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2. 5. 3. 10:29
코스피 지수는  2000을 오르내리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 입니다.
약 5년전 코스피 지수가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60~70만원 정도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똑같이 2000 인데 삼성전자는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삼성전자 독주의 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80년대~90년대 전자 최강자 소니가 삼성앞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고, 휴대폰의 절대강자 노키아가  정크 일보직전까지 내몰렸습니다. 그야말로 격세지감 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는 나빠졌다고 하고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는데 삼성전자, 애플  같은 세계1등 기업들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많은 돈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업의 양극화 현상은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가 큰 침체에  겪기 시작할 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물론  그 양극화의 정도가 어느정도 될지, 어떤 기업이  죽어 나가고  어떤 기업이 독야청청 살아 남을지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호수에 먹이가 넘쳐날 때는  어중이 떠중이 고기들도 덩달아 같이 배불리 먹을 수 있지만  호수에 먹이가 줄어 들때는  힘쎈 고기는 먹이를 싹쓸이하며 배를 불리고 살을 찌우지만 피라미 같은 고기들은 굶어 죽기 쉽상입니다.
아무리봐도 세계 소비의 양대축인  미국과 유럽은 시원찮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도  미국의 경기회복은 더디기만하고, 앞으로 계속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야 할 유럽은  긴축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이 먹을 수 있는 파이의 절대 크기는  정체내지 감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힘쎈놈만 살아남는  잔인한 시대를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현상입니다..
19세기 말부터  대공황때까지 있었던 "독점자본주의 시대" 입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거대한 소수기업이 경제적인 지배력을 가질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행사하게 되는 것을 독점자본주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금을  독점자본주의 시대로 단정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일 수는 있으나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니다고 생각합니다.
독점자본주의 시대 끝은 항상 파국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생각하면 걱정스런면이 있긴 합니다..
아무튼 삼성의 영향력이  이미 오래전에 경제분야를 훨씬  뛰어 넘은 것은 상식입니다..
삼성이외도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며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기업들은 많습니다.
현대.기아차 역시  우리나라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통하는 일류기업이 되었습니다. 피자, 빵가게, 주부들 장바구니까지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계열사, 관계사, 협력사 등을  고려하면 이미 오래전에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독점자본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소수의 대기업에 의해 산업이 완전히 장악된 형국입니다. 
경제가 양극화 되면 주식시장도 양극화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코스피 2000 시대,  삼성전자가 140만원이니 코스피는 4000까지 갈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만 달리는 시장이라면 무리입니다.
2007년과 같이 중소형주들이 뒤늦게  불붙고  듣도보도 못한  잡주까지 덩달아 폭등하는 장세가 진행되야  코스피 3000, 4000 시대가 가능한데  세계1등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지금상황에서는  쉽게 찾아오기 힘들것 같습니다.
용머리가 움직이면 향후 용의  몸통과 꼬리가 차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을 기대하게 되는데  지금 경제 상황은 용머리와 뱀 꼬리만 있는 괴물같은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주를  붙듯고  그 녀석들이 용이 되길 바라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나길 바라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라톤  할 때 2등은  한 발 앞서가는 1등을 이기려고 1등  꽁무리를 죽으라고 쫓아 가며 힘을 내게 되지만,  1등은 앞에 아무도 없기 때문에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1등 자리를 확고히 차지하고 도망가기 바쁜  기업보다  1등 뒤에 바짝 따라붙어 1등을 넘보는 기업이 좀 더 매력적입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면 매력적이지만  다른 분야에서 도망자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미국 꽁무리를 바짝따라 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큰 기회는 중국쪽에서  많이 생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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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