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을 장전해두고 장이 열리길 기다렸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10% 급락장을 연출했고 투자자들 대부분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폭락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투매 물량이 쏟아질 것은 불보듯 뻔했다..
장이 열리자마자 신용물량이 반대매매로 강제로 쏟아질 것이고 급락이 또다른 급락을 부르는 연쇄반응을 일으켜 큰 폭으로 하락하는 프로세스를 밟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장이 열리자 마자 공포가 뒤덮었다.
코스피가 한때 1600대까지 내려갔다..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지수를 보게 되다니...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 사이드카,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되며 일시 거래정시 사태가 발생했다..
스릴넘치는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이 들었다..
폭등장과 폭락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극과 극은 통한다.
모두들 기회라 외칠때가 위기의 시작이고, 모두 위기라 할 때가 절호의 기회다.
지금은 비이성이 이성을 지배하는 시기다.
시장에서 매겨지는 가격은 기업 본연의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당연히 폭락장은 본래 가치보다 저렴하게 거래된다..
그리하여 바겐세일 구간이 되는 것이다..
오늘 주워 담은 아리랑고배당ETF다..
10년 동안 가장 크게 배팅한 날인것 같다..
솔직히 바닥이 어디인지 모른다..
코로나19와 같은 역병이 언제 생겨나고 언제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을리 만무하다..
오늘 바닥인것 같아서 매수한 것이 아니라 가치에 비해 너무도 싸서 매수했다..
작년 분배금 530원을 기준으로할 때 오늘 매수 가격 8100원을 대비하면 배당수익률은 6.5%가 된다.
금리는 제로금리로 향하는데 배당수익률 6.5%는 가히 매력적이다..
아리랑 ETF의 분배금 추이를 보면 분배금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의 실적이 좋아진다고 보는 해석도 있을 수 있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가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2013년 이때는 기준금리가 3%대 였다..
그런데 지금은 제로금리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조만간 은행에 돈 맡기면 1%도 안준다..
이런 상황에서 7% 가까운 배당을 주는 고배당주 혹은 고배당ETF는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다..
물론 삼성전자처럼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배당 성향이 높고 고배당을 구사하는 대형 우량주 30종목을 바스켓으로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펀드매니져들이 종목을 리벨런싱 해주기 때문에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다...
분배금이 작년 수준인 530원에서 멈춘다 해도 6.5% 배당수익율은 매우 매력적인데 분배금이 올라가면 가격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우량 임차인을 확보해서 매월 월세를 꼬박꼬박 받다가 건물 가격이 많이 오르면 건물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먹는 건물주가 되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앞으로큰 돈이 어디로 가겠는가...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정책으로 인해 더 이상 해먹기는 어렵다..
돈이 묶이거나 세금으로 다 털린다..
차기 대권은 이낙연이 유력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정책 기조는 상당히 오래 지속될듯 하다..
자영업은 대대적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가뜩이나 자영업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결정타를 맞았다..
롯데가 매장을 페쇄하고 이마트가 온라인에 뒤늦게 뛰어드는 모습을 보라..
대세가 이미 온라인으로 기우러졌다.
이런 시국에 어설픈 꼬마빌딩 샀다가는 망하는 수가 있다.
돈 많은 사람은 나름대로 골치 아플 것이다..
아파트도 재미 없고 상가 빌딩도 재미 없다..
투자처를 찾지못해 둥둥 떠다니는 1100조의 부동자금...
스마트 머니가 갈곳은 고배당 우량주라 생각된다..
코로나가 실물경기를 많이 망가뜨릴듯 하다..
이런 위기때 살아 남는 기업은 현금이 많은 기업이다..
위기가 오고 많은 기업이 파산하면 생존한 기업은 그 시장을 독점하게 된다..
고배당 우량주가 바겐세일 할 때 용기를 내서 담아두자..
이런 행운은 평생 몇번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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