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하루 하루가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져 보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이렇게 말합니다.
" 글쎄 별로... "

또한 자신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는 고민거리가 있냐고 물어 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합니다.
" 무지 많지....   "

고민과 걱정의  모양과 무개만 다를뿐  우리의 삶은  무수한 고민과 번민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는 직장이 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대기업 다니는 친구에 비해 초라한 중소기업 다니는 불만.
가족중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번민...
다른 사람에 비하면 무언가 사연이 많은 것 같은 이내 팔자에 대한 고뇌....

또한 우리나라를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교는  입시지옥이요, 도시는 교통지옥 , 민주화가 좀 되는가 싶더니  다시 독재로 회귀 하는 것 같고
일하는 시간에 비해  내 손에 쥐어지는 돈은 쥐꼬리 만하고....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생활...

로또 한방  제대로  맞는 것 밖에는  답이  없을 것 같다고 농담을 건내곤  합니다.
요즘 로또는 당첨금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한방에  20억 정도 어디서 뚝 떨어지면
이 모든 고민은 한방에  해결 될 듯 합니다.
그러나  막상 로또 1등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를 조사해 보면 오히려  불행해 지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역사 전체를 펼쳐 놓고   시간과 공간의  변수를  랜덤하게 돌려 보면  우리는  그나마 제법 살만한 시대,
그래도 살만한 곳에  존재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전 지구적으로 지금처럼 전쟁이 없었던 때는 없었을 것입니다..
평생동안 전쟁을 겪지 않고 삶을 마감 할 수 있다면  그건 엄청난 행운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런 행운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범한 직장인과   조선시대 귀족이 누리는  삶을  물질적 풍요로움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오늘날 평범한 직장인이   조선시대 귀족들보다 오히려 더  풍족한 것이 많습니다..
먹고 싶은 것은 왠만하면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과다한 영양 섭취로  오버한 칼로리를 어떻게 하면  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에어콘은 없더라도  선풍기는 틀어 놓고 잘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왠만하면 사서 보거나 빌려 볼 수 있고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뚝딱하면  지구 반대편 나라 소식도 알 수 있습니다.
중고차라도 굴리고 있다면   주말에 온 가족 태우고 물놀이라도 갈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공유사이트  몇군데 뚝딱 뚝딱 하면   다운 받아 볼 수 있고, 듣고 싶은 음악도 들 을 수 있고  인터넷 카페 활동을 통해  취미 생활도 할 수 있습니니다..

60억 인구중 반 이상이 빈곤층입니다.
하루 생활비가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이 지구촌에는 무지 많습니다.
한달 내내 하루 12시간 일해봐야  한달 월급 5만원도 채 안되는 나라도 부지기수 입니다.

만약 삶의 기준을 물질적  풍요로움을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리 불행할 것도 없습니다..
요즘은 거지라도  배고픈 고통에서는 대부분 자유롭습니다. 
지하철역 근처에  박스 몇장만 있으면   배고픈것 해결은 기본이고   술까지 사서 먹을 정도로 요즘 거지들은 다른 시대에 비하면 호사를 누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행복한 사람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듯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행복이라는  감정을 수식으로 나타내면 아마 이렇게 표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지수  = A(채워진  욕망 / 채우고 싶은 욕망 )

A를  노력, 열정,사랑, 취미, 배푸는 마음  등......   플러스적인 요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상수라고 한다면

행복지수는 분모와 분자에 의해 좌우 되는데  분모를 적게 하고  분자를 크게 하면   높아집니다..

분자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의 크기를  의미 합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제법 많을 것입니다..

남에게  있고  나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비교하면   내가 불쌍해 보이고 불행해 보입니다.
남의 장점과 나의 약점을 가지고 비교 하기 때문에 내 인생이 초라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는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없는   분모의 크기만 키워 나가면  행복지수는 점점 내려 갑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이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가를 생각하면   분자는 점점 커지게 됩니다..
이런 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감사하는 마음일 것 입니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기 믿는 신에게 감사하면 되고, 종교가 없는 사람이면 운명 앞에 그저 감사하는 것입니다..
아직 원하는 것에 비해   많은 것을 채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고  분자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 할 때 작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것이라도  그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 무엇보다 귀한 축복일지 모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두다리와 두 팔, 볼 수 있는 두 눈, 들을 수 있는 두 귀 조차도  그 누군가에게는 삶의 모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분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소망이 욕심과 탐욕으로 변질되어  결국 무한대의 집착이  되어 버립니다..
탐욕의 노예가 되면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분모인 채우고자 하는 탐욕을 무한대로 키울수록  행복지수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수 많은  몸부림과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그 노력으로   탐욕만 키워 간다면   노력과 욕망의 크기에 비례하여  불행도 커지는 것은 아닐까요...

행복한 삶을 위해 어떤 삶을 추구 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일까요...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이 보이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분자를 크게 하고)
채우고자 하는 욕심과 탐욕을   적절히  컨트롤 하여 이것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고 (분모를 작게하고 )
삶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 있게 하는 양의 상수값을  늘려가고  키워 나가는 것이 아닐까요...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