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보면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한 번 봐서는 알 수 없는 책이 있다.
한 번에 가치를 알 수 있는 책도 있지만 세월을 두고, 보면 볼수록 그 가치를 알게 되는 책도 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바로 그런 책이다..
군주론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20대 때 샀던 것 같다.
아주 얇고 쉬운 언어로 쓰여져 있었다.
하루만에 후다닥 읽었는데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실망했다..
그 때는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한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경탄 하며 읽고 있다..
한문장 한문장 읽을 때 마다 전율을 느낀다..
그가 얼마나 뼈저리게 경험했고, 인간 본성과 인간관계 본질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연구했는지 지금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얼마전 아끼는 후배가 팀장으로 승진하여 다른 부서로 발령 받게 될거란 소식을 들었다..
사람은 참 단순하다는 것을 나를 통해 배우게 된다..
잘 따르고, 깍듯이 예의 바르고 그러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고 마음이 든다.
차 한잔 하면서 군주론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몇 가지 조언을 해줬다..
변덕스럽고, 경박하고, 유약하고, 비겁하고, 우유부단하면 아무리 높은 직급과 중요한 직책과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더라도 결코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없다..
리더라면 그 행동이 당당하고, 용감하고, 진지하고, 정의롭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해야 한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조언하는 리더의 모습이다..
짧은 글 속에 어찌 이리 많은 통찰을 담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마키아벨리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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