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7. 2. 5. 10:29

언제부턴가 "합리적"이라는 말이 좋아졌다.

그 말을 좋아해서일까~  그렇게 되길 원해서 일까.. 

나에게 있어 그 어떤 말보다 듣기 좋은 말은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말도 있듯 "정(情)"문화가 유별난 우리나라에서 "합리적"이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는 다소 사무적이고 차갑다.

하지만 "합리적"이라는 말 만큼 "인간적"인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합리적"인 것은 "계산적"인 것과 다르다.

"계산적"이라는 말이 이익을 따지는 것이라면, 

"합리적"이라는 말은 이치를 따지는 것이다.

"이치"란 무언인가!  "이치"는 마땅히 그러함이다.

마땅히 그러함은 스스로 그러함이고 , 스스로 그러함은 곧 자연(自然)이다.

합리적인 주장이 설득력 있는 이유도 논리가 이치의 결을 따르기에 그 말이 자연스운 것이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훈련 되어 있으면  자연스러운걸 추구하기에 본질에 접근하기 쉽다.


"로또 당첨 명당"이라는 말이 뉴스에 종종 나오는데 그 말을 듣고 "그 집에 뭔가 대단한 것이 있는 것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곤란하다.

이런류의 말은 1초만에  답을 알 수 있어야 한다. 

로또명당이 나오는 이유는 마케팅을 잘 해서이다..

1등이 나왔을 때 현수막 걸고  요란을 떨면 소문듣고 사람들이 몰려든다..

로또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1등 당첨 확률이 높아 진다. 

높은 확률로 인해  또다시 1등이 나오면 사람들이 더 많이 몰려와서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1등이 3번쯤 되면 "로또 명당 타이틀"을 획들 할 수 있어 주인은 돈방석에 앉게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미국의 어느 도시에 언제부턴가 "목사와 알콜중독자"가 많아졌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목사가 많아 졌는데 왜 알콜중독자가 왜 늘어났지?

알콜중독자를 치유하기 위해서 목사가 더 많이 필요했나?? 

뭔가  신비하고 오묘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 인문학적 상상력이 너무 많은 것이다..

"합리적 사고"가  훈련된 사람이면 10초 내에 답을 알 수 있다. 정답은? 

알콜중독자와 목사의 연관성은 없다.

그냥 그 도시에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에 목사와 알콜중독자의 수가 늘어난 것이다.



주식투자로 100억을 벌었다는 주식부자가 온라인카페를 만들어 놓고 종목 찍어 주고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아 먹고 있다면?

이것도 아주 쉬운 문제다. 사기꾼임을 한 눈에 알아 봐야 한다.

돈을 벌고 싶다면? 

그 실력으로 그냥 주식투자나 계속하면 된다. 

개인투자자를 위해 좋은 일 하고 싶었다면? 

 돈 안 받고 종목을 찍어주거나 블러그  하나 만들어 놓고 시장 상황에 훈수를 두면 된다.

100억 있다는 양반이  회비 푼돈 받아 먹으려 하는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런데 이런류의 말에 현혹되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놀랍게도 21세기를 사는 사람이 영생한다는 말도 믿더라.

이 모든 게 이치를 따지는 훈련이 부족하고  논리적 사고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수학시험 볼 때 계산기를 허용해야 하는냐 마느냐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  말이 많은데  계산기를 허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수학 공부를 하는 이유는 연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복잡한 연산은 컴퓨터를 시키면 잘 한다.

수학공부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생활 할 때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미분 적분을 배우고, 행렬과 삼각함수를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식을 유도하는 가운데 ,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이치를 따지는 합리적인 생각 

이치를 논하는 논리적인 생각

너무도 중요한 삶의 요소이다.


합리와 논리로 이치를 추구하라..

이치를 추구하는 자, 통찰을 얻게 된다.

통찰(洞察)을 얻게 되면 현상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된다.

이치를 알게 되면 안이 훤히 내다 보이는 간파(看破)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어느순간  안개가 걷히면서 안 보이던 게 그냥 보이는 때가 있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내가 모든 면에서 그렇다는 게 아니다.

평범한 서생이 그럴리 없지 않는가.  

하지만 그러함을 추구(追求)하기에, 정성을 쏟은 분야는 근처에 이른 것도 없지 않다.  

누구든  정성을 쏟으면 어둡고 혼돈한 것들이  어느덧  맑아지고 훤히 들여다 보이는 때가 있다.  

그러면 그 분야에 혜안(慧眼)을 얻게 된다.  

그 시작은 합리적이며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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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