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
- 율리우스 카이스르 -
"카이사르를 알면 알수로 그의 매력에 빠지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라는 독일의 역사학자 "몸젠"의 말처럼 저또한 닉네임을 "카이사르21"로 지을 정도로 한 때 카이사르에 매료 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주사의는 던져졌다 "라는 그의 사나이다운 말보다 "보기 싫은 현실도 봐야 한다"는 그의 현실적인 충고를 더 좋아 합니다..
사람은 보통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은연중에 내가 생각하고 예상하는대로 세상이 움직여 주길 바라고,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는 나의 생각의 모양에 맞춰 세상을 억지로 집어 넣으려는 과오를 범하기도 합니다..
자기를 객관화하고, 현상을 객관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보다 냉철하고 합리적이며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의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 볼 때도 "보기 싫은 현실도 봐야 한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충고가 많은 영감을 줍니다.
우리가 "시장"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할까요...
시장은 60억 인간이 만들어 내는 자연현상 , 즉 인위가 만들어 내는 또다른 자연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이 자연이라면 자연 앞에 인간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까요..
자연이 어떻게 변하든 그저 농부처럼 순응 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율리우스 카이스르가 지적했듯이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 합니다..
시장을 바라 볼 때도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시장이 약세일 것이라고 판단 했고, 그렇게 포지션을 정했고, 그렇게 믿어 왔다면 계속 그렇게 약세가 되기를 바라고, 약세의 이유만을 찾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이 강세라고 판단했고, 그렇게 포지션을 정했고, 그렇게 믿어 왔다면 계속 시장이 강세라고 믿고 싶어하게 됩니다..
시장을 대하는 시장 참여자들 중에는 예측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대응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남들이 말하는 산전수전 , 공중전, 수중전에 파전까지 다 겪었다는 그런 투자의 고수나 배테랑은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경험할 만큼 했고,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경험한 시장은 대부분 예측하려는자 보다 시장에 순응하는 자의 손을 들어 줬습니다.
시장을 예측하며 점쟁이가 되어 시장을 앞서 가고 이기려는 자보다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 그에 순응하고 예측보다 대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농부가 되려는 자가 지혜로운 시장 참여자의 자세라 생각 합니다.
얼마전 한국 주식시장의 견조한 흐름에 대한 생각을 토론글에 올렸는데 왜 코스피가 1400 일때 지금과 같은 글을 쓰지 못했냐는 말씀을 하기도 하고 , 예측하지 못했으니 엉터리라는 투로 말씀하는 분의 댓글도 봤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하고 끽해야 월급쪼개서 몸사리며 소심하게 투자하는 개미에 불과한 저의 글을 보고 시장 예측의 힌트를 얻으려 했다면 저에 대해 너무 과분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 합니다.
저는 시장을 예측할 만한 능력이 없을 뿐더러 혹여나 시장의 방향이 이거라고 구라를 치더라도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그사람을 위대한 스승으로 모시며 그사람의 입만 바라봐야 할까요..
시장의 전망이 틀렸다면 비난을 받아야 하고 형편 없는 놈이라고 저주 해야 할까요.
만약 지금 시점에서 홍길동이는1년후 코스피가 2500을 돌파한다고 줄기차게 주장 하고,
이순신은 1년후에 코스피가 1000으로 떨어 질것이라고 줄기차게 예측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1년이 지나 2011년 9월 코스피가 2600이 되었다면 홍길동은 예언가라고 추앙하고, 이순신은 돌팔이로 욕을 먹어야 할까요...
시장이 상향으로 방향을 틀지, 하방으로 방향을 틀지 결국 홀짝 확률 50%에서 크게 벚어나지 않으리라 봅니다..
지금 시장은 계속 강세를 띠며 지속적으로 오를 이유도 존재하고, 큰 조정을 받으며 크게 떨어질 이유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점쟁이가 되어 미래의 모습을 점치는 것 보다 현재 시장이 어떻게 흘러 가고 있으며 왜 현재와 같은 모습인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 됩니다...
이곳 토론장에는 비관론자도 있고 낙관론자도 있습니다.
예측의 관점으로보면 지난 1년 동안 시장을 비관적으로 봤던 사람의 점수는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경계의 목소리가 모두 헛소리였다고 말하는 사람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나름대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 했다면 그 주장이 예측대로 들어 맞았든, 틀렸든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낙관론이나 비관론이나 주장의 타당성은 있었지만 결과는 시장이 투기의 힘이든 거품의 힘이든 거짓말을 하고 있든 펀더맨탈이 정직했든 결론은 큰 하락후 큰 상승이 있었고 큰 상승후 큰 조정없이 잘 버텼고 다시 더 오르려 하고 있다는 사실이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견조한 흐름에 대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냉철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을 유동성으로 본다면 유동성은 금리와 환율, 국제 금융의 움직임이 유동성의 방향과 에너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놈들도 결국 펀더맨털의 움직임을 근거로 하거나 핑계삼아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선행지수와 주가의 움직임을 비교하는 모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올해초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을 하는 것을 확인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했고 그런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주가가 오르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크게 내리지도 않았고 박스권에서만 머물렀으며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박스권을 상단으로 돌파를 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패턴에서는 주가가 조정을 받아 하락할 확율이 많고 큰 상승이 어렵다는 기존의 패턴에서는 크게 벚어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물론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판단은 틀렸습니다.
곧 있으면 10월달인데 지금쯤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을 개연성이 많은 시점에서 시장이 그동안 왜 조정없이 옆으로만 밀렸는가에 대한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고, 시장이 움직이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재라고 하기는 너무 거창하지만 어쨌든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왜 조정을 받지도 않고 다시 위로 가닥을 잡아가려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합니다..
그것이 시장에 순응하려는 자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다 혹은 내릴것이다 라는 예측의 글은 아닐 것 입니다...
시장을 예측할 만큼 신통력은 없고, 어차피 확률 50%인데 눈 딱 감고 쎄게 구라를 때릴 만큼 배짱 큰 사람도 아니라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힌트를 찾는 사람에게는 허접한 글이 될 것입니다..
단지, 현재 시장의 모습에 대해서 왜 시장이 지금과 같은지 비전문가이며, 비공인 아마추어 ,자칭 시장 해설자지만 대응의 자세로서 시장의 모습에 대해 쓰려 합니다.
이곳은 누가나 글을 쓸 수 있는 토론광장 아고라 니깐요
제법 긴 글을 썼는데 쓰고보니 별내용이 없네요
다음글은 잡다한 말 없이 이전글에 바로 이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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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ccessguide.co.kr
"서민 투자학" 은 다음주 9월 28일 화요일부터 서점에 배포 되고 본격적으로 판매 된다고 합니다.
지금은 yes24에서 일시품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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