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이래 우리나라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때는 거의 없었습니다..
매년 조공을 바치고 국가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중국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니 인정하기 싫은 대목이지만 실질적인 속국이였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할 말이 없는 처지입니다.
이는 중국이 힘이 센 강대국이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국의 권위와 문화의 힘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근세 들어서는 중국을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수시로 터지고 식민 지배까지 받았지만 은근히 일본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 사람들은 중국과 일본을 대단하게 보고 있는데 말이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열등감의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일본과 중국은 우리가 체감하는 것 보다 훨씬 대단한 나라입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편향에 빠지게 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추론을 도출하기 어려워집니다..
중국의 문제를 대할 때 은근히 중국을 무시하는 우리 민족의 특징을 변수에 넣어야 할 것입니다.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자각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아무튼 최근 중국이 긴축을 한다고 하니 중국 위기론, 중국 거품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빗대어 중국이 지금 과거 일본의 버블 과정을 밟고 있으며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는 뉘양스의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여러 설 들이 많은데 그 모든 주장들은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설득력도 충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맥락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을 다루는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수 많은 사건 사고가 소개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있었던 그 사건들을 이리저리 취합해서 문장을 만들다 보면 " 정봉주가 경찰서 돌을 던졌는데 이명박이 광명호 3호로 격추시켰다 "는 문장도 나올 수 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그만큼 사실, 통계, 지표등에 너무 의지 하고 휘두리면 큰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나"를 보기보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하는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을 바라보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를 보기보다 ,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동안 중국은 30년 가까이 고도 성장을 했습니다.
목표를 8%로 잡아도 실제로 10%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을 해왔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과연 이런 고도성장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큰 관심 거리였는데 이번에 7.5%로 하양조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올 것이 왔다는 식으로 중국이 곧 난리가 날듯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국에 거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니, 거품이 많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을 했고 그 과정에 부동산 버블도 생겼고 지방정부도 부실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그동안 중국에 거품이 있었나 없었나 , 거품의 규모가 얼마나 크냐 적냐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는냐 없느냐 이것이 핵심입니다..
중국에 거품이 많다지만 숫자 놀이로만 거품을 키워 왔던 미국, 유럽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문제를 바라볼 때도 문제가 무엇이냐, 부채의 규모가 얼마나 크냐 적냐가 아닙니다.
컨트롤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 입니다...
신용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세계경제는 사건만 터지면 서로 믿지 못할 만큼 컨트롤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고도성장하는 나라에 거품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도 거품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가 거품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이였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중국 중앙정부 시스템의 안정성, 그들의 리더십과 건전한 재정 등을 볼 때 중국 경제가 out of control, 즉 조종불능의 상태까지 가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나라다 보니 잡음이냐 늘 나겠지만 시스템이 꼬일 정도는 아니라 봅니다.
중국 시스템이 먹통이 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언제 망하냐를 걱정할 시간에 중국 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 가를 살피는 것이 보다 바람직 할 것입니다.
중국의 GDP 구조를 보면 수출이 40%, 소비가 20%, 투자가 40% 정도 입니다.
앞으로 수출비중은 축소될 것이 자명합니다..
유럽은 긴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펀더맨탈이 약해질 것이고, 미국도 본격적으로 펀더맨탈이 회복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금융위기때 정부주도의 투자가 너무 과도하게 이뤄져서 더 이상 정부 주도의 투자에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중국정부는 지금 체질개선 및 시스템 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수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이라는 고래가 지금 몸의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수출과 투자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소비를 키우는 전략을 꾸준히 그리고 착실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5년마다 정권이 바뀌고 개념없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개판쳐야 하는 우리나라 보다 중국 쪽이 훨씬 깔끔합니다..
얄미울 정도로 말이죠....
세계에서 중국정부처럼 마스트 플랜을 잘 짜고 순조롭게 국가 경영을 잘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아무튼 우리나라가 중국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시스템의 구조가 바뀌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대부분 중간재 입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중간재를 수입해서 수출을 했듯이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중간재를 수입해서 수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확대 전략보다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구조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에 잘 대응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하듯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길 바랄뿐입니다.
그런데 가격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 토종 기업과 싸워 선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수출을 많이하고, 중국 정부가 투자를 팍팍할 때는 중간재, 원자재, 부자재등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돈을 긁어왔습니다.. 그러나 향후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노려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만약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무너지고 , 중국 정부의 투자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어영부영 하다가 중국 본토 시장을 놓치게 되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게 됩니다...
반면 향후 중국본토 시장에서 확실히 통할만한 기업을 발굴한다면 큰 투자의 기회를 줄것 같습니다..
혹시 그런 회사를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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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uccessguide.co.kr
ps, 댓글에 대해 일일이 답을 못해도 격려의 한 마디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매년 조공을 바치고 국가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중국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했으니 인정하기 싫은 대목이지만 실질적인 속국이였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할 말이 없는 처지입니다.
이는 중국이 힘이 센 강대국이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국의 권위와 문화의 힘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근세 들어서는 중국을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일본에게도 수시로 터지고 식민 지배까지 받았지만 은근히 일본을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 사람들은 중국과 일본을 대단하게 보고 있는데 말이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열등감의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일본과 중국은 우리가 체감하는 것 보다 훨씬 대단한 나라입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편향에 빠지게 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추론을 도출하기 어려워집니다..
중국의 문제를 대할 때 은근히 중국을 무시하는 우리 민족의 특징을 변수에 넣어야 할 것입니다.
나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자각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아무튼 최근 중국이 긴축을 한다고 하니 중국 위기론, 중국 거품론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빗대어 중국이 지금 과거 일본의 버블 과정을 밟고 있으며 조만간 무너질 수도 있다는 뉘양스의 주장도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여러 설 들이 많은데 그 모든 주장들은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설득력도 충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맥락을 이해하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을 다루는 뉴스를 보면 하루에도 수 많은 사건 사고가 소개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있었던 그 사건들을 이리저리 취합해서 문장을 만들다 보면 " 정봉주가 경찰서 돌을 던졌는데 이명박이 광명호 3호로 격추시켰다 "는 문장도 나올 수 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그만큼 사실, 통계, 지표등에 너무 의지 하고 휘두리면 큰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했나"를 보기보다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하는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을 바라보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를 보기보다 ,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동안 중국은 30년 가까이 고도 성장을 했습니다.
목표를 8%로 잡아도 실제로 10%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을 해왔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이 과연 이런 고도성장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큰 관심 거리였는데 이번에 7.5%로 하양조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올 것이 왔다는 식으로 중국이 곧 난리가 날듯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중국에 거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니, 거품이 많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엄청난 규모의 경기부양을 했고 그 과정에 부동산 버블도 생겼고 지방정부도 부실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그동안 중국에 거품이 있었나 없었나 , 거품의 규모가 얼마나 크냐 적냐가 아닙니다..
중국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있는냐 없느냐 이것이 핵심입니다..
중국에 거품이 많다지만 숫자 놀이로만 거품을 키워 왔던 미국, 유럽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문제를 바라볼 때도 문제가 무엇이냐, 부채의 규모가 얼마나 크냐 적냐가 아닙니다.
컨트롤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관건 입니다...
신용위기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세계경제는 사건만 터지면 서로 믿지 못할 만큼 컨트롤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비하면 양반입니다..
고도성장하는 나라에 거품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중국도 거품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가 거품위에 세워진 사상누각이였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중국 중앙정부 시스템의 안정성, 그들의 리더십과 건전한 재정 등을 볼 때 중국 경제가 out of control, 즉 조종불능의 상태까지 가리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나라다 보니 잡음이냐 늘 나겠지만 시스템이 꼬일 정도는 아니라 봅니다.
중국 시스템이 먹통이 되지 않는다면 중국이 언제 망하냐를 걱정할 시간에 중국 시스템의 구조가 어떻게 바뀌는 가를 살피는 것이 보다 바람직 할 것입니다.
중국의 GDP 구조를 보면 수출이 40%, 소비가 20%, 투자가 40% 정도 입니다.
앞으로 수출비중은 축소될 것이 자명합니다..
유럽은 긴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펀더맨탈이 약해질 것이고, 미국도 본격적으로 펀더맨탈이 회복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금융위기때 정부주도의 투자가 너무 과도하게 이뤄져서 더 이상 정부 주도의 투자에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중국정부는 지금 체질개선 및 시스템 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수 소비를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중국이라는 고래가 지금 몸의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수출과 투자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소비를 키우는 전략을 꾸준히 그리고 착실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5년마다 정권이 바뀌고 개념없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개판쳐야 하는 우리나라 보다 중국 쪽이 훨씬 깔끔합니다..
얄미울 정도로 말이죠....
세계에서 중국정부처럼 마스트 플랜을 잘 짜고 순조롭게 국가 경영을 잘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아무튼 우리나라가 중국에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는 시스템의 구조가 바뀌는 것을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대부분 중간재 입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중간재를 수입해서 수출을 했듯이 중국은 우리나라에서 중간재를 수입해서 수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수출확대 전략보다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구조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에 잘 대응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금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하듯이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길 바랄뿐입니다.
그런데 가격으로 치고 들어오는 중국 토종 기업과 싸워 선전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수출을 많이하고, 중국 정부가 투자를 팍팍할 때는 중간재, 원자재, 부자재등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돈을 긁어왔습니다.. 그러나 향후는 장담하지 못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노려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만약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무너지고 , 중국 정부의 투자도 감소하는 상황에서 어영부영 하다가 중국 본토 시장을 놓치게 되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게 됩니다...
반면 향후 중국본토 시장에서 확실히 통할만한 기업을 발굴한다면 큰 투자의 기회를 줄것 같습니다..
혹시 그런 회사를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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