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조만간 보유세 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규제를 쏟아낼 예정이라는데 효과는 미지수다.
인간의 탐욕과 돈은 한 번 방향을 잡으면 무섭게 돌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보유세는 올려봐야 몇 %가 고작이다.
아파트값이 1년에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씩 오르는데 몇 십만원, 백 만원 세금을 더 낸다고 해서 눈 하나 까딱 하겠는가.
실물을 모르는 정치인, 공무원이 탁상공론으로 공급을 다 틀어 막아 놓고 세금으로 가격을 잡겠다는 발상이 코메디다..
전제(前提)가 잘못 되면 그 후로 아무리 명쾌한 논리를 전개 하더라도 모조리 꽝이다..
부동산 시장을 대하는 인식이 잘못되면 그 후에 이뤄지는 모든 노력은 헛발질이 된다.
부동산 상승의 원인을 오직 투기꾼의 모략으로만 생각하고, 집 값은 오르면 안 되고, 집으로 시세차익을 먹는 것은 적폐라는 전제를 수정하지 않으면 지금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잡기 힘들다.
진보진영에서 전문가를 자처하며 무조건 부동산 폭락을 외치고, 이 모든 사태가 투기꾼의 작당, 부녀회의 가격 담합이 근본 원인이라며 혹세무민 하는 이들이 많은데 한 대 패주고 싶다..
그러길 바라고, 그래야 하는데 실제 그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라고 보는 관점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이비 집단의 특성과 유사하다..
그런 무리를 쫓아 다니고 몰려 다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광신도가 된다.
최근 거래가 없이 호가만 올라가고 있으니 거품이 곧 꺼져 폭락할라고 말한다...
시장을 몰라도 한참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거래절벽 후 폭락하는 프로세스는 높은 호가에 매물만 쌓이고 매수자가 매수하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전혀 그런 시장이 아니다.. 매물이 없어 거래가 없다..
매물이라고 나오는 것도 평소 팔리지 않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 동향의 1층, 꼭지층 뿐이다..
다주택 투자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유동성이 막혀 매수하지 못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세 부과, 임대사업자 등록으로 매도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린벨트를 풀고 공급을 늘린다는 정책도 실제로 공급이 완료 되어 효과를 보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이 지나야 한다...
그 사이에 어쩔껀데...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을 끌어 올리는 세력은 현금이 남아도는 부자들과 작년에 살까 말까 하다가 망설이다 뒤늦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실수요층이다...
이런 시장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거품이 맞지만 거품의 끝이 언제까지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시장의 기능을 다시 살려놔야 한다....
투기적 가수요에 대한 유동성은 차단하되, 다주택자들의 물건이 시장에 나오도록 해줘야 집값 폭등을 막을 수 없다...
부동산 상승의 근본 원인은 시중에 돈이 많기 때문이다..
시중에 떠다니는 부동자금이 1100조로 사상 최대라 하지 않는가..
부동 자금 (浮動資金)은 浮 뜰 부 動 움직일 동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물위의 기름처럼 떠다니는 돈이고, 대기자금이고, 여유자금이다..
이 돈이 작년 비트코인 시장에 돈이 몰리듯 모조리, 와장창, 한꺼번에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면 엄청난 버블이 일어나게 되고 사회 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다..
이미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과정인지도 모르지만...
부동산 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은 완전 찬밥 신세다...
대중들이 주식시장을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다..
시장 전체 평균이 PBR 1이 안 될 정도로 말도 안 되게 싼데도 관심 갖는 사람이 별로 없다..
돈은 돌도 돈다... 언젠가 주식시장으로 몰려 오게 된다..
이건 예언이 아니고, 예측도 아니고 그냥 당연한 이치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말도 안되게 저렴한 주식이 널려 있다...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이 성장하고 있고, 회사 청산 가치가 주가 대비 1 이하(PBR 1)이고, 영업이익 5년치를 모으면 회사를 통째로 살 수 있으며(PER 5), 수 년 째 꾸준히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주식이 수두룩하다...
개별주식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데 요즘은 이 원칙을 일부 수정하여 쇼핑을 즐기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 돈도 돌고 돈다.
어떤 자산이든 대중이 관심 없을 때가 가장 쌀 때고 투자의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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