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기간이라 정신이 없네요..
차라리 피감 부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인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잘 아는데...
보고서 만드는 것도 고달프고, 평소 형.동생 하는 이들과 줄다리기 하는 것도 난처하고...
사설이 길었네요...
넋두리였습니다.. ~
지난 1주일 사이, 평소 알던 사람 두 사람이 암으로 이승을 떠났습니다..
그 두 사람은 제가 누군지 모릅니다.
한 사람은 한 다리 건너 간접적으로 아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유명 팟 케스터 물뚝심송 박성호씨 입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그저 팬으로서 알던 사람인데 왜 이리 슬플까요..
참 괜찮은 사람이다 생각했습니다..
똑똑하고 샤프한데 착하고 가슴이 따뜻한 사람..
낚시를 좋아하고 SF소설을 좋아하고..
자기 만의 삶을 살 줄 아는 사람...
나 보다 적당히 나이 많고.. 그래서 말만 트면 형이라 부를 수 있을것 같았고...
언젠가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서 맥주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 하고 싶었는데 이승의견가 물뚝심송님이 이승을 떠나셨네요..
뒤늦게 이 분이 투병생활 중에 쓴 글을 몰아서 봤습니다..
알쌀하고 짠하고 눈물이 핑 도네요..
지금 이 순간 고민이 있고 무언가 생각 할수록 괴롭다면 그 사람은 이미 행복한 사람입니다..
몸이 아픈게 아니잖아요.. 몸이 건강하다는 것이니까요...
몸이 아프면 정신적 고뇌가 사라집니다..
정신적 고뇌는 그저 배부른 사치가 됩니다..
작년인지 그 작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빨이 몹시도 아프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그 이빨은 임플란트를 하긴 했지만 그 순간 만큼 모든 근심이 사라지더군요..
이빨만 아프지 않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도 간절히...
지금은 딱히 아픈 곳이 없으신가요??
그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는 모습입니다..
딱히 아픈 곳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큰 가치라 생각하시나요...
지금 딱히 아픈 곳이 없으신가요??
그렇다면 그대는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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