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민투자학2009. 8. 4. 09:39

 개미들의 주식투자 방법론..  다섯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 글을 통해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수급(需給)의 개념으로 바라 보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왜  주식시장을  수급의 개념으로 바라 봐야 할까요...
그 이유는  주식시장은 완전시장(perfect market)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완전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서 균형 가격이 형성 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현실적으로 완벽한 완전시장은 존재하기 어렵지만  주식시장이  완전시장에 가장 근접합니다.

주식시장은  팔사람이 많으면 주가가 떨어지고 살사람이 많으면 주가가 올라가는 시장입니다.
또한 독과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몇몇 사람이 담합하여 공급을 제한해서 주가를 올리거나 수요를 제한해서 주가를 내릴 수 있는 시장조작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속임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자리에서 가격이 결정된다는 자유경쟁 시장이 실현되는 곳으로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한 가격 결정이 가장 잘 적용되는 시장이기에 주식의 가격 즉 주가를 판단할때도  수급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수급을 생각할 때 우선적으로 시장 참여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 합니다..
주식시장 참여자는 크게 3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개미 즉 개별 투자자 입니다.
   직접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 입니다..

둘째 기관입니다..
  각종 투신사에서 운영하는 펀드자금, 법인들, 국민연금  각종 기금 같은  곳이 있습니다..

셋째 외국인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  인도 , 브라질 펀드에 가입하듯이   외국인들도  그들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면 그  나라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 주식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또한 헤지펀드 같이 투기성 자금도 들어 옵니다.

 

이를 좀더 심플하게 표현하면  주식시장 참여자는  개인, 기관, 외국인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 시장 참여자들의 특징, 특히 움직임을 잘 파악하여야 합니다.


 주가가 가장 비쌀때는 이들 시장 참여자가 주식시장에 가장 많이 참여할 때 이고
주가가 가장 쌀때는  시장 참여자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적게 참여할 때 입니다..
즉, 돈이 주식시장으로 가장 많이 모일때가 꼭지이고 돈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빠져 나갈때가 바닥입니다..

그러면 이들  시장 참여자들중 누구의 움직임을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까요..
역시 외국인 입니다..
왜냐....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들 외국 자본은  방글라데시, 몽골 이런 데서 온 것이 아니라  주로  미국, 유럽 같은 금융선진국에서 온 자금들 입니다..
세계는  미국이 움직이고 미국은 국제 금융재벌이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들은 세계 금융 정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자본 그 자체를 지배하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본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정보력이 있는 동시에 자본을 움직 일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을 떠났다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에서 바닥이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는 타이밍을 간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은 일단 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시장 참여자가 가장 적을 때를 노립니다..
그때가 주가가 가장 쌀 때 입니다..
그물 치는 원리와도  비슷합니다.
먼저 들어와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기가 최악이고 더이상 나빠질 수 없다고 판단 되는 그 타이밍을 노립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 입니다.
세계경제 흐름에 가장 민감한 축에 속합니다..

일본도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지만 내수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나라 보다 월등히 높고 내수가 탄탄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대기업도 세계적이지만 세계적인 중소기업도 엄청 많습니다.
미국 NASA 우주왕복선의 외장 단열재.. 이것도 일본 중소기업이 만듭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계공작 회사중 상당수는  직원 20명 안팍의 중소기업입니다.
다나까 고이치 같은 지방의 중소기업 연구소에 근무하는 직원이  노벨 화학상을 받는 나라 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핵심 부품 같은 원천기술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파도치더라도 우리처럼  휘둘리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 부품중 상당 부분이 일본 중소기업에서 만드는 부품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대일무역이 만성적자입니다.

 한편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상당수가 대기업 하청의 형태로 존재 합니다.
그나마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까불 까불 하다가는 대기업에 먹혀 버리기 일쑤입니다.

자동차 산업같은 경우 한 지역경제 전체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쌍용차 위기에서 보시다시피 한 지역경제가 날라갈 판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거의 해외시장에 의존합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경제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에 가장 민감한 구조 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이  우리나라 경기 사이클을  파악하기가 수월합니다.
세계 경제의 정보망을 장악하고 있는 외국자본은 우리나라 그 어떤 연구기관보다 정보력에서 앞서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의 최악과 최상의 변곡점을 선점하게 됩니다.


수출주도형 경제 구조인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을 길때는 환율이 높게 형성됩니다.
수출이 시원찮아 달러 벌이가  안되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적고
경제 펀더멘탈이 허약하면 통화 가치도 떨어져서   원하 가격이 싸집니다... (고환율)
브라질이나 러시아처럼 천연자원이  없기 때문에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경기침체와 통화 가치 하락이  같이 연동되어서 움직입니다.
경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변곡점이 간파 되면,  즉 경기가 바닥을 칠것이라는 시그널을 감지하면 외국인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수급이 개선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때를 노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때 들어오는 외국자본은 경기 좋아져서 기업실적이 개선될때 기대 할 수 있는 배당수익과 경기가 활황이 될 때의 주가 시세차익 및 환차익까지 노리고 들어 옵니다.
수출 주도형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경기가 회복되어 기업실적이 개선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많이 되어  외국인이 이익 실현하고 떠날때쯤이면  원화까지 강세로  형성됩니다....
즉, 외국인은 원화약세일때 (우리나라 경제가 약할 때) 들어와서  원화강세(우리나라 경제가 강할때)일때 떠나게 되면   시세차익, 환차익, 배당수익등 여러 이득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주가가 경기를 선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소 6개월 후의 경기를 감지 할 수 있는  정보력과 분석력을 갖춘 외국인이 미리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기관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지만  응집력이 외국인에 쨉이 안됩니다.

외국자본의 핵심은 유대자본이고 이들은 서로 강력한 네트워크로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응집력과 집중력은  시장을 움직여 버립니다.

그러나 기관  자금의  상당부분은 결국 개미의 펀드 자금입니다.
그리고  이해관계가 엃혀 있습니다.
연기금 같은 경우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고 한국 경제가 위기때마다  몸빵까지 해야 합니다.
펀드 자금은 개미들의 시장 판단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습니다..
펀드자금 집어 넣으면 매수해야 하고, 펀드 환매하면 매도해야 합니다.
기관들이  외국 자본과  경쟁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게임이 안 됩니다..


정리하면 매수 시점을 잡을때  철저히 외국인의 입장이 되어서, 그들의 움직임과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외국인이 바닥을 다져주면 기관이 뒷 따라 옵니다... 기관이 왜 뒤에 따라 오게 되냐면
수급 개선이 되서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저점을 높혀가게 되고  경기는 바닥을 찍고 서서히 올라가게 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눈치빠른 큰손, 슈퍼개미도 같이 움직이고  실물경제도 최악의 국면을 벚어나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합니다.
주가 상승은 탄력을 얻게 되고 시장은  바닥 탈출과 함께 활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기관에 자금이 몰리기 사작하고  각종 기금, 법인들 자금도 포토폴리오에 주식비중을 높혀 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개미들이 들러붇게 됩니다..
주가는  상당히  올라 있을 때이고, 주식 시장은 서서히 뉴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기업 실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장미빛 미래를 얘기하는 애널리스트가 많아 집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시장 하락을 감히 말을 못한 정도의 분위기가 됩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주식얘기를 하게 되고 주변에는 주식해도 돈 땄다고 밥사는 인간들이 출현합니다..
이쯤되면  외국인, 기관, 개미   즉  주식시장 3대 참여자 모두가 참여하는 꼴이 됩니다..
뉴스는 연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칭찬합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는 다큐멘타리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여러분은 주변을 잘 살펴야 합니다..

주변에 살아 움직이는 지표들을 활용하셔야 합니다..  

전형적인 개미들을 선정해서 그들과 친하게 지내세요.. 아주 좋은 정보를 많이 줍니다.  ^^
동네 아줌마가 펀드 하는지 잘 보고,   주식에 주자도 모르는 직원이 펀드 개설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는지 살피고  술자리에서  어떤 종목이 좋은가를 가지고 논쟁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급기야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인간이 TV에서 인터뷰 하고, 신문에 나타날때를 관찰 하세요...
전업 투자자가  돈 벌었다는 소식이 뉴스 기사화 되고,  마누라까지   주식 이야기 할 때까지 기다리세요..
마누라가 옆집 똘똘이 아빠는 주식투자로 돈 벌어서 차 샀다는데 당신은 뭐하는겨~~~~
이딴 소리 할 때.............
이때가 꼭지 입니다.
왜냐........ 시장 참여자 다 참여 했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최상일때라 시장참여자 주머니도 두둑할 때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돈이 넘쳐납니다..
이럴때는 미련없이 던져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급의 개념으로 말씀 드렸는데   다음시간에는 간단한 지표 몇가지만 말씀드리고 마치려 합니다..
벌집을 건드린거 같네요...   쓰다보나  계속 길어 지네요 ㅎㅎ

 7시에 출근해서 글을 써도  10시가 다 되어 가네요...
내가 지금 뭔 짖거리 하나 싶기도 하고  ^,.^
그래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때문이 힘이 납니다..
일일이 답을 못달지만 하나하나 다 보고 있고 격려해주시는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 어디 가서  글을 읽어도 댓글 잘 안달거든요..
근데 로그인까지 하서  댓글 달아주시고 제가 열씨미 씹어도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네세요~~~


--------------------------------
www.successguide.co.kr


Posted by 카이사르21