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1. 10. 31. 10:26
세계 경제의 큰 축은 미국, 유럽공동체 , 중국 입니다.

 


발이 셋 달린 솥에 물을 끓이다 하나의 발이라도 부러지고 삐그덕 거리면 큰 문제가 생기듯
세계 경제 역시  미국, 유럽, 중국에서 문제가  생기면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지난 IMF때 우리나라는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동아시아 금융위기 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위기를 잘 극복 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민이 금을 모으고 김대중 정부의 능력이 출중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당시 위기에 감염된 동아시아 몇 나라는 힘들었지만 다른 나라는 멀쩡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빠른 시일내에 일어 날 수 있었던 것은 세계경제가  멀쩡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이후 오늘까지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경제위기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가  솥의 한쪽 다리에 기스난 것이라면 지금은  다리 셋 중에 두 개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그 처방이  모두 땜빵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은 다리에 금이 가서  붕대로 칭칭 감아 놨다면 유럽은 다리가 썪어 가는데  빨간약만 바르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걱정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당장 다리가 부러진 것은 아니기에 물이 쏟아지며  개판 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는 분위기 입니다.
"돈"이라는 불쏘시개로 불을 지피면 물이 끊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제 쏟아질지 몰라 불안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유럽에 온통  시선이 집중 되어 있습니다..
이 두 곳은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곳에서 들여오는 소식을 보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 심각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할 것이다............
온통 나쁘단 소리인데 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 할 것이다,  ~~~ 예정이다, ~~ 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행동보다 말만 앞섭니다..
말은 그럴듯 한데  따지고 보면  많은 의문이 드는 가운데  구체적인 솔루션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유럽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세계 경제의 또다른 한 축인 중국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더욱이 중국과의 교역이 3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게는  필연적 입니다.
최근 중국은 2012년을 "소비 촉진의 해"로 지정했습니다.
1년에 한 달을 ‘소비 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 기간 본격적인 내수 부양을  할 작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 입니다.. 
서방국가처럼  야당이 없고  딴지걸고 , 발목잡는  단체가 없기 때문에 계획을 잡으면 무조건 GO GO  씽 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하려고 아주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 됐고  유럽 또한  재정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경제 성장이 2%도 되지 않는데 긴축을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경제의 엔진은 소비입니다..
소비가 있어야 기업의 투자도 있고 일자리도 늘고 국민이 돈을 벌어야 세금도 많아져서 국가 재정도 빵빵해지고 그돈으로 복지를 하든  보도블럭을 갈아 엎든 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은 국민도  빚더미에 있고 국가도 빚더미에 있습니다... 돈을 쓸 여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빚을 갚기위해 긴축을 해야 하고 돈을 아껴 써야 합니다...
돈을 아껴쓸 궁리를 하는 유럽과 미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할가를 궁리하는 중국...
세계의 시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 하리라 봅니다.
어쨌든 향후 유럽과 미국의 소비시장은 정체하거나  위축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을 들으며 수출에 비중을 둔 중국의 전략 또한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서 생기는 소비의 공백을 자국에서 해결한다는 계산입니다...
유럽은  산업혁명 이후  생산이 소비를 앞서자  재화를 팔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해서 식민지를 개척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공업대국이 된 후에도  자국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시장이 있었기에  식민지가 필요 없었습니다.
미국 역시 영국처럼 덩치가 작아서 물건을 팔아먹을 식민지가 필요했다면  아직까지도 제국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금융으로보면 제국주의는 여전하다 보지만요~~)

그런데 중국은 미국보다 다섯배나  많은 인구가 있기에  그 자체로 엄청난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 금융위기 이후 수출위주 경제구조에서 내수위주의 경제구조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둔화 되어  중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그 말은 타당하지만  "중국 위기론"까지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면이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며 미국과 환율전쟁에서 일부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죽는 시늉을 하는 것은 제스쳐 입니다.
경제구조를 수출 위주에서 내수와 소비 주도로 전환하려면  중국인의 구매력이 높아야 합니다..
중국이 임금을 올려주고 개인소득세를 인하하기도 하지만  위안화 절상도  구매력을 높히는 하나의 방편이 됩니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구조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들려 오는 소식을 보면 매우 우울합니다.. 
가계부채는  이미 오래전에 위험 수위를  넘어 섰고 카드 연체율이  급증하며  이 상황을 카드대란과 비교하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자 내기에도 급급하며 아파트에 발목잡힌  중산층은  원금균등상환이 본격화 되는 2012년 이후 한 순간에   훅 갈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증시는   이런 국내 사정만을 보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모해 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견조한 이유 또한 중국효과가 상당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만약 중국이  세계의 시장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중국 옆에 붙어 있고 같은 문화권인 우리나라 기업에겐 큰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 중산층이 붕괴 되고 서민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도 중국에서 돈을 벌어오는 수출 대기업은 여전히 잘나가고 증시 또한 쌩쌩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낙관도 위험하지만 지나친 비관역시 그리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침체 속에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국!
그들의 계획이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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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ccessguide.co.kr

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출판사가 지난 연재글을 보고 출간을 제의해서 최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이왕 책이 나왔으니  홍보를 하는게 출판사에게 민폐를 안끼치는 것이라 당분간 글 뒷부분에 링크를 걸어두고자 합니다.
혹여나  짜증이 나시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