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09. 7. 28. 23:59

지난글에서  주식투자를 할려면  먼저 깨지고   박날나야 한다고 했습니다..
먼저는  시장에 휘둘리고  한참을 농락당해야 합니다.. 
농락 당하는 모습은 아마 이런 모습 일 것입니다.

퇴근 시간에 경제신문에서  LG전자 추천 기사를 보게 됩니다.
집에와서  LG 전자  차트를 보니 역시나  쭉쭉 올라가고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다음날 LG전자 주식을 삽니다..
그런데 내가 사고 나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옆동네   삼성중공업을 보니 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괜실히  좋아 보입니다..
다음날  눈물을 머금고  LG 전자를 팔고 삼성중공업으로 갈아 탑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삼성중공업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LG전자가 다시 치고 올라 갑니다..
머리에 스틈이 돌기 시작합니다..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차트를 쳐다 봅니다...
책에서 봤던대로  골드크로스가 보이는 종목을 골라 봅니다.
박스권을 강하게 돌파한 종목도 봅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꾸준히 매집하는 종목도 눈여겨 봅니다..
스토케스틱이 쌍바닥인 종목도 봅니다..
어쩌다  완벽한  조건을 갖춘 종목이 눈이 확 뜨입니다..
주가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잘만 하면 몇배는 먹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 분석도 어느 정도 공부해서  재무재표 정도는 볼줄 압니다..
매년 수익을 내고 있는 우량회사임을 확인 합니다..
마침 그 회사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조심스럽게 그 회사 주식을 일부 편입합니다.
역시나...   오르기 시작합니다..   며칠도 안되서  50%의 수익이 납니다.
자신의 능력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그 회사가 뉴스에 나오기라도 하면 마치  자기 자식이 메스컴을 탄것 처럼 흐뭇하기까지 합니다..
역시 주식은 공부하면 돼....   주식해서 잃었다고 하는 애들..
전부  공부 안 한 놈들이라고  중얼 거리며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서서히  확신이 서서 그 회사  주식을 살 수 있을 만큼 왕창 삽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며칠후  폭락 하기 시작합니다...
어~~ 어~~ 그럴리가 없는데 하며서   물타기 몇번 합니다...
어느덧  수익 났던것 모두 토해내고   시퍼런 마이너스 수익율을 보면  스스로 믿지를 못합니다...
며칠 동안 쉬며 마음을 추스린 후  또 뛰어 듭니다..
그리고  이런 짓을  계속  반복합니다...

자... 여기서 문제가 무엇일까요...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개미입니다..
직장에 다니든 자영업을 하든 하루종일 모니터에 코박고 살면서 하루종일 1년  365일 차트 쳐다볼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 개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상대는  정보력, 자본력에서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는 막강 파워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 ,기관 입니다..
이런 애들을 상대로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똑같이  사용해서는  백전백패 입니다..

개미들이 사용해야할 무기..
그것은  시장 평균에 배팅하는 것입니다.

어느 종목을 고를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게 되면   그 회사에 내가  매몰되어 버립니다..
짝사랑 하게 되고 착각에 빠지게 되고  큰 흐름이 안보입니다..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내가 선택 회사는 우량한 회사기 때문에 홀로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라 망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주식도 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런 주식은 개미들은 못 고릅니다..
고른다고 해도 그건  복권 고르는 것과 비슷 합니다.
또 한두번은 제대로 고른다 해도   그 후로 반드시 큰코 다치게 됩니다..
초대형 우량주를 고르라는 사람도 있고 주도주를  고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자동차, 금융, 건설, 조선 , 전자.....    시장의 특성에 따랑 주도주는 매번 바뀝니다..
주도자는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이  날라 갑니다..  
그러나  부질없는 짓입니다... 
표현이 거칠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만큼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종목 저종목 고르나라 맘고생 하지 말고 그냥 속 편히  시장평균에 배팅하시길 추천합니다.
지난 글에서  실망할 준비를 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시장평균에 배팅하라는 이 말씀이 제가 드리고자하는 방법론의 50% 입니다..

개미들은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기도 버겁습니다..
그런데  산업까지 파악하고  특정 회사의 정보까지 파악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개미들의  눈과 귀에 포착되는 정보는 이미  유통기간이 한참 지난  미지근한 정보이거나  개미들에게 물량 넘기기 위한 미끼입니다...
우리의 적은 여론을  이리저리 흔들수도 있고  매스컴을  수단으로까지 사용 할 수 있는 세력들입니다..
그들이 유일하게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승부 걸어야 합니다..
그것은 시장입니다..
그래서 시장 평균에 배팅하고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시간과 정열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시장평균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펀드를 생각 하시는 분이 많을텐데
저는 펀드를 하지 말기를 권합니다..
펀드매니져 연봉이 장난 아닌 것을 다들 알 것입니다.
그리고 펀드는 판매사 운영사 수수료가 각각 나갑니다.
그리고 수탁사에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비용을 여러분이 내는 펀드자금으로 충당합니다.
그래서 왠만한 펀드는 총 수수료가  2.5% 정도 됩니다..
큰손들은 금리 1%에 목숨걸고,   금리 + 알파   몇 % 먹기 게임을 하는데  2.5%는 엄청난 것입니다.
그리고 펀드매니져 얘들이 그만한 일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펀드메내져  개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회사 규칙에 따라 통제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않좋아도  고객이 펀드에 돈을 넣으면 주식을 사야하고, 시장이 더 좋아 질것 같아도 환매를 요청하면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펀드매니져들의 실적도 거의 시장평균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러니 비싼 수수료 주고 펀드에 가입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적립식 펀드...
이것도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적립식으로 하면   코스트애버리징(평균매입단가) 하락 효과로  이득이라고 하지만 
최근 2년처럼 시장이  올라갔다  내려 올 때는  역코스트애버리징  함정에 빠져서 훨씬 손실이 크게 발생합니다..

인덱스펀드는  시장평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게 설계 되어 있고   펀드메니져가 운영하는게 아니라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수료가 적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 인덱스펀드는   90일 이 경과 안된 투자금의 이익은 대부분 환수해 버리기 때문에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유연하지 못합니다.

정답은   ETF(상장지수 펀드) 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개미들의 주식투자방법의 핵심중 하나! 
주식은 시장평균인  ETF만 하라 입니다..

다음글에서  ETF에 대해서 좀더 말씀 드리고  타이밍에 대한 얘기를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마누라가 오늘은 술먹고 왔네요.  팀원끼리 회식을 했다나요...
간만에 마시고 와서  자기가  술이 쎈줄 첨 알았답니다..  참네    눈이 풀려 있는 것도 모르고~
쏘주냄새 팍팍 풍기면서  기웃 기웃 거리더니
구라 고만치고 자래요... 자야죠  --;
여러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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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이사르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