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미회담 이슈에 가려서 주목받지 못한 사건이 있었다.
코스닥에 상장된 "네이처셀" 업체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다.
덕분에 짧게나마 네이버 검색어 1위에 "네이처셀"이 등극 했다.
어떤 업체인가 살펴 봤더니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위 이미지는 참으로 슬픈 그림이다...
어제 하한가를 맞았다.
하루만에 -30%!
한강 가는 사람 여럿 나올 것 같다..
주가 조작하는 넘들은 사기친 돈 만큼 깜빵에 쳐넣어야 한다...
일당은 넉넉하게 쳐줄께...
10만원에 하루
3650만원에 1년..
개미돈 10억 해 먹었으면 30년!
네이쳐셀이 어떤 기업인지 살펴보자
어제 하한가를 맞고 19,600원이 되었는데 3개월 전 가격은 최고 64,600원 이였다.
누군가는 그 가격에 샀다는 것이다...
64,600원 짜리 주식은 1년에 얼마를 벌까..
위 그림 오른쪽 하단부에 보면 주당순이익 EPS가 10원으로 나온다.
주식 하나가 1년에 10원을 벌어들인다는 소리다..
1년에 10원 버는 주식을 64,600원 주고 샀다.. 누군가는...
이 기업에 투자하면 앞으로 64,600 년이 지나야 겨우 본전을 뽑는다..
6000년 후면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1주당 자산가치 BPS는 805원이다..
1주당 자산가치가 805원 짜리인데 64,600원 샀으면 80배 바가지 쓴 것이다..
이렇게 비싸게 주고 살려면 앞으로 회사가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100배는 성장할 회사라면 비싸게 주고라도 살만하다.
현재 이 기업의 시가 총액이 1조 399억인데, 주가가 64,600원 이였을 때 시가총액은 3조 4000억원이다.
시가총액 3조 4000억짜리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보자...
1년 매출 272억에 영업이익이 13억....
1년 매출이 300억도 되지 않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3조가 넘는게 말이 되는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중에 좋은 기업이 그리 없을까?
코스닥에 상장된 XX기업이다..
(어떤 기업이라고 묻지 말아 주시길.. 종목 추천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상승중이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이 7조5000억이고 영업이익이 5300억이다...
이 기업의 현재 시가총액이 얼마라 생각하시는가....
1조 600억이다..
이론상 이 기업을 누가 통째로 살 경우 3년이면 투자한 원금 뽑고 그후로 매년 1년에 5000억씩 벌 수 있다...
3년이면 본전 뽑는데 6000년 기다려야 하는 기업을 왜 사려 하는가..
(가치주가 성장주 보다 반드시 좋다는 말이 아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저평가 되고 싸고 좋은 알토란 같은 기업이 널려있는데 왜 말도 안되는 높은 가격을 주고 살까...
탐욕 때문이다...
네이쳐셀이 작년 여름에 1주당 6000원정도 했는데 6개월도 안 되서 10배 뛰는 것을 보니 눈이 뒤집어진 것이다..
"1000만원 투자 했다면 6개월만에 1억이 되었겠네??"
"1억을 넣었으면 10억이 되었겠네??"
3개월전에 6만원 주고 샀던 사람은 왜 그 기업을 샀을까..
1년도 안 되서 6000원짜리가 6만원 되었듯, 1년만 투자하면 6만원 짜리가 60만원 될 것을 기대하고 샀을 것이다...
기업 펀더멘탈을 보기나 했을까??
작전세력이 만든 뻥카에 속아 넘어갔을 것이다...
"줄기세포 개발에 성공하면 대박친다..."
"주가가 왜 이렇게 급등하겠는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지~~.. "
작년 비트코인 광풍때를 회상해보자...
"블록체인이 어떻고, 4차 산업이 어떻고... "
논리는 만들면 논리가 된다...
바보라서 속는 게 아니다.
마음에 탐욕이 들어가면 똑똑한 사람이 바보 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뉴턴도 주식투자 하다 그 마음에 탐욕이 들어가서 바보가 되었던 교훈을 잊지 말자.
테마주, 급등주 이런 주식은 근처에 가지도 말아야 한다..
지금 당장 돈을 잘 벌지만 싼 값에 팔리는 주식이 널리고 널렸는데,
앞으로 돈 잘 벌테니 비싼 값 주고 사라는 주식을 왜 사려 하는가..
투자 행위는 탐욕을 이겨내고 평정심을 획득하는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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