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예가 되는 것을 싫어 한다 하여 부동산 시장에 대해 완전히 관심을 끊고 사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고 , 부동산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라도 하기 위해서는 시장 동향 정도는 가끔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 주지해야 할 것은 이 바닥에 지독한 편향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동산 불패론자"와 "부동산 폭락론자"가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낮은 주장을 하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원리가 원래 확률에 기반한다..
만물의 근원 양자의 세계도 확률이 지배하지 않던가...
세상을 볼 때는 신념이 아니라 확률로 접근해야 한다..
정규분포상 양쪽 극단으로 갈수록 확률은 낮아진다..
보수 진영은 "부동산불패론"이 인기 있고, 진보 진영쪽은 "부동산 폭락론"이 인기 있다..
대게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고 있다.. 종교처럼..
강한 신념에 빠지면 배울만큼 배운 사람도 인간이 영생한다는 황당한 교리를 믿어 버린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볼 때 편향적 시각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려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은 주식시장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주식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 둘 사이에서 힘겨루기를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강하게 개입한다..
매수 매도자 둘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이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국가적 문제이기도 하다.
은행에 문제가 생기면 나라 근간이 흔들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매수자가 사고 싶어야 하고, 매수자가 돈이 있어야 하고, 정부가 부양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시말해 매수심리, 유동성, 정책 3박자에 의해 부동산 시장은 움직인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 들었다..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 붙었다..
부동산 폭락론이 시장을 지배해서 대세 하락이 시작하는 듯 했다..
시장이 침체에서 벚어나지 못하자 2014년에 강력한 부양책을 썼다..
규제란 규제는 모두 풀어서 투기꾼들이 마음껏 투기 하게 만들었다.
판을 만들어 주니 얼씨구나 하고 한바탕 실컷 놀았다..
초저금리에 마음껏 대출을 해줘서 유동성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투기꾼이 시장을 끌어 올리자 심리도 좋아졌다...
갭투자니 뭐니 하며 개미들도 가세했다..
심리 + 정책 + 유동성이 완벽하게 시너지를 발휘했다..
결과는 알다시피 부동산 시장이 펄펄 끓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 되었다.
정부 입장이 단호하다. 정책 방향은 하향 안정이다.
유동성 목줄을 완전히 쥐어 잡았다..
대한민국 부동산은 자기 돈 주고 사기에는 너무 비싸다.
은행이 돈을 안 빌려주면 못 산다..
매수자 심리는 관성에 의해 아직은 긴가 민가 한다..
정책 발표 후 오히려 오른 지역도 있다.
하지만 오래 못간다..
정책 발표이후 꺽이는 첫 신호가 나왔다.
펄펄 끓던 심리가 한방에 싸늘해졌다. 심리가 급락 수준이다..
정책을 막아 놓고 유동성을 조였기 때문에 심리가 꺽이는 것은 시간문제다..
심리마저 꺽이면 당분한 조정을 피할길이 없다...
하지만 폭락은 하지 않으리라 본다...
부동산은 원래 하방경직성이 강하다.. 이용가치가 매우 출중한 재화기 때문이다..
시장이 얼어 붙으면 정부는 고삐를 풀 수 밖에 없다..
건설업이 국가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많고, 폭락하면 금융위기가 오기 때문에 무작정 때릴 수는 없다..
언젠지는 모르겠으나 조정이 온 이후 정부가 다시 부동산 경기를 띄우려는 정책을 만지작 거릴 때!
어느 정도 금융 노예를 감수하더라도 내집 마련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은 그때를 노려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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