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9. 7. 20:43

북핵 실험으로 촉발된 위기감이 많이 누그러졌다.

환율도 안정적이고 주가도 회복 되었다. 

금융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세다.

하지만 마냥 좋아 할 때가 아니다.

 

항간에 "경제위기 10년 주기설"이 떠돌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다. 

주식시장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돌다리를 걷는 심정으로 경제위기의 가능성을 늘 염두해 둬야 한다. 

 


 

위기는 예고하고 정해진 시간에 얌전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가능성이 축적 되고 에너지가 응축 되다 어느날 갑자기 순식간에 터져 버린다.

 

잊지 말아야 한다. 10년 전 대공황에 필적할만한 금융위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무슨 일을 했었는지..   

 

엄청난 돈을 풀었다.  너무 많은 돈을 풀었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미국의 양적완화,  유럽판 양적완화,  일본은 아베노믹스....

 

마침내 위기를 모면했다..  그렇다. 극복이 아니라 모면이다.

미국의 경우 한 때 10%가 넘어갔던 실업률이 제로에 육박할 정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

폭락 했던 부동산 가격은 위기 이전으로 거의 돌아왔고 주식시장은 3배 가량 폭등했다.

 

그래서 경제가 회복 되었을까? 세계경제가 호황인가?

착각하면 안된다..  돈의 힘 때문에 자산 가격이 올랐을 뿐이다. 몇몇 기업만 잘 나갈 뿐이다.

경제 전반은 여전히 불황이다..

미국이 금리를 시원시원하게 올릴것처럼 하더니 우물쭈물 하고 있다.

왜 그럴까.. 아직 경제가 완치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3% 가량  된다고 하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아파트를 무지막지 하게 때려 지었는데 그게 GDP 계수에 다 포함된다.

수출 부문도 반도체 빼면 죽을 쑤고 있다..

자동차, 조선, 철강 등 한국 주력 산업이 맥을 못추고 있다.

반도체 경기에 불황이 닥치면?

삼성이 삐걱 하면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골로간다..

 

상장기업 중 상당수가  좀비 기업인데  2018년부터 바젤3, IFRS9이 적용 된다.

한층 강화된 국제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한계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피할 길이 없다.

가계부채 때문에 경제를 살린다고 부동산 경기 뽐뿌질을 할 수도 없다. 


부동산 버블을 잡는 것은 좋은데 건설 경기가 죽으면 관련 업종이 불황에 빠지게 되어 내수 경기에도 타격을 주게 된다.

좀 더 지켜 봐야 되겠지만 웬지 2018년에는 경제 부문에서 뭔 일이 터질 것 같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발생할지, 중국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발생할지...

아니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든, 주식 투자든 흥분하지 말고 수익보다  리스크를 생각하며 자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때가 때이니 만큼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으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