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제 논평2017. 2. 5. 14:43

"이거 팔아 봐야 남는 것도 없어~"

알면서도 속아 주는 대표적인 거짓말이다. 

손해 보며 장사 하는 사람은 없다. 장사꾼이 이익을 추구하는 건 불변의 이치다. 

연금 상품을 판매 하는 회사 역시 나의 노후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이익을 걱정 한다. 

내가 받게 되는 연금은 내가 낸 보험금에서 사업비 빼고 남은 돈, 그 돈을 운영 해서 생긴 수익금으로 수령 기간만큼 돈을 잘게 쪼개 줄 뿐이다..

연금 상품에 따라 수령 기간도 5년, 10년, 혹은 죽을 때까지.. 다 다르다..

"연금 수령 기간이 길면 좋은 상품이고 짧으면 나쁜 상품인가?"

"죽을 때까지 연금을 주면 회사가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장사꾼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연금개시 시점에 내가 받게 될 연금이 대략 정해진다.

연금 총액 = (내가 납입한 원금 - 사업비) * 수익률..

 금리를 추종하는 상품이면 시장금리를 크게 상회 하지 않는다..

주식에 투자 하는 상품이면 수익률이 200%가 될 수도 있지만 납입 원금의 50%만 받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내가 받게 될 연금은 연금 수령 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 좋고 나쁘고가 없다..

10년 수령하면 그 만큼 매월 수령하는 액수가 많고, 20년 수령 하면 그 만큼 액수가 적다..

죽을 때까지 받는 연금이면 평균수명 이상으로 살면 더 많이 받는 것이고, 평균 수명을 못 채우면 적게 받는것이다.

표준편차를 고려한 통계를 활용하기에 보험회사는 결코 밑지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여기서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연금은 내가 돈이 꼭 필요할 때 받는 게 중요하다.. (항상 필요하긴 하지만  ^^)

 어떤 사람은 은퇴후 5년 동안 집중해서 받는 게 좋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10년동안, 어떤 사람은 죽을 때 까지 받는 게 좋을 수도 있다..

사람 성향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다...

 나이 90, 100 되면 돈 쓸 일이 있을까 싶다... 

차라리 60세부터 70세까지 집중적으로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연금상품 판매하면서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으니 얼마나 좋은 상품이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말은 전형적인 조삼모사다.


또 한가지 고민 해봐야 할 포인트는 돈의 가치는 시간과 비례하여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다음 달부터 연금 수령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1억을 몫돈으로 받는 것과 매월 50만원씩 20년 받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 할 것인가...

곰곰히 생각 하고 잘  따져봐야 한다...

 오늘의 100만원과 10년후의 100만원은 수치만 같을 뿐 그 가치는 다르다..

10년 전에는 점심 한 끼로 5천원이면 비싼 편이였지만,  지금은 5천원짜리 밥을 구경하기도 힘들다.

지금은 50만원이면 설렁탕 50 그릇을 살 수 있지만  20년후에는 20그릇도 못 살 수 있다.

이렇듯 연금으로 수령하면 사업을  하다가 혹은 사기를 당해서 몫돈을 날릴 수 있는 위험은 막아 주지만 인플레의 위험에 노출 되어 있다..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해택을 받아서 좋다는 사람이 있다.. 

물론 당장은 좋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소득공제 받는 연금상품은 연금 수령할 때 세금으로 토해 내야 한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상품은 연금 수령 시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개인연금은 내 돈을 회사가 대신 관리해 주는 것 임으로 당연히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나에게 돈이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써버릴지도 모르니까 믿음직스러운 그 누군가에게 돈을 맡겨 놨다가 내가 맡겨둔 그 돈을 일정금액만큼 쪼개서 돌려 받는 것일 뿐이다. 

지금과 같은 장기적 저금리 국면에서는  금리 추종형 개인연금은 그 수익률이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스스로 통제만 잘 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수료를 15%씩이나 주면서 남에게 맡길 필요가 없다.

스스로도 얼마든지 운영을 잘 할 수 있다.   절대 어렵지 않다. 

향후 경제 성장을 가장 많이 할 것 같은 나라의 시장추종 인덱스펀드에 장기적 계획으로 연금상품 납입 하듯이 적립식으로 납입하면 된다.

성장중인 나라의 주식시장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도 방향은 점진적인 우상향을 그린다.

따라서 매월 일정금액을 연금 보험 상품에 납입 하듯이  중국 시장 평균 추종 인덱스펀드에 20년동안 납입할 수 있다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성과를 볼 수 있다.


필자는 지금 개인연금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연금은 회사가 아무리 설계를 잘 하고 운영을 잘해도 그 효용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노후대책의 핵심은 은퇴 이후의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다. 

은퇴 후 "매월 얼마의 연금을 수령하게 되느냐".. 이건 매우 소극적이며 방어적인 노후대책이다.

점점 더 평균 수명이 늘어나기 때문에 은퇴하고도 30년은 더 살게 된다.  

은퇴 후 아무 일도 안 하고 30년동안 놀면서 살 준비를 젊었을 때 하는 것을 노후대책으로 생각하면 정말 큰 착각이다..

하고 싶은 것 안 해가며 돈을 아끼는 게 노후대책이 아니다.  

미래의 안락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지는 마시라.. 여행 가고 싶은 곳은 가고, 누리고 만낄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누려라..

지금 아껴 쓰고 그때가서 매월 따박 따박 연금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퇴 후에도 "가치 있는 그 무언가"를 창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생각조차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생각지도 않고 있다가 그 날이 닥치면 그땐 진짜 불가능하다.

노후를 위해 준비 해야 할 것은 그저 돈이 아니다.

"삶의 의미 부여 할 수 있고, 보람을 만끽할 수 있으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그 무엇!  " 

나는 그것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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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