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매년 '세계 행복 보고서'라는 리포터를 발표한다.
2017년 올해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노르웨이'가 선정되었다.
사실, 행복이란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다.
수 천억 자산을 보유한 사람보다 수 천만원 빚을 진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고,
숲 속에 홀로 사는 자연인이 대기업 총수보다 더 행복지도 모른다.
30만원짜리 뷔페 보다 5천원짜리 된장찌게가 더 맛있을 수 있다.
누구와 먹느냐, 언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은 달라진다.
불편한 사람과 배부를 때 먹으면 차라리 굶느니만 못하다.
<노르웨이 풍경>
각종 리서치 기관이 발표하는 "행복지수"는 "번영지수"에 가깝다.
수입, 근로여건, 여가 시간, 기회의 균등, 자유 , 평등 , 복지 등..
이런 지표들은 그 나라 사람들의 행복에 관한 지표라기 보다 , 그 나라의 번영을 나타내는 지표다...
매년 상위에 랭크 되는 노르웨이는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복지가 잘 되어 있으며 전통적으로 사회적 평등 지수가 높은 나라이다.
물론 노르웨이에 산다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중에 노르웨이에 사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도 있고,
노르웨이에 살면서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한국이 자살률이 높다지만 복지 사각지대에서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노인에 편중 되어 있다.아이러니하게도 청소년 자살률은 한국보다 노르웨이가 더 높다.
대표적 복지국가인 뉴질랜드 청소년 자살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게 의식주가 해결되어 직접적인 몸의 고통에서 자유롭다면 나머지는 마음의 문제다.
그 문제마저 국가가 어느정도 해결해 줘야 하는데 큰 기대를 하면 크게 실망한다.
분명한 사실은 대한민국 정도면 살기는 빡빡해도 괜찮은 나라에 속한다는 것이다.
자유를 크게 억압하지 않으면서 세계 최고의 치안을 확보하고 있다는 건 대단한 거다.
누군가에 대한민국은 노르웨이 같은 나라일지도 모른다.
결국 행복의 문제는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이기 이전에 "나에 의한, 나로 인한" 나의 문제이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다.
행복의 감정은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 매일매일 살아가는 삶의 부산물이다.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내게 무엇이 없어서라기 보다 내가 그런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life는 live이고, 삶은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경험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내가 언제 행복한지 모르거나,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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