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럽의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잊을만하면 시끄럽고 , 뭘 좀 해볼려고 하면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프랑스, 그리스 선거가 말해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긴축에 초점을 둔 해결 방안은 유럽인들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는 나라의 국민들은 우리가 왜 희생을 해야 하냐고 따져 묻고, 도움 받는 나라의 국민들은 알고 보면 유럽 전체의 문제인데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냐고 따져 묻고 있습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유럽에 나폴레옹, 히틀러 같은 인간이 나타나지 않은한 의견수렴은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유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다음과 같은 프레임이였습니다.
유럽은 통화가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위기국들이 구제금융 받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자국 통화를 약화시켜 수출경쟁력을 높힐수도 없을 뿐더러 남유럽은 제조업이 약하기 때문에 수출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돈을 퍼 줄 수 없기 때문에 긴축의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구제 금융받는 나라들은 허리띠 졸라메고 긴축을 성실히 수행하면 잘사는 나라들이 힘을 합쳐서 최소 망하지 않게는 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시장은 유럽의 이런 시나리오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거라는 두껑을 열어보니 국민들의 저항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도와주는 입장의 대표적인 나라 프랑스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도움 받는 나라의 대표격인 그리스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책은 현실성이 떨어 집니다.
정책이 아무리 그럴듯 해도 그 정책이 실행 되지 않으면 결국 무대책이 되는 것입니다.
자칫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삽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불안해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리스 같은 경우 이번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립정부를 형성하며 트로이카(ECBㆍIMFㆍEU)의 긴축개혁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은 3위로 밀려 났고 "차프라스" 라는 38살 새파란 청년이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이 제2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지지도가 5%도 되지 않은 군소 정당에 불과 했는데 순식간에 제2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안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소리입니다.
문제는 차프라스가 내 벹고 있는 말들이 매우 파격적이고 과격하다는 것입니다.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고, 민간은행을 국유화 하고 국가 모라토리엄도 선언할 수 있다고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완전 배째라 전략입니다. 차프라스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리스가 무너지면 너희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유럽 전체를 협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협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시장은 또다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동안 유럽 문제는 어느정도 시간버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시장 분위기는 또다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쪽으로 급선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한 것은 외국자본이 유럽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은 순진한 희망사항 이겠죠..
향후 유럽 리스크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서 외국인 수급은 점점 더 악화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돈을 미리 빼서 위기에 대비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유없이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몸사리릴 때는 같이 몸 사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쩜 이것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외국 자본이 유럽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 두고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유동성이 많이 빠지게 되겠지만 만약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기존의 방안을 크게 흔들지 않고 그리스도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긴축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리스크가 완화 되면서 또다시 이머징으로 돈이 몰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될 것입니다.
유럽에서 큰 사고가 터지지만 않는다면 그동안 풀린 유동성은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로도 적지 않은 돈이 몰려 오리라 봅니다.
여기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중국의 경기 회복 내지 경기부양책이 나와 준다면 훨씬 좋아지겠죠..
물론 어느쪽으로 가닥이 잡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장은 몸을 사리고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의 정치 변수를 유심히 살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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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witter.com/leekyusung
책 링크 : 개미가 주식시장에서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이유
언제부터인가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잊을만하면 시끄럽고 , 뭘 좀 해볼려고 하면 발목을 잡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프랑스, 그리스 선거가 말해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긴축에 초점을 둔 해결 방안은 유럽인들의 엄청난 저항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는 나라의 국민들은 우리가 왜 희생을 해야 하냐고 따져 묻고, 도움 받는 나라의 국민들은 알고 보면 유럽 전체의 문제인데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냐고 따져 묻고 있습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유럽에 나폴레옹, 히틀러 같은 인간이 나타나지 않은한 의견수렴은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유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은 다음과 같은 프레임이였습니다.
유럽은 통화가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위기국들이 구제금융 받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자국 통화를 약화시켜 수출경쟁력을 높힐수도 없을 뿐더러 남유럽은 제조업이 약하기 때문에 수출할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돈을 퍼 줄 수 없기 때문에 긴축의 조건을 내 걸었습니다.
구제 금융받는 나라들은 허리띠 졸라메고 긴축을 성실히 수행하면 잘사는 나라들이 힘을 합쳐서 최소 망하지 않게는 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시장은 유럽의 이런 시나리오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선거라는 두껑을 열어보니 국민들의 저항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도와주는 입장의 대표적인 나라 프랑스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도움 받는 나라의 대표격인 그리스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책은 현실성이 떨어 집니다.
정책이 아무리 그럴듯 해도 그 정책이 실행 되지 않으면 결국 무대책이 되는 것입니다.
자칫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삽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장이 불안해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리스 같은 경우 이번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신민당과 사회당이 연립정부를 형성하며 트로이카(ECBㆍIMFㆍEU)의 긴축개혁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사회당은 3위로 밀려 났고 "차프라스" 라는 38살 새파란 청년이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이 제2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해도 지지도가 5%도 되지 않은 군소 정당에 불과 했는데 순식간에 제2당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안에 대한 반감이 컸다는 소리입니다.
문제는 차프라스가 내 벹고 있는 말들이 매우 파격적이고 과격하다는 것입니다.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고, 민간은행을 국유화 하고 국가 모라토리엄도 선언할 수 있다고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완전 배째라 전략입니다. 차프라스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리스가 무너지면 너희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유럽 전체를 협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이 협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정치적 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시장은 또다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동안 유럽 문제는 어느정도 시간버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시장 분위기는 또다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쪽으로 급선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한 것은 외국자본이 유럽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이 좋아지길 바라는 것은 순진한 희망사항 이겠죠..
향후 유럽 리스크가 커지는 것과 비례해서 외국인 수급은 점점 더 악화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돈을 미리 빼서 위기에 대비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유없이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몸사리릴 때는 같이 몸 사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쩜 이것이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외국 자본이 유럽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 두고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유동성이 많이 빠지게 되겠지만 만약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기존의 방안을 크게 흔들지 않고 그리스도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 긴축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리스크가 완화 되면서 또다시 이머징으로 돈이 몰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 될 것입니다.
유럽에서 큰 사고가 터지지만 않는다면 그동안 풀린 유동성은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로도 적지 않은 돈이 몰려 오리라 봅니다.
여기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중국의 경기 회복 내지 경기부양책이 나와 준다면 훨씬 좋아지겠죠..
물론 어느쪽으로 가닥이 잡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장은 몸을 사리고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유럽의 정치 변수를 유심히 살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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