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인생2018. 5. 15. 20:57

감사 기간이라 정신이 없네요..

차라리 피감 부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인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잘 아는데... 


보고서 만드는 것도 고달프고, 평소 형.동생 하는 이들과 줄다리기 하는 것도  난처하고...

사설이 길었네요...   

넋두리였습니다..  ~



지난 1주일 사이, 평소 알던 사람 두 사람이 암으로 이승을 떠났습니다..

그 두 사람은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한 사람은 한 다리 건너 간접적으로 아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유명 팟 케스터 물뚝심송 박성호씨 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그저  팬으로서 알던 사람인데 왜 이리 슬플까요..

참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습니다..


똑똑하고 샤프한데 착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

낚시를 좋아하고 SF소설을 좋아하고..

자기 만의 삶을 살 줄 아는 사람...


나 보다  적당히 나이 많고.. 그래서 말만 트면 형이라 부를 수 있을것 같았고...

언젠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서 맥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 하고 싶었는데 이승의견가 물뚝심송님이 이승을 떠나셨네요..


뒤늦게 이 분이 투병생활 중에  쓴  글을 몰아서 봤습니다..

알쌀하고 짠하고 눈물이 핑 도네요..


지금 이 순간 고민이 있고 무언가 생각 할수록 괴롭다면 그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몸이 아픈게 아니잖아요..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니까요...

몸이 아프면 정신적 고뇌가 사라집니다..

정신적 고뇌는 그저 배부른 사치가 됩니다..


작년인지 그 작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빨이 몹시도 아프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이빨은 임플란트를 하긴 했지만 그 순간 만큼 모든 근심이 사라지더군요..

이빨만 아프지 않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도 간절히...                                                                                                      

지금은 딱히 아픈 곳이 없으신가요??

그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모습입니다..


딱히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큰 가치라 생각하시나요...

지금 딱히 아픈 곳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그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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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5. 6. 15:57

뛰다가 넘어진 아이는 운다.

아이는 왜 우는 걸까?

아파서 울기도 하겠지만 아프지 않아도 운다..  


아이가 우는 이유는 엄마가 옆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 얼마나 아팠어" 이 말을 듣고 싶어서 우는 것이다. 

옆에 엄마가 없다면  혼자 일어나 툭툭 털고 가던 길을 간다..


어른과 아이는 나이로 따지는 게 아니다. 

아이 같지 않은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른 같지 않은 어른도 있다. 

어른 같은 아이도 많고 아이 같은 어른도 많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길수도 있었다. 

역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가 토론이였다. 

그런데 토론 과정에서 아이인 게 들통나면서 지지율히 급격히 떨어졌고 결국 패배했다. 





제가 갑철수 입니까?

제가 mb 아바타 입니까?

 후보께서는 제가 mb 아바타 아닌 것 인정해 주시는거죠?

문 후보께서는 제가 갑철수 아닌 것 알아 주시는 거죠?


안철수 지지자들은 맨붕에 빠졌다.

"우리 철수 많이 속상했쪄요?"


문재인이 그걸 알아주는 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타인의 시선, 타인의 평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은 전형적인 어린아이 심리다..


어른 문통께서 한 말씀 하셨다..

"남이 어떻게 말하든 의식하지 마시고 안후보님 자신의 정치를 하시죠..."

지극히 상식적인 어른의 시각이다.. 


직장생활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 하는 직원들이 많다..

한비자 선생의 충고에 따르면 부하직원들이 어떤 말을 할 때  좋고 싫은 감정을 드러내게 되면 그후로는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고 상사의 입맛에 맞는 말만 하려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은 깨진다.. 


그래서 웬만하면 다 받아 주고 다 들어 주는 편이다.

그런데 가만히 얘기 듣다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

어떤 직원은  모든 말의 결론이 결국은

"누구 누구 나빠요,  이러이러 해서 나빠요.."

"이것이 불만이고 저것이 맘에 안들고  그래서 화가나고 짜증나고 열받아요...".



넋두리 하고, 하소연 하는 사람에게 뭐라 할 수도 없고...

마흔 넘은 사람들이 생각의 습관이 쉽게 바뀌지도 않을테고...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힐난하고, 악담하고, 저주하고, 비꼬고......

이런 것 하기를 즐겨하지 말아야 한다...


남을 비난 하는 것은, 전부 내가 못났다는 자기 고백이다...



나는 완벽한가? 나의 말과, 행동과, 생각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가?

그럴리가...  

내가 부족하듯  타인도 부족하다...


대게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잘 안다. 

자신의 단점, 못난점, 아쉬운점, 모순된 것..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안다..

그러니까... 굳이 그걸 말할 필요는 없다..


타인은 평가하기 보다 기대하는 말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진심을 담아 격려하고, 칭찬하고,  힘주고, 용기주고.......


또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타인의 말과 행동에 따라 나의 감정이 쉽게 영향을 받는 것!

외부 요인에 영향받고 의지하고 의식하는 것!

이 또한  자립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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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4. 24. 09:58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상식의 범주를 초월하여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물컵 던진 거는 그렇다 쳐도 밀수는 심각한 사항이다.


총수일가 물품 밀수 과정에서 마지 못해 관여한 해외 지점 대한항공 직원들은 건들지 말아야 한다..

개념 없는 검찰이 애꿏은 직원들을 털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도 피해자다..  그 갑질을 어떻게 견뎠을까.. 

정신적 피해 보상 차원으로 특별 위로금 1억씩 줘도 시원찮다...


어쨌든 총수 일가는 괴씸죄가 적용 되어 콩밥 먹을 듯 하다...

두 딸의 행동은  순간의 실수가 아니라  평소 삶의 스타일이다. 

삶의 스타일은 오랫동안 누적된 것으로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조씨 자매 모친의 성격도 보통은 아닐거라 짐작 했는데  뉴스에 나온 동영상을 보니 나의 상상력을 훨씬 넘어섰다.

재벌가 사모님의 포스를 너무 과소평가 했다는 생각이 든다.


회장 사모님은 왜 저리 분노하고 있는 걸까~~

타고난 천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 문제는 삶에 대한 인식에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삶을 소유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 실존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은 완전히 달라진다.

희노애락에 반응하는 센서도 달라지고 , 가치 판단의 척도도 달라진다..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몰지각한 행태는  삶에 대한 인식이  지나치게 소유적 관점에 쏠려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자신들은 몇 억원이 푼돈처럼 보이는데 월급쟁이들은 몇 백 만원에도 벌벌 떤다..

소유의 관점으로 보면 자신들은 일반 사람보다 최소 천 배는 더 고귀한 사람이어야 한다.

천 배나 차이나는 아랫 것들인데  자신을 그렇게 대우해 주지 않으니 늘 화가난다.

갑질 모녀의 기이한 행동들은 자신들을 알아 달라는 무의식의 표현이다. 


소리 치고, 물컵 던지고, 땅콩 회항 시키고, 서류 집어 던지고 ,  쌍욕하고 히스테리 부리면 사람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벌벌 떠는 시늉이라도 한다. 

그런 모습을 봐야지만 자신은 이 사람들보다 천 배나 더 고귀한 사람임을 확인 받게 된다...  

상대의 반응에 따라 희노애락이 크게 휘둘리는 사람은 혼자 서 있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흡사하다.. 


이 사람들은 삶의 저 반대편에 전혀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모르고 산다.

갑질보다 더 짜릿한게 도와 줄 수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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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4. 22. 16:44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아니 혼자있는 시간을 즐겨했다. 

아주 어릴적부터~~


주말이면 배낭에 노트북 넣고 선크림 바르고 생수 하나 챙겨 넣고 일단 집에서 나온다.

그리고 무작정 걷는다...   음악 듣고, 팟케스트 들으며~~~


서로가 이해 하지 못한다..

주말이면 낮잠을 잔다는 사람을 필자는 이해하지 못하고, 

주말인데도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필자를  내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습관은 위대하면서도 무섭다.

늘 그러하듯  오늘도 그러하다...


오늘도 배낭에 노트북 넣고, 물 챙겨서 밖으로 나와 걸었다.

날씨가 흐린가 싶더니 비가 오려한다..

툭툭툭...  물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온다..



비를 피하려다  어느 캠핑장에 피난 왔다..

다행히 캠핑장 매점 앞에 커다란 천막이 쳐져 있다..

혹시나 하고 노트북을 켰더니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짜 와이파이가 잡힌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 갈 수 있나..

매점이 있으면 캔맥주도 파는 법~~


환상의 궁합이다...

밴치에 앉아 비 소리 들으며 맥주 한 잔 하며 글도 쓰고 음악도 듣는다..

사람이 올드해서 일까... 좋아 하는 음악은 올드팝이다~~


비, 자유, 자연 그리고 올드팝!

너무도 잘 어울린다.. 


비 소리는 너무 좋다..

언제 들어도... 

그래서 비 소리를 좋아 한다는 사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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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4. 13. 23:21


유난히 짧았다.. 

일년에 한 번 짧게 피는 꽃 인데..

벚꽃이 만개 할 때 쯤 큰 비가 왔고 세찬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일까, 올해 벚꽃의 계절은 너무도 짧았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올해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날은 딱 하루였다.

365일 가운데 하루라니... 


그래도 그걸로 족하다..

아니 족하지 아니한가?

단 하루를 만끽 했더라도 그걸로 이미 충분하지 않는가?.. 


삶 속에 단 한 번의 울림이 있었다면... 

그걸로 이미 충분하다...

일 년에 한 번 잠깐 폈다 지는 벚꽃처럼

그 하나로 평생을 살아도 이미 행복한 사람이다..


벚꽃 엔딩이다..

피었다 싶었는데 벌써 지고 있다.

사실 우리의 인생이 이러하다..

찰나의 순간이다. 너무도 짧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3. 14. 15:31

"지금 만나러 갑니다"

2004년 개봉한 일본의 대표적 멜로 영화 중 하나다.

스토리,캐스팅, 플롯 , OST  모든 면에서 흠잡을데 없는 10년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명작이다.




비와 잘 어울리는 영화..

비의 계절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영화..




이 영화가 오늘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어 개봉된다.

주인공은 소지섭, 손예진..

일단 캐스팅은 잘 한 것 같다... 


리메이크 영화는 90%이상 실패 하는데 어떻게 리메이크 했을지 궁금하다...



원작이 워낙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작을 뛰어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해서 흥행에는 성공할 것 같다..


학창시절, 타쿠미는 미오를 짝사랑 했다. 

혼자 가슴앓이 하다 말 한 마디 건네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에 진학 한 후 타쿠미는 용기를 내어 미오에게 전화를 한다.

우연을  스스로 만들어 미오를 만나게 된다.


사실 미오도 타쿠미를 좋아했다... 

서로 말 하지 않아 서로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막 교제를 시작하려던 비오는 어느날..  

미오는 타쿠미를 만나러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여기서 판타지 요소가 나오는데 미오는 미래를 다녀 온다. 


타쿠미와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얻게 된다는 걸 보게 된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하고 자신은 병에 걸려 죽게 된다..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던 사이 그 미래를 보고 온 것이다. 


며칠 후 의식이 돌아왔다. 

비오는 날 바람 맞은 타쿠미가  미오에게 전화를 한다.  

미오는 잠시 아팠다고 한다. 

타쿠미는 미오에게 해바라기 밭에서 만나자고 한다. 


미오는 선택해야 한다..

타쿠미를 만나러 가면 자신의 삶은 미리 본 그 운명 그대로 된다..

행복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자신은 빨리 죽게 된다...

하지만 미오는 그 삶을 선택한다..


영화속에 나오는 장마비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비의 계절은 짧다..  어느날 문득 와서 잠시 머물다 지나간다..

미오는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 되는 줄 알지만 그래도 선택했다.

비의 계절처럼 짧았지만 자기 삶은 그걸로 이미 족하다 생각한 것이다.


리메이크 작품의  OST 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원작을 뛰어  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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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2. 22. 17:43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어느것 하나 명작 아닌  작품이 없는데 그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 받는 작품은 단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100편" 중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 중 최고 순위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 치히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많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성장 영화 스토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인연과 운명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환경파괴와 황금만능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메세지도 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스토리, 메세지와 감동,  그리고 사운드트랙까지 완벽에 가까운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에 수록된 ost중 "생명의 이름"과 엔딩곡  "언제나 몇 번이라도"은  너무도 유명하다.

특히 "언제나 몇 번이라도"는  오카리나, 피아노, 바이올린 등 수 많은 버전으로 연주 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율과  어울어진 가사는 한편의 시와 같다.

추억, 사랑, 운명, 슬픔, 그리움.. 

이 모든 감정을 모두 담아 낸 명곡이다..



언제나 몇 번이라도 (いつも何度でも)


부르고 있어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서

언제나 마음이 춤추는 꿈을 꾸고 싶어


슬픔은 이루 다 셀 수 없지만

그 너머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을거야


실수를 되풀이할 때마다  

그저 푸른 하늘의 푸름을 배우지


끝없이 길은 계속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두 손은 빛을 안을 수 있어


헤어질 때의 고요한 마음

공허가 되는 몸이 귀를 기울이고 있어


살아있는 신비로움 

죽어가는 신비로움

꽃도 바람도 거리도 모두 똑같아


부르고 있어 

가슴 깊은 곳 어딘가에서

언제나 몇 번이라도 꿈을 그리자


슬픔의 수를 전부 말해 버리는 것보다

입맞춰 살며시 노래 부르자


닫혀 가는 추억의 그 안에서 

언제나 잊고 싶지 않은 속삭임을 듣고 있어


산산조각 깨어진 거울 위에도

새로운 경치가 비춰지고


시작의 아침의 고요한 창

공허가 된 몸을 가득 채워가는거야


바다의 저편에는 더이상 찾지 않아

빛나는 것은 언제나 여기에

내 마음 속에서 찾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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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8. 1. 10. 09:25

식견(識見)이란 사물의 이치를 분간하는 능력을 말한다.

두루두루 많이 아는 지식.

현명하게 분별 하는 판단력.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  

자신만의 주장인 컨텐츠.

이 모든 걸 갖춘 사람을 두고 식견이 높다 한다.


식견을 갖추기 위한  밑바탕은 경험이다.

경험은 Low data 에 해당한다. 

쌓여있는 데이타가 많아야 그걸 바탕으로 데이타를 분류하고, 분석하여 지혜라 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를 추출해 낼 수 있다.


부족사회는 대부분 최연장가 부족장을 했다. 

경험이 많아서 가장 지혜롭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했다. 문자가 없는 부족 사회에서는 아무리 총명한 젊은이라도 경험치가 두 세 배인 노인의 식견을 따라가지 못한다.

서울대 나온 이등병도 고졸 출신 병장 앞에 서면 어리버리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족 사회에서는 경험의 바운더리가 제한적이다. 

주 활동 무대는 우리동네, 기껏해야 때에 따라 협력하고 전쟁을 치러야 하는  몇몇 이웃동네  정도다.

사회의 규모가 작을 때는 내가 겪는 직접 경험과  부족 어른이 가르쳐주는 간접경험 만으로 충분했다..


인간 사회가 발전하면서 집단의 연결이 점점 많아졌다..

씨족과 씨족이 연결되어 큰 부락이 되고, 큰 부락들이 연결되어 국가가 되었다.

문자가 발명되고 책이 만들어지면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경험의 획득 근원이 직접 경험에서 간접적 경험으로 바뀌었다. 


21세기 인간 사회의 네트웍 단위는 지구 전체다..

온 세상이 연결된 오늘날에는 획득해야 할 경험의 범위는 극도록 넓어졌다.

지구 행성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Low data를 입력해야  그 데이타를 가공하고 분석하여 식견이 나온다.


내가 몸소 겪는 직접경험의 분량은 극히 미비하다.

직접 경험이 전무한 것도 문제지만 어쨌든 활자와 미디어를 통해 얻게 되는 간접경험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고 크다. 

직접경험 만으로 살아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을수는 있으나 뭘 모르는 상태에서 꼰대로 살다 가게 된다..


간접경험이 단지 독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자가 말한 호학(好學) 정신. 지혜를 사랑하는 philosophia 정신.

다시말해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예전에는 도서관을 찾아가서 이책 저책을 뒤지고 백과사전을 찾아야 했다.

지금은 알고 싶으면 알게 되는 게 너무도 쉬운 세상이 되었다.

이 얼마나 감격하며 감탄할 일인가..


이것저것 읽고, 보고 듣으며  데이타를 집어 넣다 보면 어느덧 그 데이타가 서로 연결되어 정보의 형태로 리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를 다룬 댄브라운의 소설 "오리진"과 유발하리리의 "사피엔스", "호모데우스"가 서로 연결된다.

나아가 인공지능, 4차산업 이슈와 무관하지 않고, 제약 바이오주가 주식시장에서 훨훨 날아가는 이유와도 서로 일맥상통함을 알게 되면 희열을 느끼게 된다. 


식견이라고 할것 까지는 없지만 어렴풋이 나마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의 대략적인 윤곽이 보인다.

어쩌다 어른이 됐지만 어쨌든 어른이 됐으면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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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인생2017. 12. 31. 20:21
또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옵니다.

어제의 태양과 오늘의 태양!
오늘의 태양과 내일의 태양!

쓴 웃음을 짓다가고 애써 활짝 웃어 봅니다..
늘 그랬지만 아쉬운 한 해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9. 17. 15:37

붉은색 선그라스를 끼고 세상을 보면 세상은 온통 붉게 보인다.

빛이 랜즈를 통과 하면서 세상은 붉은색 계열로 재해석 된다.  


선그라스를 끼는 것과 비슷한 것이 관점(觀點)을 갖는 것이다. 

선그라스를 끼는 것이 선택의 문제이듯 관점(觀點)을 갖는 것도 선택의 문제이다. 


관점은 곧 개성이다.



논하는 주제에 따라 수 많은 관점이 존재한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가치관 (價値觀)!

세상을 어떻게  바라 보느냐를 논하는 세계관(世界觀 )!

삶의 총체적인 의미와 본질을 고민하는 인생관(人生觀)!


관점의 영어식 표현은  viewpoint!

어느 각도에서 어떤 방법으로 바라 보느냐가 관건이다.

사진을 찍을 때도 뷰포인트에 따라 완전히 달리 보인다.


관점을 어찌하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말들이 많지만  정답은 없다..  

다만 관점 (觀點)에 관한 주인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이를 주관 (主管)이라 하며 자신만의 관점이 명확한 사람을 보고 주관이 뚜렷하다 한다.

관점은 선택의 문제임으로 개성의 영역이다.


관점에 관한 일관성을 유지하면 그 사람만의 스타일이 된다.

삶의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넘치고 일정한 스타일을 갖추면  그곳에서 멋이 나온다.

김어준이 늘 강조하는 "뇌가 섹시한 사람" !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 

가치관도 없고, 세계관도 없고, 인생관도 없다..

그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살지?


관점에 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사색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자..

이에 관해 지혜를 구하고, 지혜를 나누고, 지혜를 논하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어떤이는 소유에 가치를 두고, 어떤 이는 경험에 가치를 둔다.

어떤 이는 허리띠 졸라매고 살더라도 내 집을 소유 하는 것이 행복하다 하고, 어떤 이는 가고 싶은 곳 가고, 사고 싶은 것 사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 한다.

어떤이는 과정에 가치를 두고, 어떤 이는 결과에 가치를 둔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관점을 돌아보면 된다.


소크라테스의 조언이 아직도 묵직하게 다가 온다.

"너 자신을 알라"


궁금하지 아니한가!

나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8. 20. 19:42

주기적으로 책장을 비우곤 한다.

한 번 씩 손을 탄 애들이라 버리는 것이 아깝지만 소장할 가치가 없고 공간만 차지하는 녀석들이라 마지못해 처분하곤 한다.


반면, 책장 한편에는  삶을 다 할 때까지 소장할 책이 있는 공간도 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는지라 한 권 한 권이 소중하고 정이 들고 고마운 스승과도 같은 책들이다.


이곳에 들어가는 책은 1년에 많아야 두세 권 정도...

얼마 전 하나의 책이 그 공간을 차지하게 되었다...

 

유발 하리리의 "호모 데우스" 


유발하리리의  "사피엔스"를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을 이미 읽었을지도....

 

빅히스토리 관련 명저는 일단 읽어 보는 것을 권한다.

"코스모스" , "총균쇠" , "거의 모든것의 역사" , "이기적 유전자"  , "사피엔스"  등등

호모데우스도 이와 같은 수준의 책이라 생각한다..

남들이 읽었다고 하니 그럼 나도! 라는  지적 허영심으로 읽을 게 아니라 정말 알고 싶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 초년생이든,  자영업자든, 중소기업 과장이든, 청와대 수석이든 이런 책은 최소 2번 이상은 통독해야 한다고 본다..

토익 900점 받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대충 읽을 게 아니라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때까지..

그 가치는 책값의 수 백 배는 족히 상회 하리라..  

이보다 남는 장사가 어디 있는가...


일단 시야가 넓어진다..  생각이 커진다.. 달리 생각하게 된다.  

곁가지보다 본질을 보는 눈이 생겨난다...

누적 되면 없던 통찰도 생겨난다. 

주식투자, 펀드 투자에도 엄청난 도움을 준다..


"호모데우스 "..

"사이엔스"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중복된 느낌이 없지 않으나 인간 본질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내가 이 우주에서, 이 지구 행성에서 , 어떻게, 어느 선상에 존재 하는지 알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자기 객관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책이니 일독 하시길~~~..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7. 18. 22:08

4남매 카톡방에 논쟁이 붙었다.

주제는 "수학이 중요한가 영어가 중요한가" 였다.

대화 중간에 끼어든 필자는 수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어 과외를 부업으로 하는 막내 여동생은 영어가 더 중요하다고 열변을 토했다.


누나와 아래 동생은 관망하며 대화를 지켜보다 가끔  "맞어 맞어" 하며 추임새를 넣었고  필자와 막내 동생은 자존심을 건 치열한 논쟁을 한동안 계속 했다. 

 

물론 수학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하면 실생활에 활용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요즘은 4칙 연산도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수학 공부를 하면서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절차적으로 유추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수학 문제를 푸는 훈련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사회 생활 할 때 봉착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것과 같다...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차근 차근, 단계를 거치며, 절차를 밟아가며, 논리적으로 ,순리적으로,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훈련은 꼭 필요한데  그 훈련을 시켜주는 게 수학이다.

 

학창시절 징글 징글 하게만 여겨졌던 수학은 성인이 된 이후에 전혀 필요 없는 것이 아니라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사고의 훈련 , 생각의 훈련을 하게 만드는 수학은 영어보다 훨씬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계속 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득하려 했다...

동생은 동생 나름대로 영어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며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대화가 계속 엇박자가 나는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서로 전제를 다르게 설정했다..

동생은 입시가 포인트였고, 필자는 삶이 포인트였다..

오빠 말 듣고 수학 공부 하는 것이 삶에 있어 중요한 것을 알긴 알겠는데 그래도 입시에서는 영어가 더 중요하다..

필자는 입시에 대해 잘 모르니  결국  의문의 패배를 당했다...

 

카톡을 빠져 나오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그 누군가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류의 대화를 얼마나 많이 하게 될까.."

 당연한 말이지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는  대화에 앞서 상대가 무슨 취지로 이야기 하는지 그 포인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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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7. 8. 09:52

생각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4단계를 거치게 된다.


1단계, 아무 생각이 없는 단계

내 삶을 돌이켜 보건데 대략 10대 였던 것 같다..

밥 먹고 , 학교 가고 , 놀고 , 가끔 공부하고..  

생각이 많다는 사춘기를 거치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어쨋거나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때다.. 

어린아이였으니까..


2단계, 생각만 있는 단계 

 20대가 되면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세상은 온통 모순투성이고 문제 덩어리다.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항상 화나 있고, 짜증 나고, 열 받는다...

운명 앞에, 신 앞에, 그리고 내 삶에 대해 투덜 투덜 댄다.. 

의식적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있고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이 단계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자립하지 못했으니까..



3단계, 답을 찾는 단계

"왜 모든 게 이따구야".. 라는 생각만 하다가  어느날 문득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되지?" 하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아.. 이 모든 것은 내가 해결하는 것이구나.." 라는 자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해결되지 않을지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된다..

생각이 아닌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4단계, 소통하는 단계

내가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알기에 소통하고 대화하고 경청하고 절충한다.

강하게 주장하다가도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면 즉각 주장을 철회하고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기도 한다..


직장인의 모습도 비슷하다.

아무 생각없이 일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던 일이니깐 하고, 시킨 일이니깐 한다.


생각은 있는데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니 문제 제기를 한다.

근데 문제 제기만 한다..  

회사가 문제다. 조직이  문제다.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문제를 알았으니 답을 찾아야지...


답을 찾는 단계까지 올라가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DNA를 장착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든 해법을 찾고, 방법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사람이  관리자급이 된다.


답을 찾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내가 찾은 답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우기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딱 거기까지다..  


소통해야 한다. 내가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음을 자각하는 단계까지 올라가야한다..

타 부서와 소통하고 협업하고 설득하고 협상하고 절충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된다...


3년동안  임원을 모셔보니 나도 모르게,  아니 필연적으로 그들의 시각으로 직원들을 바라보게 된다.

학벌? 지력? 인성? 근면 성실?  

이런 건 차후의 문제다...

어느 수준까지 성장했는지를 먼저 본다...


스카이 출신에  착하고 근면 성실하기까지 한 직원인데 생각 없이 일하는 직원이 있다. 

이름 없는 지방대 출신에 나이도 어린데  항상 답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직원이 있다.


누군가  "이러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는다면 보고 받는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그래서 어쩌라고.. 나보고 해결하라고? 지금 나보고 일 시키는 거냐?

팀장급이 이런 식으로 보고 하면 서류가 공중을 날라 다닌다.. 

문제 제기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대안까지 마련해 의사결정에 도움까지 줘야 한다.


"현안 중에 이러 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그 해법으로 1안, 2안, 3안이 있습니다.

제 의견은 이러 이러한 이유로 2안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대는 지금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가!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7. 5. 17:41

 20대 중반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직장 생활을 대략 20년 정도 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 동료로 일했던 직장인이 족히 수 백 명은 될듯 하다. 

전국 팔도에서 모인 각양 각색의 인간 군상들과 부대끼다 보니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사람보는 눈이 생겨났다. 


훌륭한 사람을  알아내는 정확한 식견이 생겨 났다는 말을 감히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을 볼때 나만의 기준이 생겨 났다는 뜻이다.. 


직장인은 대략 두 부류의 인종으로 나뉜다. 

머슴 종족과 주인 종족..

똑같은 인간의 형상을 띄고 있지만  사고방식의 프로세스가 완전히 딴판이다. 

 놀랍도록 다르다..


머슴 종족은 딱 시키는 일만 한다.  

그 일도 최대한 안 하려 한다.

월급 받는 만큼만 일 하려 한다. 

내가 이 월급 받고 있는데 그 이상의 일을 내가 왜 하지?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다.


똑같은 돈을 받는다면 최대한 일을 덜 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한다.

빈둥 빈둥 놀다 월급 받아 가는 것을 가장 해피하게 생각한다.

윗사람에게 혼나면 그러려니 한다...  

상사에게 인정 못 받으면 굳이 인정 받을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한다.


주인 종족은 자기에게 일이 주어지면 그 일을 잘 하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주어진 일을 최대한 빨리, 최대한 잘 할 수 있을까 연구한다..

몸이 고생하는 것 보다 능력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을 더 싫어 한다. 

잘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 하다 보면 일을 잘 하게 된다.

일을 척척 잘 하면 회사에서는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일을 시킨다. 

그러면 실력이 더 늘어 난다. 

실력이 있으니 중요한 일을 시키고 중요한 일을 하니 그에 맞는 직책과 연봉을 준다.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기 위해서 일 하는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이왕 하는 일이니 일 잘 하는 능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타인의 평가가 궁금한 게 아니라 나에 대한 나의 평가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옆 부서 단기 계약직 직원을  알게 되었다. 

이것 저것 파악할 일이 있어 그 직원의 일 하는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깜짝 놀랐다..  아르바이트나 다름없는 단기 계약직인데  배테랑 과장급처럼 일하고 있었다. 

이번 달 말이면 계약이 끝나는데 ,아이디어를 내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안을 마련하고  시키지 않는 일도 척척하고 있다. 


모르면 물어보고, 애매한 것은 확인하고, 실행하기 전에 보고 하고, 보고한 것을 기억 하는지 재차 확인하고 ,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점검하고.... 

유래카!  결코 흔하지 않은  주인 종족 발견...

진흙탕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 같았다..


확인해보니 스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유명하지 않은 대학, 그것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은 엘리트라 주장했다. 

엘리트가 맞으니까...

엘리트의 기준은 무엇인가..


attitude

엘리트의 기준은 스팩이 아니라  태도다. 

삶의 태도, 일 하는 태도..

옛 조상들은 이것을 싹수라 했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7. 4. 23:07

정말 싫어 하는 것이 있다.

짜증내기, 불평하기, 투덜대기, 화내기, 탓 하기, 트집잡기..

어떤 때는 하루종일 이런 종류의 말을 듣는다..

직장에서  어느덧 내 위치가 그렇게 되었다.

나는 그걸 감수하고 그 일을 하고 있다. 


나는 화 내면 안된다.  짜증내면 안된다.  투덜대면 안된다. 불평하면 안된다.

그냥 들어줘야 하고 이해 해야 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왜냐, 나는 그걸 감수하고 이 자리에 앉아서 월급 받고 이 일을 하고 있으니까. 



오늘도 하루종일 시달렸다. 

팀장은 부서원 원망하고, 부서원은 팀장을 원망하다.

이 사람은 이게  문제고, 저 사람은 저게 문제라 한다.

이 사람은 이게 문제에요, 저 사람은 저게 문제예요. 라고한다...


다들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싫으면 회사를 그만두던가..

그렇지 않다면  어쩌라고...


누군가에 짜증 내면 반칙이다. 

누군가에 화 내면 반칙이다.

특히나 정당한 이유없이, 상대방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데, 그럴 여력이 없는데...

그런대도 그렇게 한다면 그건  반칙이다..


내가 그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도 충분히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내일은 곰곰히 , 깊이, 그리고 차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어쨋거나 

짜증내지 말고, 화 내지 말고, 투덜대지 말고, 비난하지 말아야지....


최소한의 도리기에 최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

어쨌거나, 어떠하든,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6. 22. 16:53

삶이란 무엇일까!

삶은 "살아 가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 과정"을 등산이라 하듯, "살아가는 과정"을 삶이라 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을 오르는 과정이 즐겁기 때문이지 정상만 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정상에서 막걸리 마시며 행복해 하는 것은 땀을 흘리며 오르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오르는 과정을 생략하고 정상을 밟으면 산을 타고 오르는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삶은 살아가는 과정의 총합이다. 

내 삶은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고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이다.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은 고된 노동이 아니라 독방에 갇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일을 많이 주는 것은 견딜 수 있어도 일을 주지 않으면 견디기 어렵다.

삶에 의욕이 없는 것은  무엇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무언가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삶이 무기력하고 우울하다면 일단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지 못해 하는 일 말고..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 누군가의 무엇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서 하는 일,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한 그 무엇을 보자..



그것이 많아야 한다. 

그 일이 많아야 한다.

그 리스트가 최소 10가지는 되어야 한다. 

작은 것 부터 큰 것 까지..


책 보기, 글 쓰기, 걷기, 등산하기, 음악 듣기, 탐구하기, 공부하기, 수영하기,

악기 배우기, 요리하기, 어울리기, 대화하기, 텃밭 가꾸기, 가구 만들기, 어항 꾸미기, 

축구하기, 영화보기, 여행하기..........   

수 없이 많다. 


찾아보면 나에게 맞는 것이 있다. 

바빠서 못 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에너지가 고갈되서이다. 

멈춰 있기 때문에 시동거는 게 힘들 뿐이지 시동만 걸리면 잘 굴러 간다..

지금 당장 선택하고 행하면 된다. 


무언가 행하고 있으면 우울함과 무기력함은 눈 녹듯 녹아 내린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4. 8. 20:51

유엔은 매년 '세계 행복 보고서'라는 리포터를 발표한다.

2017년  올해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노르웨이'가 선정되었다. 


사실, 행복이란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다.

수 천억 자산을 보유한 사람보다 수 천만원 빚을 진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고,

숲 속에 홀로 사는 자연인이 대기업 총수보다 더 행복지도 모른다.


30만원짜리 뷔페 보다 5천원짜리 된장찌게가 더 맛있을 수 있다.

누구와 먹느냐, 언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은 달라진다.

불편한 사람과 배부를 때 먹으면 차라리 굶느니만 못하다.



<노르웨이 풍경>


각종 리서치 기관이 발표하는 "행복지수"는  "번영지수"에 가깝다. 

수입, 근로여건, 여가 시간, 기회의 균등, 자유 , 평등 , 복지 등..  

이런 지표들은 그 나라 사람들의  행복에 관한 지표라기 보다 , 그 나라의 번영을 나타내는 지표다...


매년 상위에 랭크 되는 노르웨이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복지가 잘 되어 있으며  전통적으로 사회적 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이다.

물론 노르웨이에 산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중에 노르웨이에 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도 있고,

노르웨이에 살면서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한국이 자살률이 높다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서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노인에 편중 되어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청소년 자살률은 한국보다 노르웨이가 더 높다.

대표적 복지국가인 뉴질랜드 청소년 자살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게  의식주가 해결되어 직접적인 몸의 고통에서 자유롭다면 나머지는 마음의 문제다.

그 문제마저 국가가 어느정도 해결해 줘야 하는데 큰 기대를 하면 크게 실망한다.


분명한 사실은 대한민국 정도면 살기는 빡빡해도 괜찮은 나라에 속한다는 것이다.

자유를 크게 억압하지 않으면서 세계 최고의 치안을 확보하고 있다는 건 대단한 거다.

누군가에 대한민국은 노르웨이 같은 나라일지도 모른다.

결국 행복의 문제는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이기 이전에 "나에 의한, 나로 인한" 나의 문제이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다.

행복의 감정은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의 부산물이다.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내게 무엇이 없어서라기 보다 내가 그런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life는 live이고, 삶은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언제 행복한지 모르거나,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3. 25. 10:05

직장인 10명 중 1명만 정년퇴직 한다.
조기 퇴직자  40%는 계층 추락을 경험 한다.

주식 투자 한 방을 노리다 한 방에 털어 먹고, 어버버 하다 사기 당한다.
사기 피해액 평균은 1억5000만원 이다.
조기 퇴직자의 30%는 퇴직 후 창업을 하고, 그 중 75%는 3년 내 망한다.

어설프게 창업 하다 망하고,
주식 투자 만만하게 보다 털리고,
귀가 얇고 어리버리 해서 사기 당한다.

망하고, 털리고, 사기 당하고.. 
이게 중산층이 추락하는 공식이다..


누구 때문인가..
정부가 무능해서? 나쁜 사람이 많아서? 최순실 때문에?
아니다, 자기 자신 때문이다..
나는 이미 그런 세상에 태어났고, 그렇고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
세상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
시체가 걸리에 굴러 다니는 멕시코, 시리아 , 아프간 이런 나라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천국이다 

하이에나에게 잡아 먹히는 사슴이 정글을 탓 해봐야 의미 없다..
정글에서는 1차적으로 자신이 알아서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

어른 중에 나이 먹은 어린아이,  대학 나온 초딩 , 똑똑한 바보가 너무도 많다.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얼렁 뚱땅 창업하고,  겁 없이  몰빵하고 , 멋도 모르고 덤벼들면 맹수들의 먹잇감이  된다.

30대까지는 이것저것 해보고 실패도 경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40대 이후 조기 퇴직한 사람은 단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물론 실패해도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성공한 사람이 더러 있긴 하지만 그 주인공이 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실패한 사람들 힘내라고  위로하는 소리다.

단 한 번의 실수로 평생 모은 자산 털어 먹고 나면 대부분 추락한다..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보다  자살하고 , 가족 해체 되고,  자연인 되고 , 노숙자 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단 하나의 교훈을 명심하면 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 퇴직 후 리스크의 90% 이상은 막을 수 있다.

http://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LSS2D&office_id=023&article_id=0003265689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3. 19. 16:30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다들 비슷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
고용불안이  없는 회사, 칼 퇴근하여 저녁이 있는 삶,  먹고 살만한 연봉..
취업난에 허덕이는 취업준비생에게 이런 요건을 갖춘 회사면 어디든 땡큐 한다.. 

이런 조건을 찾다보니 노량진 고치촌은 인산인해다..
공무원 되려고, 공기업 뱃지달려고  밤잠 설쳐가며 공부 한다.

좋은 고등학교 가기 위해 공부하고,
좋은 대학 가기 위해 공부하고,
좋은 직장 다니기  위해 공부하고~~


아이러니 하게도 평생 미래를 위해 현재 하기 싫은 것을 계속하며 산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준비만 하다보면 어느덧 인생에 황혼이 찾아 온다..

대부분의 직장인들...  
좋아 하는 것과 하고 있는 일과 일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하기 싫지만 마지못해 그 일을 하고,  
별로 얘기 하고 싶지 않는 사람을 매일 봐야 하고, 비위도 맞춰야 하고 때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남들이 좋다는 회사, 남들이 좋다는 일을 너무 찾지 마시라..
배부른 소리 같지만 살아보니 그렇더라..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다보니 그 분야 전문가가 되었고, 언제부턴가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가 해결되는  케이스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100세 시대가 되면 은퇴 하고도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인생 후반전은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지 이미 알고 있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면 그는 최고의 인생을 살고 있는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2&aid=0003156295

Posted by 카이사르21
칼럼/인생2017. 3. 17. 16:49
꽃의 계절이 왔습니다. 
점심 식사하고 청계천을 걷는데  이름 모를 나무에 노란 꽃망울이 맺혔더군요..
개나리 같지는 않고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매년 보던 바로 그 꽃이였습니다. 

지난 주 이맘 때는 나라에 큰 일이 있어 정신 없었는데 오늘은 그저  나른하고 편안한 금요일 오후입니다.
이런 때 비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하늘은 맑기만 합니다.

감성이 촉촉하고 파릇파릇한 시절, 이 맘때가 되면 괜히 센치해졌는데.. 
세월이 변한 건지, 내가 변한건지~~ 무덤덤 하기만 하네요  . . 

금요일 저녁  비라도 내린다면  두보 (杜甫) 의 시 한 수와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날 듯 합니다..

<春夜喜雨> 

  춘야희우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夜徑雲俱黑    
江船火獨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봄 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좋은 비 시절을 알아, 
봄을 맞아 내린다.

바람따라 몰래 밤에 내려
가늘게 소리없이 만물을 적신다.

들판의 오솔길은 구름에 덮여 어두운데
강가의 배 불빛만 홀로 밝구나.

동틀무렵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가득하구나.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