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시사 만평2012. 3. 26. 11:19
시장이 한 달 넘게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폭풍전야라고 하면 지나친 엄살일까요~~
현 박스권을 두고 숨고르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하락의 전조라고 말들이 사람도 있습니다..
양쪽다 그럴듯한 논리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저 역시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고민스러운건 마찬가지 입니다.
박스권 이후 하락을 점치는 사람들은 그동안 시장이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다면  이제는 펀더맨탈이 뒷받침 되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유동성에서 펀더맨탈로 바뀔거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하루 아침에 유동성에서 펀더맨탈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칼로 무우베듯  시장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은  큰 오판을 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리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시장은 생각보다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그래서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태양은 언젠가 적색거성이 되어 거대하게 부풀러 오르게 되고  지구를  잡아 먹게 됩니다..
따라서 지구는 언젠가 반드시  멸망하게 됩니다. 
지구를 잡아먹은 태양도 언젠가는 차갑게 식을 것이고  대폭발을 하여 우주에 흐터져 한줌의 먼지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50억년 후에나 일어날 일이므로 지금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바라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계가 곧 망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말은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닙니다..
저 역시 향후 제2의 리먼사태가 날 확률은 90%가 훨씬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겨울 다 죽어가던 유럽이 LTRO즉,  장기대출프로그램이라는 요상한 말로 시장을 속이며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LTRO는 근본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이 아니라  명백한 속임수 입니다.
만기는 돌아오게 됩니다....   만기를 연장하면 또 돌아오게 됩니다...
그 때가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위기는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구가 언젠가는 멸망할 것이 너무도 명백하지만 지금 당장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면 종말론자가 되고 맙니다.
시장이 곧 망할것처럼  미리 겁을 먹는 것도 종말론자와 비슷한 처지입니다.
시장은 지금까지 유동성에 의해 움직여 왔는데 지금도 여전히 유동성이 주도하고 있고, 향후 상당기간도 유동성 에너지에 의해 주도 되는  시장이 될듯합니다..
그동안 유동성의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다   뜬금없이, 느닷없이 , 갑작스레  펀더맨탈을 잣대로 시장을 측정하기 시작하면 오판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유동성을 풀어지낀 후유증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조금이나마 회복중인 펀더맨탈의 발목을  강하게  잡을 것이고 이는 증시를 끌어내리는 물귀신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제가 지난 글에도 썼듯이, 그리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은  채권금리가 상승으로 방향을 튼 초입이라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금리가 상승으로 턴어라운드 하면서  채권의 버블이 꺼지는  시점에서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할 확률이 많아 집니다..
금리 상승이 가져올  펀더맨탈적인 부작용은 지금 시점에서 논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금리상승이 주식시장에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금리상승에 대한  착각에서 깨어나는 단계 입니다..
다시말해,  금리 상승의 초입에 시장은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후  실제로 경기회복 신호가 보이게 되면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니  이정도의 금리상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시장이 착각을 하다가 교만해지기 시작할때쯤이면 금리는 어느덧 고점을 형성하게 됩니다..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  펀더맨탈이 회복되면서 금리도 상당수준, 그리고  지속적으로 오른 상태....
그때가 가장 위험한 곳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이 과연 그런 상황일까요??.... 
지금의 박스권이  하락의 전조일까요??
글쎄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지금의 박스권은 숨고르기 단계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 말은 향후 크게 오를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꼭지를 논하고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 미리 겁먹는 것은 지나친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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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