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 할 것이라는 말에 시장은 환호 하고 있습니다..
온갓 추문을 두루 섭렵한 베를루스코니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꼼수의 달인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에 사퇴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사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퇴한다는 말에 환호하면서도 불안 요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퇴설에 시장이 이렇게 환호한다는사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볼 때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핵심은 "신뢰회복" 입니다.
이탈리아 문제 관전포인트에 대해 몇가지 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문제의 근원은 역시 부채 입니다..
유럽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나라중에 부채의 규모가 가장 크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은행들의 돈이 가장 많이 물려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그리스 부채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해 휘청이고 있는데 이탈리아까지 손벌리는 사태가 오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아집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지 못할 수준이면 갑자기 들이 닥쳐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처럼 쓰나미가 방파제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이면 쓰나미가 몰려 온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당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문제 역시 지금보다 더 악화 되면 쓰나미로 돌변해서 막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리스가 뉴스에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이탈리아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사과 농사로 먹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 서로 돈을 벌 때는 마을 분위기가 좋습니다..
서로 서로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빌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떤 집은 빌린 돈이 많고 어떤 집은 빌려준 돈이 더 많게 됩니다...
문제는 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될 때입니다..
이제는 돈을 갚아야 합니다... 농사가 안 되니 당장 원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라도 내고 돌려 막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똘이네 집의 부채 규모가 어마 어마 합니다...
똘이 집에 돈을 안 빌려준 집이 없을 정도로 이집 저집 다 엮여 있습니다..
온 마을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똘이네 집은 어떻게든 돈을 더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똘이 아버지는 바람만 피우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 졸라 매도 시원찮을 판국에 아버지는 바람이나 피고 돌아다니고 있고
자식들과의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똘이 집에 돈이 묶여 있는 이웃들은 똘이 집이 망하면 자기 돈이 떼이기 때문에 도와주고는 싶은데
똘이 아버지가 엉뚱한 짓만 하고 있고 자식들하고 싸우기만 하니 돈을 더 빌려주기도 뭐하고, 안빌려주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잘사는 이웃집은 똘이네 집에 당장 원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더 빌려주고 돌려막기 해줄테는 믿음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유로존과 이탈리아 상황입니다....
시장이 이탈리아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 입니다..
믿을 만한 나라인가 못 믿을 나라인가 이게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탈리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보다 덩치가 작은 그리스만 하더라도 서로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얽혀 있어 배가 산으로 갈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 훨씬 복잡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된 것은 200년이 채 되지도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까지만해도 작은 공화국들이 뒤 엉켜서 서로 자기 잘났다며 티격태격 하던 나라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고 희생과 양보를 하며 순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나라의 리더까지 개판 오분전 입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총리가 사퇴를 언급하자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못 믿을 놈이 퇴장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얻어서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냉혹합니다.. 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를루스코니가 사퇴하고, 대중의 존경을 받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영웅이 나타난다 해도 순진하게 믿어서는 곤란 합니다...
시장이 이탈리아를 믿는냐 믿지 않느냐의 바로미터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입니다...
한 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할 때 국채 금리 만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돈이 가장 쿨 하기 때문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옆집에 돈을 빌릴 때 믿을 만한 집이면 이자가 낮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술주정뱅이고 자식들도 방바닥 뒹굴고 있으면 돈을 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돈이 때이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를 비싸게 받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신뢰도도 국채 금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그림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7%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두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 신청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7%라면 통제범위에서 벚어나가 됩니다..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를 넘어서면 노골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탈리아까지 손을 벌리면 매우 복잡해 집니다...
이탈리아가 신뢰를 전혀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돈을 퍼부어줘 봤자 결국은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무조건 퍼부어 줘야 공멸을 면한다는 주장도 나오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나라는 돈을 빌려야 되냐 말아야 되냐로 내분이 일어나고, 돈을 빌려 주는 나라도 계속 빌려 줘야 하냐, 저 놈들에게 왜 돈을 퍼부어 줘야 하냐며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유럽이라는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 갑니다....
따라서 향후 이탈리아 정치가 얼마나 안정적일 것인가...
정부가 제안하는 고육지책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모든 것을 근거로 시장은 어느정도 믿게 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것이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는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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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온갓 추문을 두루 섭렵한 베를루스코니가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꼼수의 달인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에 사퇴한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당장 사퇴하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어떤 꼼수를 부릴지 모르기 때문에 사퇴한다는 말에 환호하면서도 불안 요소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퇴설에 시장이 이렇게 환호한다는사실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볼 때 무엇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핵심은 "신뢰회복" 입니다.
이탈리아 문제 관전포인트에 대해 몇가지 집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문제의 근원은 역시 부채 입니다..
유럽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나라중에 부채의 규모가 가장 크고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유럽은행들의 돈이 가장 많이 물려 있습니다..
현재 유럽은 그리스 부채 문제도 해결 하지 못해 휘청이고 있는데 이탈리아까지 손벌리는 사태가 오면 그대로 게임오버가 되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많아집니다..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지 못할 수준이면 갑자기 들이 닥쳐도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처럼 쓰나미가 방파제로 막을 수 없는 수준이면 쓰나미가 몰려 온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당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문제 역시 지금보다 더 악화 되면 쓰나미로 돌변해서 막을 길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리스가 뉴스에 많이 나왔지만 앞으로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이탈리아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사과 농사로 먹고 사는 어느 시골 마을이 있습니다.
농사가 잘 되어 서로 돈을 벌 때는 마을 분위기가 좋습니다..
서로 서로 돈을 빌려 주기도 하고 빌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떤 집은 빌린 돈이 많고 어떤 집은 빌려준 돈이 더 많게 됩니다...
문제는 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될 때입니다..
이제는 돈을 갚아야 합니다... 농사가 안 되니 당장 원금을 갚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라도 내고 돌려 막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똘이네 집의 부채 규모가 어마 어마 합니다...
똘이 집에 돈을 안 빌려준 집이 없을 정도로 이집 저집 다 엮여 있습니다..
온 마을이 가뭄이 들어 농사가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똘이네 집은 어떻게든 돈을 더 빌려야 합니다..
그런데 똘이 아버지는 바람만 피우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 졸라 매도 시원찮을 판국에 아버지는 바람이나 피고 돌아다니고 있고
자식들과의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똘이 집에 돈이 묶여 있는 이웃들은 똘이 집이 망하면 자기 돈이 떼이기 때문에 도와주고는 싶은데
똘이 아버지가 엉뚱한 짓만 하고 있고 자식들하고 싸우기만 하니 돈을 더 빌려주기도 뭐하고, 안빌려주기도 뭐한 상황입니다...
돈을 빌려주는 잘사는 이웃집은 똘이네 집에 당장 원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더 빌려주고 돌려막기 해줄테는 믿음을 보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유로존과 이탈리아 상황입니다....
시장이 이탈리아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 입니다..
믿을 만한 나라인가 못 믿을 나라인가 이게 가장 큰 의문입니다.
이탈리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가 필요합니다..
이탈리아 보다 덩치가 작은 그리스만 하더라도 서로 이해관계가 복잡해서 얽혀 있어 배가 산으로 갈 지경입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그리스보다 훨씬 복잡한 나라입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된 것은 200년이 채 되지도 않습니다..
19세기 이전 까지만해도 작은 공화국들이 뒤 엉켜서 서로 자기 잘났다며 티격태격 하던 나라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내고 희생과 양보를 하며 순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나라의 리더까지 개판 오분전 입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총리가 사퇴를 언급하자 시장이 호의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못 믿을 놈이 퇴장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믿음이라도 얻어서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냉혹합니다.. 돈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를루스코니가 사퇴하고, 대중의 존경을 받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영웅이 나타난다 해도 순진하게 믿어서는 곤란 합니다...
시장이 이탈리아를 믿는냐 믿지 않느냐의 바로미터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 입니다...
한 나라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할 때 국채 금리 만한 것이 없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 시피 돈이 가장 쿨 하기 때문입니다....
시골 마을에서도 옆집에 돈을 빌릴 때 믿을 만한 집이면 이자가 낮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술주정뱅이고 자식들도 방바닥 뒹굴고 있으면 돈을 꾸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도 돈이 때이는 것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이자를 비싸게 받습니다...
따라서 이탈리아 신뢰도도 국채 금리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그림은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 입니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7%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모두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 구제금융 신청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7%라면 통제범위에서 벚어나가 됩니다..
이자를 갚기 위해 또다시 돈을 빌려야 하는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7%를 넘어서면 노골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탈리아까지 손을 벌리면 매우 복잡해 집니다...
이탈리아가 신뢰를 전혀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돈을 퍼부어줘 봤자 결국은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을 것이고, 그래도 무조건 퍼부어 줘야 공멸을 면한다는 주장도 나오게 됩니다..
돈을 빌리는 나라는 돈을 빌려야 되냐 말아야 되냐로 내분이 일어나고, 돈을 빌려 주는 나라도 계속 빌려 줘야 하냐, 저 놈들에게 왜 돈을 퍼부어 줘야 하냐며 내분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유럽이라는 배는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날아 갑니다....
따라서 향후 이탈리아 정치가 얼마나 안정적일 것인가...
정부가 제안하는 고육지책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모든 것을 근거로 시장은 어느정도 믿게 되고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것이 이탈리아 문제를 바라보는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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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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