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09. 6. 18. 16:05
환율이  하루만에  60원정도 폭락했네요.
"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아 그러고 보니  오늘 그분이  행차하는 날이네요  ^^ )


이정도로  외환시장이 널뛰어 버리면 기러기 아빠부터,  중소기업 사장, 대기업 자금담당, 외환 딜러까지  아주 머리 쥐나죠..
특히 영세한 수출 , 수입업체 아저씨들...   뭔가 방향성이 나와야  사업을 계획하고 구상하고  대응을 하지  이건뭐 재수 없으면   물건 실컷  팔아놓고  환차손으로 다 까먹게 생겼으니...
암튼 오늘 저녁은  이래저래 알콜하고 니나노 하시는 아저씨들 많이 있을듯 하네요...

낼부터  연휴고 하니  마누라 한테 핑계거리도 좋고 ..

 

환율이 이렇게 미치는날  소설하나 써보려 합니다.

우리는  주식을 예측하려 하고 환율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 간혹 여기 경방에  올라 오는 글을 보면 자기가  몇주전에 환율 1200간다고 하지 않았냐..
왜 그때 내말 안들었냐.. 하고  은근히 자랑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그냥 피식.. 웃고 마세요... 대부분 초짭니다..   괜히 이사람 고수아냐?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왜냐면  경제는 정확한 예측 자체가 불가능한 분야 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경제학의 가장큰 특징중 하나가   경제 현상을 수치화하고 공식화하고 과학화 할 수 있다는 신념입니다.  그래서 첨단금융기법이니 금융공학이니 하면서  수학, 물리학, 천문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지식을 응용하여   발전 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이 터지기 전까지  세계를 주름잡으로 목에 힘 빳빳하게 주면서 굉장한  돈을 긁어모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한 첨단금융공학,  파생생품이라는 괴물을 키워내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날리를 치고 있는걸 보면 참 아이러니 하네요...

 

왜 경제현상을 공식화 시키면 문제가 발생하냐면 상수보다  변수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변수의  값을 어떻게 예측하느냐를 따지기에 앞서  변수가 도대체 몇개이냐 조차도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시장을 보면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가 무지  많습니다...
노란머리 애들이 앞으로 돈을 싸들고 오느냐 마느냐,  우리나라 애들이 달러를 많이 벌어 오느냐 마느냐..
정부 당국자들은 어느정도의 환율을 수출 가격 경쟁력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적정하다고 판단하느냐.
좀더 가보면  그 당국자 중 누구의 영향력이 가장크고 그사람의 성향이 어떠한가...
대기업들의 사정은 어떠하고  그들은 향후  외환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에 따라 달러는  미리 팔려할까 나중에 팔려할까...
대외적으로  달러인덱스가 강세로 갈까 약세로 갈까.. 동유럽의 경제사정은 어떻게 될것인가..  상황이 급격히 나빠져 유럽은행이 유동성 압박이 들어오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정도 고려해야 할까.. 이 사실을 시장 참여자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까..........

사실 이것 이외도 부지기수로 많이 있죠..............


따라서  몇가시 사실에 입각하여  예측하려고  대드는것 자체가   부처님 손바닥에서 노는 손오공 신세죠..

예측하려는 것보다  시장을 움직이는 주체가 누군지를 파악하고 그들의  입장과 상황을 읽는것이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주체가 누군지를 인지해야 합니다..
무역수지 흑자가  났다고  외환시장 좋아지는것 아니냐 하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수입이 줄어 생긴 흑자는 그리 반갑지가 않습니다. 무역규모가 작아져  외환시장 규모가 축소되는건 사실 굉장히 위험할수 있습니다.. 놀이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그나마 거래량이 많았다고 하지만   수입, 수출 모두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선  크게보면 외환 시장이 슬림해져서 역외 세력들이 맘만 먹으면  환율의 방향타를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영국을 뭉개버린 조지소로스 아저씨 생각하시면 크게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오늘 외환시장도   역외 세력이 대량의 달러를 내놓으면서 크게 흔들렸고  1320원에서 팽팽히 줄다리기를 하다 환율상승 포지션을 염두해둔 은행권이 역외 대량 매물에 놀래서  손절매성  매도를 추가하며 더욱 크게 흔들거리는 양상이였습니다. 


이제 이렇게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지난 2월 3월  환율  움직임보면   1400원 선에서 지루하게 공방을 벌입니다...
몇차례 흔들리고 요동치고 ... 그이후   환율 폭등의 공포가 엄습하기 시작합니다. 그때가 급소..

그이후 급격히 들었다 내렸다 하더니 임계점을 넘어서자  급격히 올라버렸습니다..
시장참여자의 공포의 힘을 빌려  원화 가치를 더욱더 떨어뜨립니다.. 

현재의 수요뿐 아니라 미래의 수요까지 현재로 끌어 당기는 것이죠.. 

미래의 수요가 사라지니 꼭지죠...
그렇게  원화가 1500원  1600원 똥꼬까지 올라가자 그때부터 주식을 매집하기 시작합니다.. 지속적으로.............
금융시작은 점점 안정되고...  환율이 내립니다.. 지속적으로 내립니다...
이제는  환율하락에 대한 공포가 업습할 지경입니다....    이쯤되면  미래 매도할 세력까지 공포의 힘으로 현재에 매도해 버릴수도 있습니다...
 환율 더 떨어지면 완전히 맛탱이가 가는 시장 참여자는  달러를 손절매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원화 똥값일때   원화표시 주식 샀던 외국인들  원화가  1200원 까지 떨어지는 걸보고 어떤 패를 들려고 할까요..
시장의 분위기는 환율이 어느정도 떨어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공포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긴가 민가 할때면   달러를 더 때리 부어 버리고 달러팔고 원화 바꾼 돈으로 주식 더 사버리면  주가 더 올라가고  원화가치도 더 올라갑니다.
점점 더 외국인은  입이 쫙쫙 벌어집니다.... (주가 시세차익,환차익)
외환 시장에 환율하락  공포가 극에 달하면   그 공포의 힘으로 더욱도 원화는 강세를 띠게 되고  여비는 두둑해 집니다....

 

지금이 과연 어느 국면일까요.....   환율 하락의 공포 국면에 돌입했을까요?

불과 몇달 사이에 환율이 거의 200원 300원이  왔다갔다리 움직였습니다.. ( 솔직히 완전 개판이죠...  --;  )
흔들기만 하면 돈이 툭툭 떨어집니다...  

고기가 노릿 노릭 익어 갑니다...

잘 익은 고기를 시식할 준비를 하는  노란머리 애들의 음흉한 미소가 보일듯 말듯 합니다..

공포가 극에 달하고 드디어 칼을 들고 먹기 시작하면 ?????

 

달러 분할매수에 매력적인 구간이 온 듯도 하네요..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