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와 함께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 중 하나는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사실 영화 내용은 제목처럼 그리 로멘틱하지 않다. 아니 전혀 아름다울 수 없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영화의 배경은 유대인 박해가 극에 달했던 2차 세계대전!
주인공은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아내와 이별 해야 했고, 어린 아들과 강제 수용소로 끌여가야 했다.
행복하고 단란했던 가정이 일순간에 풍비박산 났다.
대개 이런 상황이면 절망에 빠지기 마련이다.
죽을 날을 기다리며 공포에 떨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슬퍼하고, 어린 아들이 불쌍해 견딜 수 없어 할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슬퍼하지도, 걱정하지도, 한탄하지도 않는다.
암울한 환경속에서도 암울해 하지 않았다.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아들에게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한다.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유쾌함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고통과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리라.
독일군의 추적을 피하는 것을 숨바꼭질이라 하고, 아내를 찾다 붙잡혀 끌려 가면서도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 보여 아들이 게임을 하고 중이라 믿게 끔 만들었다.
수용소 생활이 배고프고 고되지만 소년의 눈에는 줄곳 놀이로 보였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하고 전쟁이 끝났다.게임을 하다보면 탱크도 탈 수 있다는 아빠의 말이 현실에서 이뤄졌다.
소년은 미군이 몰고 온 탱크를 얻어 타고 엄마도 만났다. 영화는 그렇게 끝난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던가. 세상만사 마음 먹기에 달렸고 생각하기 나름이다.
어떤 색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이듯, 어떤 관점으로 생각 하느냐에 따라 삶은 다르게 보인다.
똑 같은 일을 겪고도 전혀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내가 반가운가!"
"나를 좋아 하나?"
"나를 보면 즐겁나"
"내가 편한가?"
"내가 가볍게 보이나?"
"내가 웃겨 보이나?"
"나를 비웃나?"
"무슨 꿍꿍이가 있어 웃지?"
"언제 봤다고 웃지?"
"내가 그렇게 쉬운 사람인가?"
.......................
이 작은 사건에서도 수 많은 생각이 파생 될 수 있다.
대게 생각은 내면의 나를 투영한다.
설사 상대가 나를 비웃는 마음에 웃었다 할지라도 반가운 마음에 웃는다고 생각하며 그를 친절히 대하면 어느덧 따뜻한 분위기는 동화된다.
상대가 나를 반가운 마음에 웃었을지라도 나를 비웃는다고 생각하여 쌀쌀맞게 대하면 어느덧 차가운 분위기가 맴돌게 된다.
생각이란 이런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생각이다.
"생각하기" 란 결국 수 많은 갈래 길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과 같다.
많이 걸으면 그 곳에 길이 생기고, 길이 한 번 생기면 습관처럼 그 길로 걷게 된다.
많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곳에 생각의 길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생각을 잘 해야 한다.
정원을 가꾸듯 생각도 잘 가꿔야 한다. 정원을 관리하지 않고 놔두면 그곳에 온갓 잡초들이 자라난다.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지켜보고, 생각이 날아오는대로 방치하면 그곳에 부정적이고 잡초같은 생각들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내려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든다.
심어야 할 생각이 있고, 뽑아내야 할 생각이 있다. 가꿔야 할 생각이 있고 쳐 내야 해야 할 생각도 따로 있다.
그냥 내버려 두면 저절로 아름다운 정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게 잡목이 무성한 어두운 마당이 된다.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은 뽑고 , 유쾌하게 만드는 생각은 심어야 한다.
힘 빠지게 만드는 생각은 가지치기 하고, 힘나게 하는 생각은 잘 가꾸는 것이다.
생각이란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터를 잡고 자라게 된다.
나를 슬프게 만들고 , 어둡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고, 억울하게 만들고, 서운하게 만드는 생각은 뽑아내고 잘라내는 것이다.
그런 생각이 자리잡고 뿌리를 내리면 나는 행복하지 않는 사람이 된다.
내가 행복하지 않는 이유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나는 계속 어둠속에 머물며 슬픈 사람이 된다.
수상록이 있다면, 일기를 쓴다면 내가 하는 모든 생각들을 적어보자.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들...
과거에 일어 났고, 현재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 같은 슬프고, 화나고, 분하고, 억울한 것들을 모두 적어보자
그렇게 적은 생각들은 나를 행복하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하는 생각들이다..
그 생각들은 내 마음의 정원에 아무렇게나 자리 잡은 잡초같은 생각들이다..
그런류이 생각들이면 자꾸 자라게 물을 주지 말고, 가꾸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그런 생각들은 스스로 말라 죽는다..
이제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기대 되게 만들고, 설레게 만들고, 힘을 주게 하는 것들을 적어보자.
무엇을 해볼까.. 어디를 다녀볼까, 무엇을 배워볼까, 어떤 도전을 해볼까..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분명 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생각들이 분명히 있다.
이제 그 생각을 심고 그 생각을 많이 하여 물을 주고 관리를 해보자.
자주 걷는 곳에 길이 생기고, 자주 가지 않으면 그 길은 사라진다.
하루중에 슬픈 생각이 많이 든다면 생각의 길이 그 곳에 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길이 어두운 곳으로 연결 된다면 길을 바꿔야한다.
밝은 쪽으로, 따뜻한 방향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채워야 행복한 사람이되는 걸까?
하는 일마다 술술 풀려야 행복해 지는 걸까?
그렇지 않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모든 걸 채우려 하지 않는다..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지 않아도 불행해 하지 않는다.
세상살이 오십 보 백보다.
살다보면 일이 잘 되기도 하고 꼬이기도 한다.
행운이 찾아 오기도 하고, 행운이 도망가기도 한다.
슬픈 것은 슬픈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고, 유쾌할 때는 유쾌한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가을이다.
걸을 수 있어 좋고 높은 하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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