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달력도 마지막 한 장만 남겨 뒀네요...
시간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는 하루하루가 더디게만 흘러가더니 요즘은 왜이리 시간이 빠른지, 일주일이 빛의 속도로 휙휙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약속도 많고 그동안 미룬일을 처리하느라 모두들 바쁜 나날을 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왠지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 입니다.
얼마전 사상의 은사라는 "리영희" 선생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살아 생전 제2의 6.25 발발 가능성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점점 그분의 우려대로 우리나라가 구렁텅이로 빠져 드는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그 분이 한번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미국을 통치하는 집단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도 모른다"
섬뜩한 말입니다...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때 이득이 생긴다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전쟁의 불을 지필 수 있는 무리에 대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도 순진한 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관련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 의미 없게 느껴질 정도로 우리나라 운명이 위태로와 보입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너무 무감각하거나 전쟁불사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할 때 유닛을 미네랄과 가스로만 생각하는 것 처럼, 남북 충돌로 인해 전쟁이 발생하여 희생이 따른다면 그때도 유닛 상실 정도로 생각할지.....
어떻게 해서든 지금의 이 총체적 난국을 위정자들이 평화적으로 잘 해결해 주기를 기원할 뿐입니다...
최근 경제적 이슈를 잠시 살펴보면...
아무래도 경기선행지수 하락 소식을 눈여겨 봐야 할 듯합니다.
2010년 10월치 경기선행 지수 발표 결과를 보니 제법 큰 폭으로 떨어졌더군요..
건설수주, 기계수주 , 소비자 기대지수가 크게 위축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경기선행지수가 확인 된 것만 10개월째 떨어졌고 지금이 12개월이니 12개월 하락이 진행중일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가 심화 되었음을 우려하고 주가도 상당히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합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가 10개월 이상 하락으로 진행 되는 시점에서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 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이후 경기사이클을 보면 대략 12개월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 했는데 10개월 정도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경기선행지수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해도 무방 합니다....
그동안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와 상관관계를 보면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턴어라운드 할 때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변수는 금리와 환율인데
금리를 보면 하방이나 상방으로 급격하게 출렁일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 채권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것을 볼 때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생각하지 않는 듯 하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각 될 때마다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금리를 조금씩 올릴 듯 합니다..
이미 꼭지인 채권은 점점 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잉여 유동성은 채권보다 주식쪽으로 갈 확률이 많아 보입니다..
또한 환율로 보면 한반도 리스크가 큰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수출 대기업들이 달러를 계속 벌어오는 추세고, 세계 경제에 급변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양적완화 시즌2가 이제 막 시작한 시점에서 유동성이 유입되면 환율상승보다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큰 변수만 없다면 현재 금리와 환율은 주가에 다소 우호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지선행지수의 10개월 연속 하락 소식은 주가에 그리 큰 악재가 되지 않습니다...
12개월 추정 EPS가 맞다면 현재 코스피의 PER는 11 정도가 됩니다...
이정도면 세계적으로 봤을 때 고평가 되었다고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혹자는 "그럼 지금 주식을 사야 되냐 말아야 되냐 "고 반문 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은 주식을 사라고 선동하는 것이 아니고, 팔라고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늘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경제적 판단은 철저히 본인이 판단하고 본인이 결정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현재 진행형으로 일어나는 경제 현상에 대한 해설일 뿐입니다.
이 해설도 보는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을 두고 경기 침체가 심화 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해석 하는 것에 대해 , 생각하기에 따라 오히려 긍적적인 뉴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지금 시장 상황은 애매합니다...
펀더맨탈적으로 보면 여기저기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 부도 위기, 한반도 전쟁 리스크, 미국 주 정부의 디폴트 위기 , 급격한 인플레이션 위기 등등.........
그러나 유동성은 풍부하고 살 얼음을 걷고, 줄 타기를 하듯 불안 불안 하지만 자산시장은 우상향으로 조금씩 조금씩 걷고 있습니다.
향후 우려 되는 상황은 시장이 과열 되고 흥분 되고 점점 뜨겁게 타오를 때,
선수들은 발을 빼고 시장에서 빠져 나가려 할 때 뒤늦게 분위기에 휩쓸린 탐욕에 취한 나방들이 불꽃속으로 자유낙하 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시장이 좋아 질수록 어느 정도 장단을 맞추돼 긴장의 허리끈을 더욱 단단히 조여야 할 시기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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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지난번에 써왔던 투자에 대한 연재글은 다음글 부터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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