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젊은 날 적지 않은 방황을 했다.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늘 불만이였고 원망스러웠다. 그 대상은 운명이였다.
가난을 물려주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시골에 홀로 계시는 홀어머니를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땅히 하소연 할 때가 없었던지라 답답하기까지 했다.
늘 침울한 감정이 나를 지배했다.
그래서일까.. 행복하지 않았다.
내가 한 때 이랬노라고 말하면 믿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극적으로 삶이 바뀐것도 아니며 특별한 계기도 없다.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나타나 방황하던 나를 이끌어준 것도 아니다.
그저 어느날부터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가"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먹구름이 겉힌 것 같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이 뭔지 알아야 한다.
행복.. happiness
행복은 기쁜 감정이고, 만족감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할 때 기쁜지 알아야 한다.
그걸 왜 몰라 당연히 다 아는 것 아니야?
당연히 다 알 것 같지만 의외로 다들 자신이 언제 행복한 지 모르고 산다.
다행히 지금은 비교적 잘 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음악 목록이 있고,
걸으면 상쾌한 산책 코스도 계절별로 정해 뒀고,
읽기만 하면 모든 근심 걱정을 작아지게 만드는 여러권의 책이 있고
돈 벌이와 상관은 없지만 순수 호기심으로 탐구하는 분야도 여럿 있다.
하루가 행복한 사람은 나를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일 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보다 많이 하는 사람이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생각보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을 더 많이 하면 하루가 행복해진다.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된다..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 알면 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고 그 시간에 그것을 하면 된다.
행복의 또 다른 축은 만족하는 것이다.
텅빈충만 이라는 말이 있듯 욕망을 비울수록 채워지는 게 행복이다.
물론 욕심 낼 때는 욕심을 내야 한다..
열정이 필요하고, 자기 향상심으로 스스로 동기부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를 성장시켜 주는 건전한 불만족이 있는가 하면 나를 파괴하는 불만족도 있다.
나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주는 불만족은 열정이다.
열정은 희망을 지향하면서 나를 성장 시킨다.
나로 하여금 우울한 감정만 유발하는 불만족은 욕심이다.
욕심은 절망으로 유도하기에 나를 파괴한다.
욕심을 이기는 방법은 그나마 " 다행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열정은 취하고 욕심은 버려라.. .
열정을 일으키는 욕망은 만족하지 말고 키워라. 그것은 꿈이 된다.
욕심을 유발하는 욕망은 그대로 두고 만족하라. 그러면 행복해 진다.
행복의 시작은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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