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들은 지난 두 글을 먼저 읽으시면 좀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행위는 기본적으로 전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전쟁이 발생 했습니다.
문명화 되었다는 오늘날에도 끊임 없이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쟁 할 때 여러 명분을 내세우지만 , 보다 근원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결국 먹고 사는 문제가 배경에 깔려 있습니다..
미국이 일으킨 아프칸전쟁, 아라크전쟁 결국 중국의 포위 압박과 함께 아라크에 매장된 석유와 카스피해 근처 천연자원이 원인이라는 냄새가 많이 납니다..
오늘날은 과거와 같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땅 따먹기 전쟁은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땅따먹기 전쟁을 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의 재화를 침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재화의 대부분은 땅이 있어야 생산 가능했습니다..
농사를 짖든 가축을 키우든, 옷감을 만들든 일단 땅이 있어야 하니깐요..
하지만 요즘 세상은 기술 문명의 발달로 재화 생산 총량이 땅의 면적에 좌우 되지 않습니다.
지적재산권, 정보기술, 특허권, 금융, 관광, 교육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 영역에서도 재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니다..
옛날에는 다른 나라와 전쟁에서 승리하여 땅을 뺏고, 노예를 만들어 노동력을 빼앗고 그 나라의 각종 자원을 강탈하여 이득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돈만 뺏어 오면 모든 목적을 성취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돈 뺏는 건 교묘하여 뺏긴 사람이 눈치를 채지도 못하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2007년 코스피가 2000을 치고 올라 갔을 때 시골 농부가 소팔아서 주식사고,
전업 가정 주부가 애기 들처업고 몇 년 동안 알뜰살뜰 모아둔 쌈지돈을 펀드에 집어 넣었습니다...
얼마후 어떤 일이 일어 났습니까..
외국자본은 우리나라 주식을 싼가격에 사서 몇년동안 묵혀 두었다가 높은 가격에 무진장 팔고 본국으로 송금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골 농부가 소팔고, 논 판돈, 옆집 아주머니가 몇 년 동안 모아둔 쌈지돈!
결국 외국 코쟁이에게 빼앗긴 것입니다...
만약 펀드 투자로 3000만원을 손실 봤다면 연봉 3000만원인 사람이 1년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소 한마리가 300만원 한다면 소 10마리를 수탈 당한 것과 같습니다...
이렇듯 오늘날 투자 행위를 한다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나랑 등치가 비슷한 옆동네 삼돌이와 주먹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날고 긴다는 전문 싸움꾼들과 한판 붙는 것입니다...
그냥 남들이 좋다니깐, 남들 돈 벌었다니깐 나도 하면 되겠지...
이런 심플하고 순진한 마인드로 피같은 돈을 남들이 좋다는 펀드, 친구가 좋다는 주식을 덜컹 덜컹 사면 결국 수탈당하게 됩니다.
투자를 결정하는 순간 전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지난 글에도 썼다시피 여유자금은 군사이고 여러분은 쩐의 전쟁을 지휘하는 사령관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여러분의 군대는 반드시 몇 년동안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여유 자금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급작스런 일을 대비한 생활 비상금 , 6개월 1년 이런식으로 사용해야할 날짜가 정해진 돈.
이런 돈은 전쟁에 나가는 군인이 아니라 어린아이, 부녀자, 노약자 같은 민간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부대편성은 반드시 여유자금을 가지고 해야 함을 명심 하셔야 합니다..
전쟁에 승리하는 사령관이 될려면 자기가 하고 있는 전쟁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전쟁의 흐름과 맥을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적군의 특성, 상태, 적군의 병력 이동, 병력배치 등 여러 정보를 습득하고 해석하고
넓은 시야와 통찰로 전쟁판을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 싸우러 가고 병력을 뺄지 타이밍도 잘 잡아야 합니다...
부대 편성도 유기적으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하고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야 합니다.
어떨때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어떨때는 우직하고 묵직하게 밀어 부치기도 해야 합니다..
먼저 부대편성(자산배치)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부대는 여러 형태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육.해.공군 그리고 해병 , 공수부대, 병참부댕 등등..
하지만 이렇게 분류 할 수도 있습니다.
주력부대, 특수부대....
전쟁에서 주력부대는 적진 깊숙이 침투하고 까딱 하다가는 몰살할지도 모르는 공수부대를 말하지 않습니다..
주력부대는 일빵빵 , 땅개, 육군보병입니다... (군대용어 인가요 ^^)
전투력(수익률)은 공수부대보다 못하지만 쪽수가 가장 많고 버팀목이 되는 주력부대가 밀리고 무너지면 게임 오버 입니다.
주력부대가 궤멸 되면 소수 정예의 공수부대는 별 의미 없습니다...
자산배치는 이렇게 나워 볼 수 있습니다..
현금, 주식, 금,외화, 채권..
상황에 따라 부동산 펀드 정도도 넣어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 나라 부동산은 버블 시한폭탄이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기에 보류 입니다.....
부대편성에서 주력부대는 현금입니다...
현금의 비중이 기본적으로 가장 높아야 합니다..
때에 따라 80%~ 90% 정도 까지도 편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80년대 초 미국, IMF 때처럼 시장금리가 10%가 넘고 20% 까지 육박한다...
그러면 딴 거 쳐다볼 필요 없이 그냥 현금 비중 90%이상 하면 됩니다...
주력부대 즉 현금은 아무리 적어도 50% 이상 비율로 유지함을 원칙으로 하여야 합니다..
주가가 매일 매일 빨간불 올라오고 폭등에 폭등을 한다고 해도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탐욕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나 아닌가를 가늠 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 때문 입니다.
어느새 자산 배치를 점검해보니 현금 비중이 20%고 나머지는 주식, 펀드, 금이다..
그러면 내가 탐욕의 늪에 이미 빠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때를 아는 지혜, 통찰력입니다..
경기를 선행하는 지표들이 바닥권 근처라고 판단 했다고 합시다...
예측이 맞다면 경기가 하강곡선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옆으로 횡보를 하다가 서서히 오름세를 탈 것입니다.
바닥권으로의 진입을 확인 했을때 부대편성(자산편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니깐 사고 팔고를 안했어도 주식 평가 가치가 점점 낮아져 총 10% 이하로 편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현금 : 80%
주식 : 10%
금,달러 및 기타: 10%
경기가 바닥을 기고 주변에서 곡소리 날때가 현금비중이 가장 많을 때 입니다..
운영을 잘 했다면 현금비중이 가장 많아야 합니다...
이때의 체감경기는 최악입니다..
메스컴에서도 포기한 상태 입니다..
메스컴이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 찍힌 상황이고 경기가 언제 다시 살아날까 그 누구도 섣불리 확신 못할 때 입니다..
만약 이때가 경기 전환의 변곡점이라고 확신이 들면 이때부터 자산배치 포지션 변경을 과감히 시도합니다..
목표 포지션 현금 60%, 주식 30%, 기타 : 10%
1차적으로 80%의 현금 포지션을 60%로 정해봅니다.
물론 이때 기술분석 정도는 할 줄 알아야 겠죠...
이때부터 매수 신호가 날때마다 적정한 타이밍에 현금을 주식으로 변환 시킵니다..
한꺼번이 아니라 분할매수입니다..
현금비중 80%가 서서히 70%, 60%로 줄어들고 주식의 비중은 점점 높아지는 구간입니다..
주가가 더 폭락할 경우 주식 비중은 더 적게 되므로 주식을 더 편입하게 됩니다.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효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게 되다가 어느정도 지나면 방향이 결정이 됩니다..
경기가 변곡점을 통과하고 추세 전환 될때까지 몇개월이 걸릴지 아무도 장담 못하지만
최소 3개월 이상 때에 따라 6개월이상 바닥권에서 횡보 할 수도 있습니다.
바닥권에서 이리저리 갈팡질팡 할 때마다 꾸준히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완성해 나갑니다..
그러다가 경기 선행을 보여주는 지표가 턴하기 시작하고, 코스피 60일선이 고개를 처들고, 시장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다. 누구나 경기 상승을 공감한다..
이쯤되면 포지션 변화를 한번더 공격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목표 포지션을 현금 50% 주식 40% 기타 10%에 두고 자산배치를 시도합니다.
자..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했을까요? ~~
새로운 농사를 위해 농부가 씨앗을 뿌린 것과 같습니다..
겨울의 끄트머리 부터 씨앗을 뿌린 것입니다..
바닥권에서 부터 분할 매수를 한 것입니다..
전투에 임한 것 입니다...
그 기간은 2개월정도, 길어야 3~ 4개월 정도에 이 모든 것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후는 시장을 떠나야 합니다..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미친 아가씨 널뛰기 하듯 요동을 칠지도 모릅니다.
현금과 주가의 포지션이 주가 평가에 따라 마구 바뀌고 변할 것입니다...
하지만 눈도 꼼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중간 중간에 여유돈이 생긴다... 그러면 포트폴리오 배분 비율에 따라 편성하면 됩니다..
그렇게 묵혀 둡니다... 시장이 다시 미쳐갈때까지...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예의 주시 합니다....
정상적인 경기 싸이클이면 시장은 점점 달아오르고, 의심에서 확신으로 확신에서 광란으로 변할것입니다..
남들이 미쳐려 할 때 남들의 피가 뜨거워질 때 나는 차가운 머리로 경기 고점의 신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물론 경기 선행지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만약 경기 선행 지표가 고점을 나타낸다....
그러면 또다시 포지션 변경을 과감히 시도해야 합니다..
1차 목표는 현금 70%, 주식 20%, 기타 10%
이렇게 포지션 변경을 결정한 후로는 주식 비중을 줄기 차게 줄여 나갑니다..
주식 평가금이 높이 나오기 때문에 자산배치는 현금은 50% 정도, 주식 비중도 거의 50%를 육박할 때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부터 포지션 변화를 신속히 하셔야 합니다..
시장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할 것입니다.. 하루 하루 짧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큰 흐름에서 경기 고점이라고 확신이 들면 미련없이 포지션 변화를 결정하고
목표 포지션에 맞게 과감히 실천에 옮깁니다..
최종적으로 현금 비중을 80%, 때에따라 90%까지 맞추고 시장을 미련없이 떠나야 합니다..
설명이 다소 산만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복잡한 것은 아닙니다..
위의 행위를 시장 참여자 전체로 보면 매우 단순한 엑션을 취한 것이 됩니다...
역설적이게도 투자는 화려하고 복잡함 보다 오히려 단순하고 심플함에서 승패가 갈립니다..
좀더 상세한 얘기는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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