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1. 12. 23. 09:01
얼마전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주식투자 관련 강의를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노트북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자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 한 쌍이  심각한 얼굴로  다가오더군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금리가 너무 낮아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했는데  얼마 전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에  주식이 계속 내릴 걸로 예상하고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ETF를 매수 했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 고민이라는 것 입니다..
주가가 오르는 걸 보며  좀 더 인버스를 매수 해서 물타기를 시도 했는데 향후 어떨 것 같냐고 물어 봤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한 건 저도 매 한가진데  그걸  물어보니 제대로 답을 주긴 어려웠습니다..
주가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은  지구상의 돈을 싹쓸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인데 그 능력이 저에게 있을리 만무합니다...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것은 야구 경기 결과를 맞추는 것과 비슷합니다...
삼성과 SK가 경기를 할 때 야구를 해설하는 해설위원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경기 모습을 보고 현재  시점에서 확률을  말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6회 초 팽팽하던 승부에서  삼성이 첫 타자가  볼넷으로 진루하고  보내기 번트를 때렸는데 SK내야진이 실수를 하고  다음 타자가 2루타를 쳐서 두 점을 내고 리드하고 있다면  경기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해설자는 현재 게임 상황을 보면 삼성이 승기를 잡았다고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8회말 SK 공격 때  투아웃 이후에  첫타자가  투스트라이크 쓰리볼 풀카운트에서  데드볼로 나가고  두번째 타자가 1루타를 치고 났다는데 다음 타자가 홈런을 치면  승부는 뒤집어 지고 SK 쪽으로 완전히 분위기는 반전 됩니다..
경기 흐름을 잘 본다는 허구연 해설위원, 아니 그의  할아버지라도 패색이 짙던 SK가  투 아웃이후 데드볼로 진루할지  예측하긴 힘들 것입니다..  시장 전망이라는 게  이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게임 상황을 보며  확률적으로 접근하는 것 입니다..
물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시장 분위기는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음을 염두해 둬야겠지요...
제가 그 분에게 이야기 한 것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확률적으로 보자는 것이였습니다..
세계경제 상황은  매우 불안합니다...  하루 이틀 사이로 호재와 악재가 번걸아 가며 튀어 나오는 형국입니다..
유럽에서 암울한 소식이 전해 올때는 대폭락이 될 것도 같은데  그 난국을 해쳐나가기 위한 처방을 보면 어떻게든 해결 될것도 같고 갈팡질팡 합니다..
이렇듯 호재와 악재는 서로 상충된 에너지여서 서로  밀고 당기고 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인 차트는 파동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따라서  패턴과 추세 등 파동의 성질을 이용해서  시장 상황을 설명해주는 기술적분석은  많은 참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분석으로 봤을 때 현재 상황에서  하락에 큰 배팅을 하는 것은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선 펀더맨탈 지표인 경기선행지수를 보겠습니다.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의 패턴이 비슷하게 흘러간다는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입니다..
그동안 선행지수는 상승과 하락으로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12개월 가량 꾸준히 그 방향을 유지해 왔었는데 최근 모습은  당황스럴 정도로  출렁거립니다.. 이런 경우는  지난 외환위기 때나 볼 수 있었던 모습니다..
아무튼 지금 경기선행지수는 계속 하락중입니다.  그러나  지난 패턴으로 봤을 때 바닥권에 집입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바닥을 다지고 있거나  그리 멀지 않아 상승으로 전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기 선행지수가 바닥권일 때 하락 배팅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됩니다..


위의 그림은 일봉 차트입니다..   이번주가 중요 했었는데  5일선을 보면  전 저점인 A를 깨지 않고 쌍바닥을 그리며 위로 고개를 쳐드는 모습입니다..
좀더 길게 보면 깃발형입니다. .   수렴형이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응축되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어디로 발산할지 가봐야 알겠지만   하락에 배팅할만 하진 않습니다..
또한  지금 에너지가 모이면서  조만간 골드크로스가 나올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그리고 5개월 가량 박스권에 갇혀 있던 것이  1950을 뚫고  위로 올라가면  기술적 분석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상승신호인 "돌파"가 나오게 됩니다..


주봉입니다.
이번 주초반 김정일이 골로가면서 크게 밀렸는데  결과적으로 꼬리를 길게 뽑아 올리며  망치형 양봉이 되었습니다.
3주전 장대 양봉이후  두 번의 음봉이 나왔지만  장대양봉을 삼키지는 못했습니다..
전 저점 A를 지켜냈고  쌍바닥을 만드는 모양세 입니다.   다음주에  양봉이 나온다면  쌍바닥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상승으로 배팅하지 않더라도   과감하게 하락으로 배팅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월봉입니다..
석 달전 장대 양봉에서   2개월 연속 음봉이 나왔지만  이번 달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꼬리가 깁니다...
만약 다음주를 끝으로 이번 달이 최종적으로 양봉으로 나온다면 20선에서 5 선이 일단 지지를 받는 형국이 됩니다...
종합해볼 때  현 시점에서  하락으로 과감하게 배팅하는 것은  상승으로 배팅하는 것 보다 더 위험하다 생각됩니다..
물론 상승으로  크게 오르기에는 모맨텀이 부족하고  위험요소가 곧곧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유럽 문제가  여전히 복병이고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했고 우리나라 선행지수가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보여지지만  상승추세를 탄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의 짧은 소견으로 볼 때  아무리 경제 상황이 안좋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하락에  과감히 배팅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 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이상  오늘 시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저의 생각은 시장상황에 따라 시시 때때로 바뀐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저는 수시로 말을 바꾸고   시장을 바라보는 지조가 없습니다. 
저의 아이큐는 200이 안되지만 시장의 아이큐는 2000이 넘기 때문에 저는 그저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갈 뿐입니다...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없어  지금 보고 있는 시장 모습을 그저 해설하는 수준임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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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