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1. 3. 31. 08:54

최근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뒤업고 기준금리를 0.5% 기습인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빨리 출구전략을 썼을 정도로 동작이 빠른축에 속합니다.
 아무튼 이번 0.5% 금리 인상은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유럽 역시  포르투갈이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음해도  불구하고  장클로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다음달에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미국쪽도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어  의외로 양전완화가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선진국의  본격적인 출구전략 가동 시기가  생각보다  좀더 앞당겨 질 수도 있습니다.
아직 금융위기의 충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금리 인상 추세는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글로벌 리스크로 급부상한  인플레이션( 혹은  스테그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국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가상승의 원인만으로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원래 금리라는 게  물가를 조정하기 위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과다하게 오를 때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 주체중 하나인 정부의  의지에 속합니다.
그러나 경제는  단기적으로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영향을 받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순리에 따릅니다..
따라서  향후 금리의 추세를 보기 위해서는 물가도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순리에 의해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금리는  돈의 값이라고 표현 할 수 있습니다..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돈의 값이 매겨지는 것이죠...
우리는 그동안 저금리 시대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 제로금리 시대에 살면서  영원히 금리가 바닥에 머물것이라는 생각 들기도 합니다...
1980년 이후 30년 가까이 진행된 저금리 시대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기 위해서는  돈의 수요는 적고 돈의 공급이 더 많아야 합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양적완화를 단행해 돈을 마구 뿜어대고 있지만  서서히 출구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의 공급인 세계적인 저축률은 크게 낮아져 있습니다...
금융위기이후  미국의 저축률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지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저금리에 너무 익숙해져서 세계적으로 저축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인도와 같은  엄청난 인구를 확보한  신흥국들의  산업화 내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수요가 많을 때는  돈의 공급이 돈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금리가 올라갑니다..
우리가 지금은  저금리에 익숙해 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일본이 재건사업을 하면서  엄청난 투자수요로 인해 1950년 이후 30년 가까이 세계는 지금과 정반대인  고금리 시대 였습니다..
유럽과 일본의 재건사업이 마무리 되고 산업화 도시화가 완성된 이후로는  자연히 저금리 시대로 변해 버렸고요..
그런데 지금은  또다시  엄청난 투자수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유럽이 금융위기 이후 유럽통합에  금이 가는듯  여기 저기 불협화음이 많은데 중국은 2000년 전에 이미 통합을 했습니다..
땅 덩어리로 보나, 인구로 보나 중국은 그 자체가 유럽연합과 같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국의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매년 거의 10%에 달하는 경제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인도도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인구의 덩치가 엄청난  신흥시장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도로, 항만 ,건설, 수도, 전력시스템 구축  ,학교 ,병원 등   대규모 투자수요를  촉발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저축은 글로벌 투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 때를 정확히 언제라 말하긴 어렵겠지만 돈의 수요와 공급의 시각으로 볼 때 저금리 시대는 서서히  지나가고 또다시 고금리 시대가 다가옴은 피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채는 치명적인 약점이  될것입니다. 가계 부채의  1등 공신은  역시 부동산 , 특히 아파트 죠...  
최근 전세난으로 전세집을 구하지 못해 홧김에 아파트를 지르는 사람을 여럿 봤습니다.
말려도 봤지만  관성의 법칙 때문인지 부동산 불패신화는 아직도 서민들 뼛속깊이 자리잡고 있더군요...
저금리의 끝물에서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고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 현실화 될 수 있는 고금리 시대를 대비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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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