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기계발2011. 7. 13. 09:11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회전(會戰)이라 하여 주로 넓은 평지에서 싸웠다.
양쪽 군대가 넓은 평지에서 대치하다 총사령관의 전략에 따라 전진 하기도 하고 후퇴하기도 하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때 병사 수가 많고 무기가 우수하면 승리하고, 전투력이 비슷하면 전사자가 비슷하게 나올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이수스 전투'에서 5만도 되지 않은 병력을 이끌고 이보다 4배나 많은 페르시아 군대 20만명을 궤멸시켰다.
로마의 카이사르는  '파르살로스 전투'에서 적군 6천명을 전사시키고 포로를 2만 4천명이나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지만 전사자는 200명에  불과했다.
도대체 무슨 방법을 썼기에 이토록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까?
여러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상대방의 전열을  붕괴 시켰기 때문이다
알렉산더가 수적으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막강한 기마병을 이용하여 포위하는 전법을 사용하여 적을 혼란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앞만 보고 정신없이 싸우던 병사들이  뒤쪽에서 느닷없이  돌진해오는 적군의 기마병들을 보게 되면  공포에 휩싸여  전열이 무너지게 된다.
이렇게 전열이 무너진 군대는 순식간에  전투력을 상실하게 되어 4배나 많은 병력을 가지고도  줄행랑을 치는 오합지졸이 되고 마는 것이다.
 화력에 의존하는 현대전에서는 그 의미가  많이 퇴색 되었지만 19세기 미국 남북전쟁까지만 하더라도 전열을 지키는 것은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였다.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앞에 병사가 총탄에 맞고 쓰러져도 병사들은 전열을 이탈하지 않고 뒤에 병사가 그 자리를 채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병사들이 공포에 질려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고 이탈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전열은 무너지고  전투에서 패배하게 된다.
총알이 빗발쳐도 전열을 이탈하지 않고 용맹하게 싸워내는 군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군기가 있어야  한다.
군기가 제대로 잡힌 군대는 어떠한 상황이 되든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전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옆에 전우가 죽든 말든, 입을 굳게 다물고 대열을 벗어나지 않는 병사가 있는 군대는 반드시 이기지는 못 할망정 오합지졸은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수 많은 전쟁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때론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하고  가끔은 삶의 복병을 만나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모든 일이 마음 먹고 뜻하는대로 순항하면 좋겠지만 인생의 바다는 잠잠한 날보다 풍랑이 이는 날이 더 많고,  가끔은 감당 할 수 없는 문제에 포위 되곤 한다.
이런 뜻하지 않은  인생의 기습 공격을 받았을 때  삶의 전열을 지키지 못하고 겁에 질린 병사처럼  맥없이 무너져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군대가 전열이 흐트러지면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패하고  말듯 , 삶의 전열이 흐트러지면 난관을 극복하고 고난을 이겨 낼 수 있는 삶의 전투력이 약해진다.

어느날  친하게 지내던 고향 후배가 고민이 있다며 맥주를 사달라고 했다.
학창시절  언제나 우등생 이였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명문대학을 졸업한 제법 똑똑한 친구였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나보니 몰라볼 정도로 변해 있었다.
명랑한던  웃음은 사라지고 많이 지쳐 보였다.
5년간 고시공부를 하다 뒤늦게 포기한 탓에 결혼 적령기임에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모아 놓은 돈은 없고 사귀는 사람도 없어 미래가 어둡다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다.
사연을 계속 듣다 보니 좌절하고 낙심하여 삶의 전열이 완전히 무너졌음을 알게 되었다.
삶의 전열이 무너졌다는 것은  생활이 흐트러 졌다는 것이고 ,  삶의  질서가 깨진 것이며 패턴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군인에게 군기가 있어야 전투에서 전열을 이탈하지 않게 되듯  우리의 삶에도 군대의 군기와 같은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평정심이다. 
돌탑을  공을 들여가며 차곡 차곡 쌓기는 어렵지만 그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위기의 순간이 닥칠 때  그로인해 삶의 평정심을 잃어버리면 전열이 흐트러진 군대가  전투력을 상실하고 말듯, 잠재력을 발휘 하여 충분히 문제를 해결하고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맞서 싸울 수 있는 기회마져 빼앗겨 버린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현대그룹의 창시자 정주영 회장은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딧칠때면 항상 떠올리며 평생동안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 말을 되 뇌이며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으려 노력 했다고 한다.
그 말은 다음과 같다

담담하라!  담담하라! 담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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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