로 진행되고 있다..   

"클린턴도 못하고 오바마는 손도 대지 않았던 것을 나는 해결한다"

이것이 트럼프 컨셉이다..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먹혀 들고 있다..

앞으로 김정은이 돌변하지만 않으면 북핵 이슈로 최대한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클라이막스는 9월, 10월로 예상된다.

그 즈음 트럼프 평양 방문, 김정은 워싱턴 방문이 이뤄지며  핵 무기 반출, 미사일 기지 폭파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며 클라이 막스를 연출하려 할 것이다.

김정은은 트럼프가 기획한 영화 출연 댓가를 톡톡히 받으려 할 것이고...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래야 미국 유권자에게 할 말이 있다.

자신의 공략이 공갈이 아니였다고  선전할 수 있다.


중국과 무역전쟁이 본격화 되어 대공황에 빠질듯한 위기 상황에서 결국 중국을  누르고 미국의 패권을 재확인 하게 되는 상황이 오면 땡큐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고, 대내적으로는 미국의 승리를 홍보 할 수 있는 절묘한 수를 찾아내려 할 것이다.


선거에 임박해서  김정은과 악수하고, 시진핑과 악수하고 북핵, 무역전쟁 모두를 깔끔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 공적으로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트럼프의 전략!


그렇다면 10월까지 세계 경제는 계속 불확실성에 노출된다.

트럼프가 곡예 운전을 잘 할 수도 있지만 자칫 삐걱 거려 예상치 못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공멸의 발생 확률은 낮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동안의 세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런 일들은 수 없이 있어 왔다..


어쨌거나 트럼프의  정치 스케줄,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지루한 박스권, 조정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는 국면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