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옆집 신혼부부가 싸우는 소리에 잠이 깨어 몇자 적어 봅니다.. 
한 달에 한번씩은 전쟁을 치루는 것 같습니다.. ^^

어느날 친구 녀석이 뜬금 없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삶일까!"
순간 당황 했습니다..   평소에 듣고 말하는 언어와는 코드가 맞지 않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명제 인데도 그것을 잊고  살아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지금 당장 무엇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여러분중 20대인 분도 계실테고  30대, 40대.. 혹은 50대 이상도 계실지 모르지만  저는 어정쩡한 중간 정도의 나이 입니다.
젊다면 젊고  그렇다고 총각행세 하며 다닐 만한 나이도 아니고..  그러고 보니  뱃살 걱정하는 아저씨로 접어 든지 제법 되었네요..
나이 지그시 드신 어른 들이 보실 때는 풋내기 일테지만  그래도 살만큼 살았다고도 할 수 있는  나이인 것 같습니다..

과거를 뒤돌아 볼 때  나이가 먹어 감에 따라  그 나이때 추구하는 목표나 행복의  기준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때는   나이키 신발 신은 친구들이  가장 부러웠습니다. 
그때는  한참 메이커가 유행이였습니다..
나이키는  만인의 로망이였죠...   논두렁에 소풀 베러 다닐 때도  흰색고무신에  줄그어서 신고 다녔습니다.
똥개 이마에 나이키 마크 그렸다가 디지게 혼난 기억도 나네요 ㅎㅎ
암튼 그당시 나이키, 아식스, 프로스팩스...   이런 신발을 신는 애들은 마치 훈장을 달고 다니듯 어깨 힘주고 다녔습니다.
저의 집은 그리 넉넉하지 못해서  늘 나이스 같은 짝퉁 신발만 신고 다녔는데  중학교 졸업할때 쯤 어머니가   프로월드컵이라는...  준메이커를 사주셨는데  3일동안 신지도 않고  머리맡에 두고 잤습니다.. 
암튼 그때는 메이커가  행복의 척도 였습니다..

그런데 중학생이 되니  행복의 기준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고향이 지방이라   고등학교 입시가 뺑뺑이가 아니고 시험을 쳐서 들어 갔습니다..
중학생이 되니  친구들의  관심이  나이키에서 명문고등학교로 바뀌더군요..
서울이 고향이신 분은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특목고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지방의 중학생은  그 지역   명문 사립고등학교 입학이 최대의 꿈입니다..
저 또한 중학교 다닐때  명문고 입학 해볼려고 코피 터지게 공부를 해봤습니다. 
그러나  그후로는  코피터지게 공부해본 기억이 없네요  ^,.^
고등학생이 되니 속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중요한 것은  명문대학이라나요..
  명문대학 입학이  최대의  목표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가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 좋은 대학 입학 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자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이 되었 졌습니다..

대학 입학 이후에는  명문대학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명문대 다니지 못한다는  컴플렉스가 늘 따라 다녔습니다..
군대 갔다 오고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는  기준이 또 바뀌었습니다...
직장인이  되고 나니 출신대학 보다 무슨 회사 다니느냐가  중요하게 되더군요... 백수면 아주  치명적이구요..
지방대 나온  백수 친구는 술 사달라고  넋두리라도  하지만   명문대 나오고도 백수인 친구놈은 쪽팔려서  연락도 안하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 졌습니다..
그러나  마흔 고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대기업 다니는 놈도  과장에서  차장, 부장으로 진급 못해서 짤리면 어떻하나   걱정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오히려  전문대 나오고  장사해서  돈 많이 번 친구를 부러워하며  나도 이럴줄 알았으면  젊을때 장사나 할껄 하며 후회하는 녀석도 있습니다..

지금  또래 친구, 선후배의 목표는  돈돈돈 , 오직  돈입니다..
명문대학이 밥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자영업이든  그것이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처자식 안 굶기고  은퇴하기 전에   노후대책 자금 모으느냐에   아주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월급모아 저축해서는 죽어도 답이 안나오고     그러니 관심사는 재테크, 주식, 부동산...... 그리고 가끔 로또 얘기....
저 또한 이런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편승해서   어떻게 하면 뻥튀기 한번 지대로 해볼까하고 몇날 며칠을 잠안자고   머리 싸매고  밤잠설치고 삽질 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설픈 지식으로  아고라에 글을 쓰고 있는 요즘도 역시나 마찬가지겠죠..
어떻게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어떻게하면  몇푼 없는 돈으로 뻥튀기 해서 팔자 고칠까.. 인생 역전, 대박 한 번 터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

그러나 지금은 돈 많은 놈이 장땡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바뀔까요....
물질에 대한 집착, 소유욕이 늙어도 잘 변하지 않고 낼 모래 죽게 된 사람까지도   돈돈돈 하는 모습도 봤지만
그래도 결국 나이들면  건강이 최대의 행복의 척도가 되지 않을까요
아무리 탱탱한 피부에 아리따운 모습의  쌩쌩한 팔방미인이라도  나이먹고 늙으면 쭈글 쭈글해지고  온몸이 쑤시고 아프고 골골 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건강이 가장 중요한  삶의  이슈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병들고  아프고 건강하지 못하면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쇼펜하우어가 행복의  90%는 건강이라고 했던가요...
명문대 가기위해  코피 터지게 공부도 해보고,   돈 벌려고 아둥 바둥 살아도 가는데  
남들보다 먼저 그리도 더 열심히 건강을  챙기고 몸관리 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노력한다면   결국  인생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굿 나잇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