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뉴스를 보면 눈을 씻고 봐도 좋은 소식은 없다.
오늘자 경제신문 1면을 장식한 뉴스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통계이후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악재로 도배 될 때가 증시에는 가장 큰 호재지만 어쨌든 실물 경제는 지금 매우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금리 상황이 녹톡치 않다.
실물 경기가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도 없고 올려서도 안된다.
더욱이 미국은 9월에 금리를 내릴 확률이 100%이고 0.5% 내일 확률도 30%나 된다..
일본은 마이너스금리가 된지 오래고 유럽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 강국 독일 마저 경기침체 여파로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버렸다.
미국, 유럽, 일본 3대 기축통화국이 마이너스 금리거나 금리를 내리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0%대 금리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또한 만성적 무역흑자국이고 국가 신용도가 좋기 때문에 머지 않아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 될 수도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오기 때문에 어떤 세상이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 중 하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다..
기준금리가 1.5% 인데 국고채 3년물은 1.2%다..
20년물 금리보다 30년물 금리가 더 낮다..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도 당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당장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현상이 고착화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 마진이 없거나 역마진이 생긴다..
은행은 싼 이자로 빌려와서 금리를 조금 더 붙혀서 대출해주고 돈을 버는 구조인데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은 골치 아프다..
1000원에 물건을 떼와서 990원에 파는 꼴이 되기 때문에 대출을 안해주려 하거나 소극적으로 한다.
돈을 풀기보다 돈을 잠그려 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곳에 돈 공급이 잘 되지 않는다..
이처럼 심장기능을 하는 은행이 피와 같은 돈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심장에서 먼곳부터 썩어 들어가게 된다..
시장에 돈이 잘 돌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서로 믿지 못하게 되며 불황은 깊어지게 된다..
부동산 거품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가계부채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대출을 계속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역전현상까지 생겨나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한쪽에서는 금리를 내리고 추경을 편성하며 경기를 부양 하려고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공정거래 적패청산 소득 분배를 이유로 규제 관련 공무원을 늘리고 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리고 돈이 돌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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