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 4단계를 거치게 된다.
1단계, 아무 생각이 없는 단계
내 삶을 돌이켜 보건데 대략 10대 였던 것 같다..
밥 먹고 , 학교 가고 , 놀고 , 가끔 공부하고..
생각이 많다는 사춘기를 거치긴 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어쨋거나 아무 생각 없이 살던 때다..
어린아이였으니까..
2단계, 생각만 있는 단계
20대가 되면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세상은 온통 모순투성이고 문제 덩어리다.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 이것도 불만 저것도 불만...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항상 화나 있고, 짜증 나고, 열 받는다...
운명 앞에, 신 앞에, 그리고 내 삶에 대해 투덜 투덜 댄다..
의식적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있고 남 탓만 하고 있으니 이 단계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
자립하지 못했으니까..
3단계, 답을 찾는 단계
"왜 모든 게 이따구야".. 라는 생각만 하다가 어느날 문득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되지?" 하는 단계에 다다르게 된다.
"아.. 이 모든 것은 내가 해결하는 것이구나.." 라는 자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해결되지 않을지라도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된다..
생각이 아닌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
4단계, 소통하는 단계
내가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닐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알기에 소통하고 대화하고 경청하고 절충한다.
강하게 주장하다가도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면 즉각 주장을 철회하고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기도 한다..
직장인의 모습도 비슷하다.
아무 생각없이 일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던 일이니깐 하고, 시킨 일이니깐 한다.
생각은 있는데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니 문제 제기를 한다.
근데 문제 제기만 한다..
회사가 문제다. 조직이 문제다.
so what!
그래서 어쩌라고.. 문제를 알았으니 답을 찾아야지...
답을 찾는 단계까지 올라가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DNA를 장착하게 된다..
어떻게 해서든 해법을 찾고, 방법을 찾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사람이 관리자급이 된다.
답을 찾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내가 찾은 답이 무조건 정답이라고 우기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
딱 거기까지다..
소통해야 한다. 내가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닐수도 있음을 자각하는 단계까지 올라가야한다..
타 부서와 소통하고 협업하고 설득하고 협상하고 절충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나중에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된다...
3년동안 임원을 모셔보니 나도 모르게, 아니 필연적으로 그들의 시각으로 직원들을 바라보게 된다.
학벌? 지력? 인성? 근면 성실?
이런 건 차후의 문제다...
어느 수준까지 성장했는지를 먼저 본다...
스카이 출신에 착하고 근면 성실하기까지 한 직원인데 생각 없이 일하는 직원이 있다.
이름 없는 지방대 출신에 나이도 어린데 항상 답을 찾아내려 노력하는 직원이 있다.
누군가 "이러 이러한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보고를 받는다면 보고 받는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그래서 어쩌라고.. 나보고 해결하라고? 지금 나보고 일 시키는 거냐?
팀장급이 이런 식으로 보고 하면 서류가 공중을 날라 다닌다..
문제 제기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대안까지 마련해 의사결정에 도움까지 줘야 한다.
"현안 중에 이러 이러한 문제가 있는데 그 해법으로 1안, 2안, 3안이 있습니다.
제 의견은 이러 이러한 이유로 2안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대는 지금 어느 단계에 이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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