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정치 얘기 뿐이라 중요한 경제 이슈가 많이 묻혔다.
조국 대전이 없었다면 뉴스 메인 타이틀을 차지할 이슈는 단연 미중 무역전쟁일 것이다..
지난 주말 미중무역협상이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
사실상 중국의 승리라는 평이 많은듯 하다.
그런 측면이 있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금 중국은 80년대 일본과는 다르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만큼 강하지 못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당할만큼 약하지도 않다.
어차피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하거나 패배할 수 없는 게임이였다.
서로가 죽기 살기로 싸울 수 없었기에 적정 선에서 휴전이 필요했던 것이다.
트럼프는 대선에 집중해야 하고, 시진핑은 홍콩 문제 등 챙겨야 할 현안이 너무도 많다.
어쨋거나 스몰딜이라도해서 한숨 돌렸다.
이후로도 큰 싸움으로 비화되기 보단 협상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을 리딩했는데 10년 이상 계속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
바다의 큰 해류가 적도에서 시작해 북극과 남극으로 돌고 돌듯 , 돈도 이익을 따라 뜨거운 곳과 차가운 곳을 순환한다..
그동안 뜨거웠던 선진국 시장에서 돈이 빠져나와 차가워져 있는 이머징 시장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전쟁도 그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무역전쟁이라 말하지만 금융전쟁으로 이해해야 한다.
미국의 목표는 미국 상품을 중국에 팔아먹는 게 아니다.
무역에서 빠져나간 달러를 금융으로 털어 가겠다는 게 미국의 전략이다..
양털을 홀라당 깍아먹는게 미국의 목표라면 적당히 털어가라는 게 중국의 항변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은 정해진 수순이다.
어느범위까지 허용할 것인가를 두고 지속적으로 힘겨루기를 할듯하다..
다음 버블은 분명 이머징에서 시작될 것이고 중국의 금융개방이 트리거가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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