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10. 12. 15. 11:24

오랜만에 투자 관련 연재 글을 쓰네요..
코스피가 다시 2000을 돌파 했습니다.
이번 강제장은 뭐니 뭐니해도 외국인의 힘이 절대적 이였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강제장과 약세장이 반복 되었지만  거의 예외없이 시장을 주도하고 이익을 보는 선수는 외국인이였습니다..

오늘은  외국인의 입장에 포커스를 둔 이야기 입니다...
우리는 투자라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하는 선주중에 투자의 열매인  이자나 배당금을 노리고 투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선수들은  싸게사서 비싸게 팔았을 때 이익이 나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즉, 투자라는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는  매매를 통해   손실은 보지 않고 이익을 취하려 합니다...
매매는 사고 파는 것을 말합니다.. 
물건의 가격은 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한데 여기서 그 물건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질까요?
네 맞습니다. 대체로  물건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집니다.
그러나  이 말은 100점짜리 답은 아닙니다.  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것은 맞지만  절대가치가 아닙니다.
요즘  단순히 음악만 듣는  4G짜리 MP3는  대략 5만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10년전에 이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32메가  짜기 MP3를  20만원에 산 기억이 있습니다.
성능는 훨씬 떨어지지만 가격이 훨씬 높은 것이죠.
가격을 결정 짓는 것은  물건의 절대 가치보다  물건의 양과 돈의 양에 의해 결정 됩니다..
돈의 양이 일정한데  물건이 많아지면 가격은 내립니다.
또한 물건의 양이 일정한데  돈의 양이 많아지면 가격은 올라 갑니다.
이제 서민들이 펀드나 주식투자를 하는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 보겠습니다...
여기서 물건에 해당하는 것은  삼성전자, LG 전자, 현대차같은 회사들의 주식 입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물건에 해당하는 회사의 수와 주식량이 수시로 무시로 바뀌고 큰 폭으로 변동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새롭게 상장 되기도 하지만 하루에도 수 십개씩  망하고 새롭게 상장하고 그러질 않습니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  수 십여개  종목이  거의  시장 전체를 주도합니다...
그리고 이들 회사들의 주식양의  변동폭도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즉, 물건은 거의 일정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가격을 결정 짖는 것은 뭘까요..  바로 돈의 양  됩니다...
주식시장 최고의 격언은  "수급은 재료에 앞선다"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급 역시  돈의 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느냐 , 돈이 빠져 나가느냐 하는 돈의 방향 과  얼마 만큼의 돈이 들어 오고 나가는지 돈의 양 을 확인하는 것이 , 어떤 회사에 호재가 있고 악재가 있나  , 어떤 종목을 고르고 주도주가 뭐냐를 살피는 것 보다 선행 해야 합니다...

이제 오늘 글의 핵심을 말 할 차례 입니다..
주식시장에 기어 들어 오는 돈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돈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에 사용하는 돈은 한국 돈이지만 , 모양만 한국 돈이지 출생지가 외국인 돈이 대략 30% 정도 입니다.
미국에서, 사우디에서, 영국에서, 프랑스에서 태어난 돈이  달러라는 돈의 형태로 변해서 국내에 들어 옵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거의  50% 정도 입니다...
딱 까놓고 얘기해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이지 한국 기업이 아닙니다.. 한국 머슴들이 일을 할 뿐이지 삼성전자가 농사짖는 열매의 상당수는 외국인이 가져 갑니다..
아무튼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의 30% 정도가  외국인이 가져온 돈인데 이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한국돈을 가지고 온 것이 아닙니다..
한국돈을 가지고 한국돈을 별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달러를 가지고 와서 달러를 벌어 가려고 들어 온다는 것입니다.
달러를 가지고 와서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바꿔서  한국 채권이든 주식이든 사고 팔고, 돈을 벌었다 싶으면 다시 한국돈을 달러로 바꿔서  본국으로 송금하게 됩니다.
한국 투자 시장에서 참여하는 외국 선수들의 머리속은  한국 선수들 보다 좀더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환율이라는 변수를 하나 더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환율 때문에 환차익을 먹기도 하고, 환차손을 보기도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환율의 움직임이 어떻게 움직일까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개미로 불리는 서민들은 펀드나 주식을 사고 팔면서 주식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대부분의 개미 선수들은  환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만 눈이 뚫어지게 쳐다 보면서  어떤 종목이 상한가를 치나 안치나,   어디 따끈 따끈한 호재를 가지고 있는  놈이 있나 없나를  살핍니다...  머릿속에 환율의 방향을 감지하려는  안테나가  아예 없거나  성능이  그리 신통치가 않습니다...
투자를 할 때 환율을 고려하지 않으면  차원이 하나 낮은 곳에서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2차원 평면밖에 모르는 사무라이와 3차원 입체까지 아는 사무라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3차원의 사무라이가 2차원밖에 모르는 사무라이와 싸울때 3차원의 사무라이가 점프만 해도  2차원 사무라이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2차원 사무라이가 3차원 사무라이에게  칼을 맞고 죽을 때도 2차원에 사는 사무라이는 자기가 왜 죽었는지도 모릅니다....
환율을 무시하고 환율의 매카니즘을 모르는 개미투자자는 2차원에서 투자하는 꼴입니다....
시장에서 큰 손실을 보고 시장에서 사형선고를 받을 때도 자기가 왜  죽었는지 끝까지 모릅니다..
싸우는 실력이 부족해서,  내 칼이 무뎌서,  칼이 짧고  쌍칼이 아니고 단검이여서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전세력이 나를 속이고 총알이 부족해서 졌다고 생각하지  차원이 낮아서 졌다고는 미쳐 생각 못 합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2차원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환율이라는 변수를 생각하는  외국인의 입장이 되어 보겠습니다...
한국에 달러를 가지고 달러를 벌려고 오는 외국인은 무엇을 가장 먼저 보겠습니까..
한국애들이 현재 달러를 잘 벌고 있나 없나, 그리고 현재가 아니라도  가까운 미래에라도 달러를 잘 벌어 올까 아닐까를 살필 것입니다.
만약  맨날 적자만 나서 달러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빠져 나가기만 한다면 먹을 것도 없는데 지금처럼 죽으라고 기어 들어 오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외국애들이  죽으라고 기어 들어 왔습니다..  우리는 그때 외국애들이 왜들 그러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들 눈치를 까고 있습니다..  환율이 1500일때 부터 기어 들어온 외국애들은  엔고로 일본기업들이 허우적 거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이 좋아지고, 중국 효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  달러를 왕창 벌어 올거라는 것을  그 때 이미 간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실재로 그후 우리나라 수출 기업 실적은 역대 최고를 여러 차례 갈아 치웠고  지금도 계속 달러를 벌어 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돈을 벌어 가는 형태는 배당금을 먹으면서 기회를 노리다  개미들이 뒤늦게 뛰어 들때 개미들에게  거품이 낀 물량을 떠 넘기고 시세차익을 먹고 환차익까지 해먹고 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은  배당금  + 시세차익 + 환차익  3종세트 를  노리는 것입니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환율과 투자에 대한  상세한 얘기는  다음 글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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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