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09. 6. 26. 12:55

얼마전  친구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는 사람중에 주식해서 몇 천 까먹었  친구가 있었는데
그 후로  회사를 그만 두고  몇 개월 동안 산에 가서 주식을 엄청 공부했답니다.
그 후 하산해서 4월부터 다시 주식투자를 했는데  얼마전에 1000만원을 벌었다고 좋아 하더랍니다.
공부를 엄청 많이 하긴 했나 봅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주식투자의 무슨 경지에 이른 것일까요?
무슨 비법을 발견 할 것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열씨미 공부한 그분......

 Mr.Market은 그를 개미라 부릅니다..

 투자는 절대평가 보다 상대평가에 가깝습니다.
누구나 노력하기만 하면 모두 다 투자에 성공하고 돈버는 것이 아니라
누구는 반드시 잃어야 누군가는 돈을 벌게 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코피 터지게 공부하고 주식책 수백권보고 무슨 무슨 비법, 무슨 무슨 필살기등 현재 알려진 모든 기법, 기술...  그런걸 모두 섭렵하고 마스트 하면, 그렇게 노력 하기만 하면 모두  승자가 되어 벤츠 몰고 유럽여행 다니고   돈걱정 안해도 되는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물론 공부 안하는 사람보다야 훨씬 좋겠죠.. 하지만 1000 만원 가지고 1억을 벌려고 덤비는 순간..
먹을 것 안 먹고, 쓸 것 안 쓰고 알뜰 살뜰 모은 돈..  바로  그 피같은 돈 몇 천만원 가지고
몇 억을 불려서 우리가족 행복하게  살아보자 하고 덤벼드는 순간!


당신은 개미가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000 만원 투자하는 개미는 500만원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최소 3000만원 .. 그리고 투자금 뿔려서 1억정도를 목표로 합니다.
1000만원에서 1500만원 버는 것도 엄청난 수익율입니다.  50% 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시시하다고 하고 1000만원 가지고 3000만원  300% 벌었다 쳐도 처음에는 굉장히 기뻐하고 만족 하다가도  다시 3000만원 가지고 1억 벌려고 덤벼듭니다. 
이런 마음이 개미들 마음입니다.

50%, 100%, 200% 수익을 목표로 하고 투자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 중 과연 몇%가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10명중의 한명 ? 100명중의 한명 ?
아닙니다..  100명중의 1명이 100%의 수익을 올리는 시장은 있을 수 없습니다.
1000명중의 1명이 50% 수익 올리는 시장이 존재 할까요?  존재하지도 않은 신기루 입니다.

나를 객관화 시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를 객관화 시킬 수 있는 것도 삶의 능력입니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몇 % 입니까?
대한민국 1%에 드는 사람은 이론상 100명중 한분일 겁니다.
대한민국 1%에만 들어도 먹고 사는 것은 걱정 없을 겁니다.
대부분 대한민국 1%에 못드는 우리가 1000명중의 1명도 이룰 수 없는  환상적인 꿈을 쫓고 있습니다.
한 두번은 몰라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50%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이 지구상에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윈저펀드의 존네프는 31년간 연평균  수익율이 13% 였습니다.
마젤란 펀드를 운영한 피터린치는 13년간 연평균 20% 정도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태양계, 지구행성  60억중 1등 이라고 하는 워렌버핏의 수익율은  40년간 연평균  20% 정도 였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전설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공부만 열씨미 하면 버핏이 될 수 있을까요?
버핏의 기적도  50년주기의 콘트라티예프 장기파동의 상승장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였는지도 모릅니다.

(1920년대 부터 지금까지 다우입니다.버핏이 수익내던 구간은  시장평균 수익율이 꾸준히 상승하던 구간이였습니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율 몇십프로 몇백프로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안 까먹고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어 1000만원으로  50% 수익 2번 먹고 그 다음에 50%  손실 두번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반대로 50% 두번 먼저 잃고 나중에 50% 두 번 벌면 수익이 나는 것일까요?

 경우 1)
2009년  1000 *  1.5 => 1500   : 50% 수익
2010년  1500 *  1.5 => 2250   : 50% 수익
2011년  2250 *  0.5 => 1125   : 50% 손실
2012년  1125 *  0.5 => 562    : 50% 손실

 경우 2)
2009년  1000 *  0.5 => 500    : 50% 손실
2010년  500 *   0.5 => 250     : 50% 손실
2011년  250 *   1.5 => 375     : 50% 수익
2012년  375 *  1.5 =>  562    : 50% 수익

결과는 두 경우 전부 잃게 됩니다.

배팅을 많이 하면  할 수록 결국 평균에 수렴합니다.
동전 던지기 처음 몇 번은 앞면과 뒷면이 틀리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앞면이 연속으로 5번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평균 50%에 수렴하게 됩니다.

 정리하면 일단 우리는 꿈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시장에서 꾸준히 매년 수익율 20% 넘었던 사람이 전 지구상에서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꾸준히 10%만 수익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부자가 됩니다.
이것이 시장의 모습입니다.

나는 개미라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난 똑똑한 개미야, 난 총명한 개미야, 난 공부하는 개미야  왜 이래 무시해......
그래도 여전히 Mr.Market은 여러분을 개미로 봅니다..

투자를 통해 수십배, 수백배 뻥튀기 할 수 있다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개미가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매수와 매도, 그 맥을 집어내는  기술이 아닙니다..
주식을 예로 들면  매수 매도 기법이 수백가지가 넘습니다..
쌍봉, 쌍바닥, 삼중바닥, 추세선, 저항선, 박스권 돌파 , 헤드엘 숄더, 역해드엔 숄더, 삼산, 삼천
스토케스틱 ,  파동이론, 각도이론 , 다우이론..........  얼마나 많은 이론과 용어들이 난무 합니까
이런것들 모두 인간의 처절한 절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수, 매도 몇 번 잘 맞춰도 몇 번 틀리면 다시 도로아미타불입니다.
로마신화의 "시지프스" 처럼  다시 굴러 떨어질 바위를 산위로 올려 보려고 발버둥 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개미가 시장에 대응 할 수 있는  전략은 자산 배치 개념입니다...
포트폴리오 전략...

 글이  또 길어 졌네요.. 지난글부터 포트폴리오에 대해 쓸려고 했는데 자꾸 서론이 길어 지네요..
다음 글에서는 포토폴리오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