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스탠스가 보수쪽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 일단 살아남기님의 댓글에 대한 답변을 하고 저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참 합리적이고 명쾌한 글 좋아해서 자주 보고 있는데 ..
(감사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보수 쪽으로 갈아타신 걸로 느껴지네요
(어느쪽도 올라타고 있지 않아서 딱히 갈아 탈 것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해볼때 성향은 진보쪽에 가깝고 보수쪽 주장도 타당하다 판단되면 그 주장을 수용하는 편이라 양쪽 진영의 색깔이 교차하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면 참 줏대 없는 X이네요 ㅎ )
최저 임금은 2017년 당시 대선 주요 후보들의 공통 공약이었습니다.
오히려 더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후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최저임금 인상은 지금도 적극 지지합니다. 다만 방향은 맞는데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나, 노동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무시한채 당위의 논리로 급격히 올리면 일자리가 오히려 사라지는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 OECD 경제 성장율이 세계 1위랍니다.
(저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도 분명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하고 있고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도 분명 있다 보는데요
(특히나 방역 및 외교 , 개인적으로 경제도 저는 능력 있다고 봅니다 )
(방역은 매우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대북외교는 지지하고 대미.대중 외교는 조금 아쉽고, 경제는 파이를 키우는 것보다 기업을 옥죄고 분배 정책에만 치중하는 모습이 우려스럽습니다. )
부동산 issue 의 경우도 분명 불을 확실히 못 끈 부분도 있지만 박근혜 및 최경환 체제에서 규제를 푼 것도
원인이 있다 봅니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원인이 있긴 하지만 현재 폭등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 수급을 외면한 현 정부의 실책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부동산에 크게 데이신 건지 어느 순간부터 균형적인 글이 아닌 것 같아 착잡하네요
(3년 전 8.2 대책 때 등기를 쳐서 부동산으로 데인적은 없고 오히려 크게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은망덕하게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민을 위한다지만 현실에서 보면 서민을 힘들게 하는 정책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균형적이라는 해석은 받아드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생각합니다.)
PS,
스스로 생각해도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진영논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영논리(陣營論理) : 자신이 속한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 옳고, 다른 조직의 이념은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논리 "
저는 특정한 이념을 신봉하거나 세력을 지지하여 닥치고 지지, 무조건 비판.. 이런 건 지양합니다..
글을 쓸 때는 독자들의 성향을 고려해서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저 나의 생각을 쓸 뿐입니다.
타인의 글을 읽을 때도 내가 원하는 글을 찾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이 되는 소리를 하면 초딩이 하는 말이라도 인정하고 , 말이 안 된다 생각하면 공자님의 글이라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보수화 된다고 하던데 저도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꼰대화 되어가나 봅니다.
왜 보수화 되어 가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면 이상을 추구하는 것에서 현실을 이해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점점 옮겨 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보수화 되어가는 사람에게 젊은 사람들은 꼰대가 되어 간다고 말합니다...
나이를 먹으며 보수화 되어가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물정 모르고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니 답답하다 말합니다.
일제시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스스로 독학을 하여 교사가 된 사람이 있다..
태어나 보니 일본식민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중국을 이기고, 러시아를 이기고 만주국을 세우고 , 중국 일부를 먹고, 대만을 먹고 동남아시아까지 먹으며 세계 열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몸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교사를 때려치우고 독립군에 들어가 항일 무장투쟁을 한다..
독립후 625때 혁혁한 공을 세워 나라를 구하고 정계에 출마하여 유력한 정치인이 되고 선거로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된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고속도록 닦고 제철소 만들고 폭발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다.
이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토론회를 하고 공청회를 열고 반대하는 사람 설명하고 설득하여 뜻을 관철시키며 민주주의 발전에도 이바지하여 대한민국을 선진국 대열에 놀려 놓은 발판을 마련한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이런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여 다들 고달픈 인생을 살았습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나쁘다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니 내가 그시대를 살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상주의와 현실주의는 서로 배격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할 대상인듯 합니다..
이상으로 오늘 글은 딱히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 없는, 그냥 그러하다는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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