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짧았다..
일년에 한 번 짧게 피는 꽃 인데..
벚꽃이 만개 할 때 쯤 큰 비가 왔고 세찬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일까, 올해 벚꽃의 계절은 너무도 짧았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올해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날은 딱 하루였다.
365일 가운데 하루라니...
그래도 그걸로 족하다..
아니 족하지 아니한가?
단 하루를 만끽 했더라도 그걸로 이미 충분하지 않는가?..
삶 속에 단 한 번의 울림이 있었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일 년에 한 번 잠깐 폈다 지는 벚꽃처럼
그 하나로 평생을 살아도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벚꽃 엔딩이다..
피었다 싶었는데 벌써 지고 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이 이러하다..
찰나의 순간이다. 너무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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