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2. 4. 23. 09:15
고스톱을 칠 때 상대의 패를 봐야  승률을 높힐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패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고수들은 상대의 패를 읽을 수 있습니다.
내 손에 있는 패와 바닥에 깔린 패를 보고  상대가 무엇을 노리고 있고 무엇을 들고 있는지  상대방 머리속과 손바닥을 스캔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스톱 책을 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고스톱 게임 방법을 익히는 데는 하루도 걸리지 않지만 상대방 머리속을 스캔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려면 수 많은 실전경험을 해야 하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것도  고스톱할 때 보이지 않는 상대방 패를   읽어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정보의 파편들을 통해  금융시장의 큰 판을 읽어내야 합니다..
사실 평범한 직장인, 서민들에게  경제신문을 통해 취득한 정보로  시장의 미래를 정확히  읽으라는 소리는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시장은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듯 하지만 실제로 불공평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이치의 힘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럽쪽 문제는  잊을만 하면  튀어 나옵니다.. 아주 지겨울 정도입니다..
이제 네덜란드까지  신문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폭이 커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악재가 아닙니다..
시장이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 입니다...
유럽은 지금 맷집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맷집 약한놈부터 나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유럽이 총체적인 위기인 재정적자 문제를 풀기위해서  긴축이라는  악수를  쓰고 있습니다.
아니 쓸 수 있는 카드가 그것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작년말   무제한 달러스왑, LTRO 라는 원투펀치로 선빵을 날렸기 때문에  최소 2년 이상은 시간을 끌 수 있다고 봅니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이벤트가 생긴다 하더라도 큰 틀에서 보면  당장 시스템 붕괴는 현실화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금 시장은 내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연준의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만약,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있으면 단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악재가 됩니다...
그 이유는  시장이 처음에는 호들갑 떨겠지만 약발이 떨어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것입니다..
첫째,  양적완화를 쓸 수 밖에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란 말이야 ??
둘째,  만약 양적완화 카드가 실패하면 그 다음은 어쩔껀데 ??
원래 필살기는 함부로 꺼내지 않습니다.
비장의 카드는 최후까지 쓰지 않아야 합니다.
지금 상황이 양적완화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양적완화는 사실  종이돈을 찍어내는 사기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냉키는 최대한 욕을 덜 먹으려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온 세계가 제발 돈좀 풀어달라고 닥달을 하기 전에는  왠만하면 꺼내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쓸듯 말듯, 하겠다는 소리도 아니고 안하겠다는 소리도 아니고, 
애매모호한 전략을 당분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유럽에 들려오는 스페인 네덜란드 문제, 미국 양적완화 이슈..
모두  금융시스템의 구조를 바꿀만한  뉴스라기 보다  늘 있어왔던 이벤트중 하나로 보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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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