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0. 11. 22. 08:55

얼마전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한 내용 입니다. 
아직 발간전이니깐 퍼가지는 말아 주시고 읽어만 주세요~~ ... ^^

 

 
1.      책을 쓴 동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부터 책을 기획하고 썼던 것은 아닙니다
.

Daum 아고라 경제 토론방에서 1년 정도 글을 써왔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글이 쌓이게 되었고 우연히 출판사와 인연이 되어 책으로 펴내게 된 것입니다.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 투자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서점에 가면 이것이 투자의 필살기다 라고 소개하며 인생역전을 시켜주고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재테크 책들이 즐비합니다. 저도 한 때 그런 책들에 열광하여 책장 하나를 재테크 책으로 채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왠지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마장 앞에 가면 수 십 종류의 경마 예상지를 팔지만 아무리 말과 기수의 정보를 기가 막히게 분석한 예상지가 나타나더라도 돈을 따는 사람과 돈을 잃는 사람의 확률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경마장 앞에 파는 경마 예상지는 하나같이 1등 하는 말을 가르쳐 주겠다며 그럴듯한 분석을 해주지만 어느 것 하나 경마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 하지는 않습니다.

경마의 본질은 평범한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라 그저 내가 찍은 말이 이기라고 소리 한번 크게 지르고 스트레스 해소하라고 만들어 놓은 국가 공인 오락장 이거든요.

경마 때문에 패가망신한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 대부분 경마라는 판의 본질을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투자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서민들이 월급 받는 것으로는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어보려고 투자에 뛰어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시장은 근본적으로 개미들 팔자 고치라고 존재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저는 투자를 통해 대박을 터트려 주겠다는 달콤한 말 보다, 투자의 본질에 대한 진솔한 얘기와 함께 무리한 투자를 통해 생길 수 있는 삶의 부작용을 줄이고 무엇보다 본업에 충실 하면서 건전하게 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 하고자 했습니다.

돈을 뻥튀기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부자들처럼 돈의 가치를 지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물가상승률보다 조금 더 높은 금리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실현 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서민 맞춤형 투자 매뉴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조금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투자라는 게임은 평범한 보통사람이 노력만 한다고 모두 부자로 만들어 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투자는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죽여야 하는 전쟁과 비슷합니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돈을 잃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사람이고 평범한 서민일수록 투자를 통해 큰 돈을 벌려 하고 인생역전을 꿈꾸며 투자를 아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개미라 불리는 서민들은 대게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얼떨결에 투자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준비 없이 참여했다 크게 한번 당하고 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 되고 맙니다. 그리고 시장의 사이클에 따라 계속 물갈이 되는 것이죠.

투자를 할 때 큰 돈을 벌어 보겠다고 여기 저기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 탐욕과 공포를 가득 안고 매번 살 떨리는 투자를 하게 되면 승률은 매우 낮아 집니다.

무작정 돈을 벌려 덤벼들기 보다 전쟁을 할 때 적군과 아군 상태를 파악하고 전략과 전술을 짜듯이, 투자를 할 때도 투자의 본질이 뭔지 내가 누구와 경쟁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 후에 나의 상황과 능력에 알맞은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그 매뉴얼에 의해 감정을 배제한 상태에서 원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여야 투자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서민에게 맞는 투자법 이란 무엇입니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서민은 우리시대 보통사람을 말합니다
.

직장인이든 가정주부든 대학생이든 대부분 하루 종일 해야 할 본업이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일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 날 때 경제신문이나 투자관련 책을 보면서 익힌 지식으로 돈을 벌어 보려고 투자에 뛰어 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경쟁자는 외국인투자자, 기관투자자 등은 자금력, 정보력, 투자 실력 어느 것 하나 우리와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강적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경제 신문 챙겨 보고 기껏해야 한 달에 경제관련 책을 두 세 권 정도 보며 공부하는 수준으로는 일년 내내 경제와 투자만 연구하는 전문가 집단을 정면승부로는 운 좋게 한 두 번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이겨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대부분 개인투자자는 그들과 정면 승부를 하려 하고 화려하고 복잡한 기술을 구사하려 합니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자기보다 무거운 갑옷과 자기 키보다 큰 긴 칼을 차고 날렵한 사무라이와 정면승부를 하려는 것과 같은 격입니다. 내가 약하고 상대가 강할 때는 나의 약점이 의미가 없어야 하고, 상대의 화려한 기술이 먹히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서민에게 맞는 투자법은 서민의 불리한 상황을 인정하고 불리한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과 투자방법을 찾자는 것입니다.

서민에 맞는 투자법의 의미는 평범함이 비범함이고, 단순함이 화려함을 이기고, 기본기를 지키는 것이 필살기다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4.      1장에서 서민이 알아야 할 투자의 맥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투자에 임하는 올바른 태도를 강조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올바른 태도는 올바른 길과 같습니다. 산에 갈 때 잘못된 길로 가면 열심히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고 깊은 숲 속을 헤매게 됩니다.

탁구나 볼링을 배울 때도 기본적인 자세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석대로 배우지 않고 귀찮고 급하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다 보면 일정한 실력 이상은 발전 하기 어렵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경험을 쌓고 수 많은 기법과 기술을 익히더라도 투자의 자세와 태도가 정석에서 어긋나면 오래 버티지를 못합니다.

투자의 태도를 강조하기 위해 책의 거의 3분의 1을 할해 했습니다.

그만큼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던 거죠. 투자의 태도를 바르게 하면 탐욕과 공포를 이길 수 있지만 태도가 틀리면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게 됩니다.

투자를 하면서 탐욕과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한 두 번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기는 힘듭니다. 조금 과장하면 100% 실패 합니다.

투자에 대한 올바른 태도는 그 어떤 투자의 기술이나 필살기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2서민을 위한 맞춤형 투자전략 부분에서 자산배분부터 펀드, 주식, 부동산투자까지 아울러 주셨습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강조하시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 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투자전략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산배분입니다.

자산배분은 투자의 기본기고 투자의 첫 단추를 꿰는 것과도 같습니다. 자산배분을 잘못하면 탐욕과 공포를 잉태하는 꼴이 됩니다. 여유자금이 아닌 살 떨리는 돈으로 투자하면 탐욕과 공포라는 폭탄을 짊어 지고 불 속으로 뛰어 드는 격이 되어 아무리 실력과 능력이 뛰어나도 기술이 제대로 먹히질 않습니다.

탐욕과 공포에 휘둘리면 팔지 말아야 할 곳에 팔게 되고, 사지 말아야 할 곳에 사게 되어 갈팡질팡 우왕좌왕 하다 중심을 잃어 버리게 됩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거지요.

서민이 알아야 할 투자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언제 투자를 하고 언제 투자를 쉬어야 하는가하는 타이밍의 문제.

어떤 종목과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가하는 선택의 문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하는 방법론의 문제 입니다.

구체적인 얘기는 책에 나오지만 타이밍은 경기선행지수와 금리와 환율의 방향을 보고 투자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이들 지표가 경제 펀더맨탈과 돈의 움직임에 가장 많은 힌트를 주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이 지표들의 방향과 추세를 유심히 관찰하다 방향이 바뀌는 변곡점 근처에서 매수를 하든 매도를 하든 심플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선택의 문제는 간단합니다. 시장 평균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 평균만 따라가면 됩니다.

펀드 투자는 인덱스 펀드를 선택하고, 주식투자는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ETF면 충분합니다.

크고 단순하게 움직이는 것이 복잡하고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투자 방법은 변곡점 부근이라 판단되면 시장 평균 상품을 분할매수, 분할매도로 접근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투자하면 일년에 시장에 참여하는 날이 몇 일 되지도 않습니다.

단순하고 크게 움직이면 본업에 충실할 수 있고 마음을 빼앗기지도 않고 투자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6.  투자기술보다 중요한 것이 삶의 지혜에서, 삶의 지혜란 어떤 의미입니까? 투자에서 삶의 지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보통 어떻게 하면 투자를 잘 해서 큰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왜 투자를 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가 일 것입니다.  아마 그 해답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가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행복이 물리적인 돈의 양이 많고 적음에 의해 좌우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삶 속에서 돈의 가치로 따졌을 때 물리적인 돈으로 환산조차 할 수 없이 가치 있는 것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화목한 가정, 목표하는 바를 성취해 내는 기질, 어려움과 역경이 와도 담담히 받아 들이고 극복해 내려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 등 매우 다양합니다.

가까운 사람끼리 담보를 서지 말고, 최고의 노후 대책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한 것도 그와 같은 삶 속의 작은 지혜가 치열하게 경쟁해서 돈 몇 푼 벌어 오는 것 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삶의 지혜가 중요한 이유는 효용이라는 말로 압축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맛있는 저녁 한끼 먹기 시합을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 효용이 있을까요.  투자의 달인쯤 되면 돈이 많을 테니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30만원짜리 풀코스 뷔페 정도는 먹겠죠. 그러나 월급쟁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오후 내내 땀을 뻘뻘 흘리며 축구를 재미있게 하고 저녁에 허기진배로 5000원짜리 된장찌개에 공기 밥 하나 추가해서 맛있게 먹을 것입니다. 누가 더 맛있는 저녁 식사가 되었는지 답을 알려면 한 번 실험해 보면 될 것입니다. 적은 돈을 사용하고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삶의 지혜가 많으면 우리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하는 돈의 양에 큰 구속 받음 없이 돈이 해내지 못하는 부분까지도 채울 수 있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삶의 지혜는 삶의 효용을 극대화 시켜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투자의 본질을 깨닫고 명확한 자기기준과 원칙을 확보한 후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우선 투자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명확한 자기 기준과 원칙을 확보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한 이규성님은 어떤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투자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투자 대상이 열매를 맺었을 때 그 과실을 따먹는 인컴게인(Income gain)이 있습니다. 

이자소득과 배당금이 여기에 해당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았을 때 이득이 나는 캐피탈게인(Capital gain)이 있습니다.

고상하게 말하면 자본이득이고 쉽게 말하면 시세차익이죠. 사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투자 게임은 자본이득, 즉 시세차익 먹기 게임입니다.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드물고, 월세를 받기 위해 큰 빚을 지고 한 달에 이자를 백 만원 넘게 내면서 아파트를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부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죠.

시세차익 게임은 제로섬 게임과 같습니다.

누군가 큰 돈을 벌었으면, 누군가는 큰 돈을 잃어야 하고, 대박을 터트리는 사람이 있으면 쪽박을 차야 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전쟁과 같이 살벌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에서 수익과 손실이 나는 것은 돈의 이동입니다. 내 돈으로 상대의 배를 채워주기도 하고, 상대의 돈으로 내 배를 채우기도 하는 것이죠

시세차익 먹기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움직임을 아는 것입니다.

돈이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지 돈의 방향과 돈의 양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돈이 움직이는 바로미터는 금리와 환율입니다.  따라서 투자에 성공 하려면 다소 어렵더라도 금리와 환율의 메커니즘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돈의 움직임을 민감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려면 사색을 많이 해야 합니다. 투자와 사색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사실 투자는 멘탈(mental) 싸움입니다. 지식보다 통찰력에서 승부가 납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색은 공부가 전제된 사색을 말합니다. 가능하면 다방면으로 많은 책을 보고 조용히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제 경험상 투자의 기준과 원칙은 공부와 사색을 하면 할수록 점점 단순해지고 화려한 모습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변해 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준과 원칙은 책에서 쓴 그대로 입니다.

 투자에 사용하는 돈은 철저히 여유자금이고, 그 여유 자금 중에서도 반 정도는 정기예금이나 mmf 같은 안전한 자산입니다. 여유자금이라도 반을 남겨 두는 이유는 비장의 카드를 남겨 두기 위해서 입니다. 원래 비장의 카드는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지고 있어야 힘을 발휘 하는 것이거든요. 이렇게 하면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 공포와 탐욕에서 대부분 자유롭습니다. 공포와 탐욕을 다스리면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상품은 시장평균 그 자체입니다. 인덱스 펀드와 ETF 말고 개별종목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한 두 번은 몰라도 매번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고, 그런 종목은 개미들 눈에 잘 보이질 않습니다. 개별종목에서 자유로워지면 시장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또한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은 돈이 움직이는 변곡점 입니다.

여러 지표를 살피다가 돈이 시장으로 몰려 올 때 참여하고 돈이 빠져나가려 할 때는 그냥 쉽니다.

 

 

 
8. 마지막으로, 2011년 서민들이 어떤 마음으로 재테크에 임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자산시장은 펀더맨탈 보다 유동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201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심할 듯 합니다. 미국이 자기나라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달러를 찍어 낸다고 하지만 그렇게 찍어낸 달러는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지는 못하고 투기자본으로 변질 되어 세계 곳곳에 거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유동성이 움직이는 곳은 크게 두 곳입니다.

 제조업이 살아 있는 신흥공업국과 원자재, 곡물 같은 커머더티(commodity) , 상품시장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견조한 이유도 중국 특수와 함께 풀려도 너무 많이 풀린 유동성의 영향이 큽니다.

 2011년 상반기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예상되고 미국 발 유동성의 힘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유동성이 시장에 바람을 불어 넣는 힘이 약해지면서 시장은 경제의 본질인 펀더멘탈에 주목하게 될 듯 합니다.

세계 어딜 봐도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경제 펀더멘탈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유럽 발 소버린리스크(국가부도 위험)로 인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와 그로 인한 중산층 축소 및 소비위축 그리고 저금리로 유발된 인플레이션 위험 등이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새로운 형태의 경제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011년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재테크로 큰 돈을 벌려 하기 보다 리스크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