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직원들과 식당에서 저녁을 먹다 웃지 못 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을 "아주머니 여기 김치 더주세요.." 이 말을 서로 하기 싫어서
서로 "너가 더 달라고 해라 " 라며 서로 눈치를 보더군요..
결론은 막내가 "아주머니 여기 김치 더 주면 안될까요?" 하며 미안해 하며 김치 한접시 더 얻어 먹었습니다.
요즘은 배추 한 통에 만원이 넘어 김장도 못 할 처지에 놓여 있는지라 ,
한 달 일해서 월급으로 연명하는 서민들이 먹고 살기에는 참 빠듯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보도를 보니 엥겔지수가 9년만에 최대치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2분기 통계 였는데 그 후 상추와 무우 배추 등 채소가격이 폭등을 해서 지금은 엥겔지수는 무지 막지하게 올랐을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엥겔지수는 소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8월달에 총 100만원 썼는데 그중 식료품이 20만원이요 엥질지수는 20 이 되고,
9월달에도 총 100만원 썼는데 그중 식료품 사는 데 30만원 들었으면 엥겔지수는 30 이 됩니다.
엥겔지수가 높아진다는 것은 먹는 것 빼고 쓸 돈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이 됩니다. 즉, 못살게 된다는 것이죠..
먹고 마시는 식료품은 정도의 차이는 나겠지만 가난하다고 팍팍 줄이거나, 부자라고 팍팍 늘어나지 않습니다.
헬쓰 다니던거 끊고 운동장을 뛰면 뛰었지 먹을 것을 줄이고 배 곯지는 않습니다.
암튼 엥겔지수가 높을 수록 삶은 윤택해지지 않고 팍팍해 지게 됩니다...
엥겔지수가 높아진다는 보도를 듣고 참 기이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경제성장은 플러스라고 하는데 점점 살아가기는 점점 더 힘들어 진다니 아이러니 하네요......
한편, 최근 물가 상승과 함께 주목을 끄는 것 중 하나가 주가 상승 입니다.
얼마전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를 넘어 섰고 어제는 지수 1900을 회복했습니다..
아마 펀드나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 주가는 펀더맨탈을 근거로 움직이는데 먹고 살기 힘들고 경제는 어려운것 같은데 주가는 반대로 오르기만 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 생각이 되어 집니다.
지금 서민들은 김치를 배불리 먹기도 힘들 만큼 어려운데 도대체 주가는 왜 오를까요 !
첫 번째 이유를 들자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 어렵지만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로 배가 부릅니다..
지난 2분기 때 한국 기업들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3분기에는 이것마져 갈아치울 판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이끌어가는 대표선수들은 대부분 수출 대기업 입니다.
이들 수출 대기업들이 볼 때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그리 큰 시장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 호주머니에 돈이 없어 소비여력이 약화 되었다고 그로인해 치명타를 입지는 않습니다.
수출 경쟁국이 자국 통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이 엄청나게 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과거대비 비교적 고환율(원화약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품질이나 실력까지 그야말로 세계 TOP 클래스 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아이폰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있지만 일본만해도 시원찮습니다. 자동차도 예전에 똥차라고 욕먹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그만큼 훌륭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암튼 우리 나라 기업이 달러를 열심히 벌어오고 있습니다.. 외환보유고 역시 역대 최대 입니다...
이처럼 열심히 일해서 부를 축적하고 있는데 하이에나 같은 국제금융 제벌이 이 부를 가만히 놔둘까요?
침을 질질 흘리며 뺏으로 올 것 입니다. 아니 지금도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탐욕으로 똘똘 뭉친 금융 마피아는 언제나 먹잇감이 필요한데 살이 통통찐 우리나라는 아주 매력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1000 달러 가지고 들어 올 때 어떤 마음으로 들어 오겠습니까...
청산하고 돌아 갈 때 800달러 가지고 가겠습니까? 아니면 돌아 갈 때도 1000 달러를 가지고 가려 할까요?
못 해도 최소 1200 달러는 벌어서 돌아 가려 할 것입니다. 지금 들어오는 것은 해먹을게 있으니 오려는 것일 겁니다.
이들이 밀려 올 때는 우리힘으로 어쩔 수 없습니다..
홍수가 나서 댐에 물이 밀려 올 때는 수위는 올라갑니다.. 홍수가 나서 물이 밀려 올 때 강태공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외국자본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고 그로인해 주가는 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현재 진행형으로 보고 있는 현상입니다...
이들이 왜 오는지는 이유는 그들만 알겠죠. 이들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오는지 , 어떤 근거로 오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단, 그들은 절대 손해 보고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홍수처럼 흘러 들어오는 외국 자본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 하는 예측놀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려스럽고 염려스럽고 말도 안 되는 논리라 하더라도 비가 올 때는 비가 오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고, 홍수가 나서 물이 저수지로 쏟아져 올 때는 물이 밀려 온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들은 호구가 나타나기 전에는 절대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2007년 외국인이 보따리 싸고 떠날 때 그들에게 노잣돈을 대준 호구가 누구였나는 보면 그 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친듯이 오르는 주가를 보고 또다시 주식열풍, 펀드 광풍이 불지도 모릅니다..
논 팔고 적금깨서 펀드 넣고, 결혼자금 탈탈털고 ,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나타나기 시작 한다면 그때는 진짜 조심해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런 징조가 보이질 않는 걸 보니 주가는 앞으로 더 올라 2000을 돌파 할지도 모르고, 어쩌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지도 모릅니다. 현재 시점에서 이런 가능성은 반드시 열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시장이 어떻게 변하든 예측하려 하지 말고 어떻게 움직이든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무엇인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지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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