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아까운 생명이 희생 되었습니다.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비극은 지금 우리 사회가 일관 되게 경앙된 목소리만 낸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왜 더 강하게 보복 하지 않았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왜 초기에 확전 되지 않도록 유념하라고 했냐고 몰아 세우고 있고,
청와대 쪽에서는 우리가 언제 그런말 했냐.. 그런 말 한적 없다... 용감한 대통령님은 비행기로 폭격 할 수 있냐고까지 물어 봤다며 펄쩍 뛰고 있습니다....
확전을 방지 하라고 당부한 말이 부끄러운 말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확전 되지 않게 유념하라고 말하는 게 당연하지
전쟁이 나면 어쩔 수 없고 일단 본 때를 보여 줘야 하니 크게 퍼부으라고 말하는 게 정말 맞는 말일까요 ??
물론 강경하게 대응 하고, 좀더 강하게 응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전투기로 폭격해서 해안 진지를 파괴 했다면 그것으로 끝났을까요?
북한이 과연 전투기로 폭격을 맞고도 가만 있었을까요?
아마 1,000 문이 넘는 야포를 총 동원하여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백령도, 연평도가 초토화 됐으면 이제는 북한땅에 미사일이라도 쏴야 하는 건가요?
비행기 출격 했다가 북한의 반발로 연평도와 백령도가 초토화 됐을 때는 또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약 그때 가서야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자제를 했다면 지금과 똑 같은 비난을 하지 않을까요 ??.
대통령이 확전을 방지하고 강력히 대응하라고 했다 합니다..
이에 대해 누구는 이것은 모순된 말이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하더군요.
그러나 전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히 대응해야 하지만, 확전을 막아야 하는 이런 말도 안 되고 모순된 상황....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 민족이 처한 비극입니다.
다들 감정이 격해 있고 흥분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두 다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쟁 발발 일촉 즉발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왜 평화를 위해 노력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누군가는 말하고 있겠죠... 하지만 그 목소리가 너무 작은지 잘 들리지가 않습니다.
정말 궁금하고 또 궁금합니다.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지식인이든.... 왜 이런 대치국면, 막장 국면에서 어떻게 하면 탈출 할 수 있을지, 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지금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 할까요....
중국사람, 일본사람들이 우리 민족을 완전히 또라이 취급하지 않을까요..
그동안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민족이라 생각하지 않을까요 ?
임진왜란 때 왜놈들 한테 인구의 거의 3분의 1이 몰상 당할 만큼 얻어 터지고, 병자호란 때 중국 놈들에게 임금이 그렇게 능멸을 당하고 조선 여인들은 화냥년 소리듣게 하는 수모를 당하고 , 제국주의 시절에는 일본 놈 한 때 또 당하고, 이념시절에는 지들끼리 서로 수 백만명씩 죽이고 , 남들은 다들 냉전이 종식 됐다고 하는데 지들 끼리 아직까지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나 있는 이런 상황.....
제가 만약 일본사람이나 중국 사람이면 제네들은 참 가지 가지 한다 이런 말을 할 것 같습니다...
다들 강력대응, 강력대응, 강력대응 만을 주장 합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언론기자들인데 지금 남북한 무기나 비교하고, 누가 더 쎄고 약하냐 이딴 비교나 하고 있습니다. 무슨 동네 애들 싸울 때 어떤 놈 주먹이 더 쌔냐고 비교하며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이런 대치 국면을 해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솔루션과 해결책이 뭔지에 대해 고민하고 , 어떻게 해서든 이런 상황을 평화롭게 빨리 해결 할 것을 주문 해야지 ,
그런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왜 더 쎄개 안 때렸냐, 다음에도 그러면 더 쎄게 때려라, 다음 번에는 겁 먹지 말고 더 강력하게 응징 해야 한다는 말만 쏟아 내고 있단 말입니까.
정말 남북한이 서로 갈 때까지 가서 서울에 폭탄이 떨어지고 평양에 폭탄이 떨어지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누가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대로 공멸 입니다. 이제 겨우 먹고 살만한데 또다시 선조들이 했던 것처럼 민족적 삽질을 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남북한이 맞짱을 뜨면 결국 우리나라가 더 큰 손해라 생각 합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놈하고 , 밥도 못 먹고 굶는 놈하고 서로 칼부림 하며 니죽고 나죽자 식으로 싸우면 과연 누가 더 손해겠습니까..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너죽고 나죽자고 덤비는 놈이 있으면 어떻게든 잘 구슬려서 서로 칼부림은 면해야 하지 않을까요...
혹자는 그럽니다.. 북한이 지금 구스린다고 되는 상황이냐고... 이미 안 되는 것 뻔히 아니깐 이젠 강하게 몰아 부쳐야 한다고...
그러나 이런 반문을 하고 싶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강력 대응을 해야 하는 건가요...
북한이 수그리고 무릎 꿇을때까지? 근데 만약 북한이 계속 지금처럼 무릎 꿇지 않고 계속 강경 드라이브를 건다면 하면 어떻게 할겁니까 ?
그땐 진짜 전쟁을 각오 해야 한다는 걸까요?
그런데 전쟁을 하면 어떻게 되나요...
서울은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인구밀도도 아주 복잡한 곳입니다...
물리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엔트로피(무질서 정도)가 그야말로 폭발해 버립니다.. 통제불능의 무질서한 지옥이 됩니다.
도시 바닥에 설치한 도시가스만 해도 그 자체가 엄청난 폭탄입니다.
각종 통신,전기 시설, 상하수도며 각종 시스템이 일시에 붕괴 됩니다...
그러게 되면 도시기능이 마비되고 하루 아침에 인구 1000만의 수도권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정글로 변합니다..
남북한이 서로 죽기 살기로 폭탄 퍼부우면 북한은 원래 못살기 때문에 무너질 건물도 별로 없고 우리나라 만큼 시스템이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파 놓은 땅굴로 기어 들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 주요 산업 시설이 다 초토화 되면 순식간에 북한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전쟁은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각오하더라도 북한한테 밀리면 안된다는 말은 그냥 말로만 해야지 정말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통틀어 인류역사상 가장 바보같은 똘아이 짓이 될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북한한테 무조건 양보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도발을 해올 때 무조건 참자는 말은 더더욱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전쟁을 불사 하고라도 북한의 태도에 무조건 강력하게만 대응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말 정부 관계자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우리 국민들의 관심은 북한의 도발에 몇배로 응징을 했냐 안했냐, 대통령이 확전을 막으라고 했냐, 더 강하게 응징하라고 했냐... 이런 것이 관심이 아닙니다.
제발 좀 맘 편하게 살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서해5도에 병력을 증파하고, 최첨단 무기를 들여 오고, 교전 수칙을 수정하고... 이런거 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이 북한 하고 맞짱 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느껴져 더더욱 불안합니다.
현재의 난국을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 우리정부가 도대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서해5도에 강력한 무기를 들여 놓는다고 맘 편해 할까요??
다음번에 또다시 침범하면 그땐 전투기까지 발진해서 기지를 박살 내겠다고 하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 말에 흐뭇해 하고 든든해 할까요??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정말 맞짱 뜰 거라면 그렇다고 말이나 해주세요. 미리 준비라도하게요...
국민들은 현재의 난국을 평화롭게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평화로운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을 아예 포기한 것 처럼 보입니다...
북한을 협박 하든 몰아 부치든 , 협상을 하든 대화를 하든 나랏님들이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
서로 죽일 듯이 으르렁 거리는 현 상황을 무조건 북한 때문에 그런 것이고 우리는 할 만큼 했다는 식으로 현재의 상황을 모두 북한 탓으로 돌리지만 마시고 , 어떻게 해서든지 현 상황을 평화모드로 빨리 전환시켜 국민들 맘 편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바라는 것은 더이상 북한에게 밀리면 안 되고 무조건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는 당위만 내세울 게 아니라 , 어떻게 하면 현재의 남북 교착 상태를 빠르고 지혜롭게 풀 수 있을까에 대해 좀더 고민 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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