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한 오노도후란 서도가의 일화이다.
오노도후는 어린 날 부터, 서도가가 되려고 매일 스승이 있는 곳으로 오고 갔다.
스승은 그에게 “자세를 바르게 하고, 붓을 곧게 가지고, 글자의 일점일획에도 마음을 다해 전력하지 않으면 숙달될 수 없다”고 가르쳤다.
그는 하루도 쉬임없이 연습하러 다니면서 지도를 받았으나 스승은 좀채로 칭찬해 주지 않았다.
한 장을 써 받치면 한자 한자를 주서해 주면서  “더 잘 쓰도록 하여라”고 하기만 했다.
아무리 잘 써내도 “응 됐다”고 해 주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를 몇해 동안 그만 자신이 없어져 이제는 글렀다고 생각하고 스승의 집을 나섰다.
빗방울이 부슬부슬 나리는 가운데 처량한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오노도후는 문득 개구리 한마리가 버들가지에 뛰어 오르려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개구리는 뛰어 오르다가는 실패하여 떨어졌다.
그러나 개구리는 거듭거듭 되풀이 했다.
그는 비오는 가운데 서 있는 것도 잊어버리고 개구리의 동작을 지켜보았다.
여러번 실패하는 것을 보고 그는 개구리가 마침내 포기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개구리는 끝내 버들가지에 뛰어 오르고야 말았다.
그리고는 드디어 조그만 발을 가지에 얹어 놓고는 말할 수 없이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가슴이 꽉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결심을 했다.
‘그렇다. 나도 끝내 이룩하고 말아야 한다’고.
그 때부터 오노도후는 성공을 서두르지 않고 매일매일 연습을 게을리하는 일 없이 정진하여 드디어 일본 제 1의 서도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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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도후는 비광의 주인공 입니다.  ^^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