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철학을 설파하고 다니던 소크라테스에게
어느날 "그런 당신은 뭘 그리 잘 아냐"고 누군가 물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안다"
소크라테스의 답변을 오늘날 인지심리학 관점으로 보면 소크라테스는 메타인지(meta-cognition)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다.
메타인지란 "알고 있음을 아는 것, 인지하고 있음을 인지 하는 것"이다.
상위인지 , 초인지 라고도 한다.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전국 상위 0.1%에 속하는 학생들은 지능지수는 고만 고만 하지만 하나같이 메타인지가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탁월한 학생들은 머리 회전이 유별나게 빠르다기 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학생들이다. .
투자의 세계도 적용 된다.
과학자 같은 샤프한 두뇌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객관화를 잘 하여 자신의 모습을 멀찌감치서 볼 수 있는 제3의 눈을 가져야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시장이 뜨겁게 타오를 때 마음이 요동치는 자신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꼭지에 물리지 않는다.
시장이 급락할 때 공포에 휘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 시장이 빌빌 거릴 때 답답하고 속 터져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말이 쉽지 결코 쉽지 않다.
산전수전 겪으며 최소 10년은 뒹굴러야 어렴풋이 감이 온다.
그래서 첨부터 어찌 해보려 큰 욕심을 부려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맥주를 만들 때도 발효 하고 숙성 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쓰고 고급 기술을 전수 받아도 숙성 시키는 시간 없이는 좋은 술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훌륭한 투자자도 역시 시간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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