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훌쩍 뛰어 넘으며 사상 최대를 갱신 했습니다.
요즘은 "사상최대" 라는 수식어를 너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만간 3분기 실적에도 "사상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듯 합니다.
또한 "트리플 강세" 현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 가격이 오르고, 원화도 강세가 되면서, 주가도 오르는 현상..
이는 그리 흔한 현상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채권시장, 외환시장, 주식시장에서 놀다가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이들 자산의 가치가 시소처럼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려가고, 한쪽이 내려가면 다른 한쪽이 올라가는 현상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꼭지를 찍고 하락하는 추세에서는 주식시장에 있던 유동성이 채권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가격이 오르고 주식이 힘이 빠지는식이죠...
최근 주식시장의 초강세를 필두로한 채권강세와 원화강세 현상...
반가운듯 하지만 상당히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트리플 강세 현상의 이유는 외국자본이 미친듯이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외국자본이 묻지마식으로 달러를 싸들고 몰려와 외환시상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꿔서 채권도 사고 주식도 사고 할때 트리플현상이 생기곤 합니다.
저는 요즘 세계 경제 상황과 우리나라 자산시장을 보면 상황이 묘하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언듯 보기에는 좋은 소식인듯 하지만 절묘하게 "아다리" 걸린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희극이 될지 비극이 될지 아직은 장담 못 하지만 어찌 되든 상당히 극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세계의 경제판을 크게 놓고 한 번 보겠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리먼사태까지 일련의 금융위기는 대공황과 필적할 만한 대형 경제위기 였습니다.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국제공조가 이뤄졌고 사상 유래없는 전세계적인 저금리 금융정책과 정부지출을 늘리는 재정정책을 썼고 이로 인해 자산시장이 빠르게 회복되었으며, 위기가 극복되어 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황은 많이 호전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나라는 G2 즉 미국과 중국일 것입니다.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는 권한이 있는 나라이고, 중국은 13억이라는 인간이 살고 있는 세계 경제의 돌파구를 제공해줄 잠재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즉, 지구촌의 유동성과 펀더맨탈의 키를 쥐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이 두나라가 서로 힘을 합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줄타기를 하듯이 잘 해가야 이번 경제위기는 잘 넘어 갈듯 한데 지금 상황을 보면 점점 최상의 시나라오 보다 최악의 시나라오로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지난 글에도 썼지만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만 쳐다보고 세계의 공장 역할만 하다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선택한 카드는 자국의 내수시장 확대 였습니다.
내수시장을 늘리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인플레이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적극적으로 늘여주며 소비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정지출 또한 엄청나게 늘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계획경제답게 그동안 재정수입과 재정지출의 절묘한 균형을 맞춰 오다 경제위기 이후로 재정지출이 재정수입을 초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는 세계의 공장역할만 하며 미국인이 물건 사주기만을 바라보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소비시장이 커지면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어쨌든 호재가 될 것입니다.
또한 경기 중국 선행지수를 보면 작년 4분기때 하락 반전 했는데 지금쯤 바닥을 탈출하려 할 것입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크게 세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중국 통계청, OECD , 컨퍼런스보드 )
최근 컨퍼런스보드 발표에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상승전환 했습니다...
OECD에서 발표하는 것도 조만간 상승반전 하리라 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나 4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발표기관에 따라 구성요소가 다르지만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M1, M2 , 국채 스프레드, 시멘트, 자동차 생산량, 금융기관대출 ,소비자 기대주수,화물 운송량,......
어쨌든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면 펀더맨탈의 모맨텀이 뒷받침되며 자산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사활을 걸며 내수 소비확대를 꾀할 때 어부지리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일 것입니다. 즉 중국의 펀더맨탈이 우니나라 코스피를 견조하게 하는 큰 원동력이 됩니다...
한편 미국은 달러 종이 돈을 찍어서 국민들 먹여 살리고, 세계 각국이 물건 만들어서 갖다 받치면 국채 종이 딱지를 만들어 주면서 " 어이 물건 만드느라 수고했어" 하며 어깨 토닥거리고 지구촌 애들 삥뜯으며 왕초 역할 하는 아무튼 대단한 나라 입니다.
만성적자를 국채 종이를 찍어서 , 정확히 말하면 컴퓨터에 키보르 조작 몇번으로 해결하는 희안한 능력을 갖춘 나라입니다.
이런 미국의 펀더맨탈은 자산시장의 회복과 다르게 시원찮습니다.
여전히 실업률은 사상최대 수준이고 주택경기는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보다 훨씬 규모가 큰 알트A, 프라임모기지가 나자빠지며 위험에 빠질지도 모릅니다.
이에 또다시 양적완화 시즌2를 할 것처럼 겁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동성 뻠프질을 또 할 것처럼 포즈를 취하니 세계의 유동성은 실물자산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런데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 유럽을 봐도 시원찮고 어디 기어들어갈 곳이 없습니다..
최근 식량까지 손대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입에 풀칠해야 하는 식량까지 기어들어가니 아무튼 인간의 탐욕은 잔인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잉여 유동성이 들어갈만한 곳은 금리를 올린 호주나 인도가 있겠고, 그나마 세계의 공장역할을 하며 제조업이 살아 있고, 그래도 다른곳에 비하면 덜 망가진 이머징 마켓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밑에 딱 붙어있는 우리나라는 탐욕으로 똘똘뭉친 유동성의 아주 좋은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견조한 흐름은 이렇듯 G2의 펀더맨탈적 모맨텀과 유동성 펌프질이 시너지 효과를 내어서 그동안 조정을 받을 국면에서도 박스권으로 잘 벼텼왔고 다시 용트림을 하는듯 머리를 빠닥하게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펀더맨탄보다 유동성에 조금더 기인 한다고 보여집니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유동성 중에는 영국자금이 가장 많고, 조세회피지역이나, 중동쪽 자금도 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들중 상당수는 헤지펀드 투기성 자금이라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저금리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언제라도 전광석화처럼 청산 될 자금이라 시한폭한이 될 위험성도 있는 점이 우려 됩니다..
G2즉,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해서 세계 주요국들이 국제공조를 잘해서 위기를 지혜롭게 넘긴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 갈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환율전쟁", "무역전쟁"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국제공조에 금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경제가 향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향후 있어서는 안 될 세계경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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